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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들 "미국은 좋은 놈 일본은 나쁜 놈 북한은 이상한 놈"

최용민 기자
입력 2015.09.04 07:11 수정 2015.09.04 07:25

중국 전문가 강효백 교수 "신냉전체제 구도? 사실과 달라"

"공포정치의 북한과 한통속으로 묶이는 시선 기분 나빠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사열을 마치고 천안문 망루로 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사열을 마치고 천안문 망루로 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초 강대국으로 거론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내 여론이 크게 우호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중국 국민들은 미국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전문가인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과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중국 국민들이 미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미국에 대한 중국내 인식은 좋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아울러 "현재의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예전 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의 관계 이런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강 교수의 분석은 미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기보다 미국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일반적인 시각을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냉전 체제'로 불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를 생각해 볼때 눈길이 쏠리는 해석이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중국 경제는 급성장했고 미국 경제는 급락하면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중국의 경제적 성장은 군사 등 다방면으로 이어졌고 이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시작됐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신냉전 체제'로 불렀다.

아울러 강 교수는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중국과 북한이 혈맹 관계이기 때문에 그 어느 누구보다 서로에게 우호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강 교수는 "중국이 가장 기분 나빠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과 한통속이라고 평가받는 것"이라며 "중국은 특히 김정은이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공포정치를 일삼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아울러 "시진핑은 재임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절대 단독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거 전통적 우방으로 관계를 유지했던 북한과 소원해진 상태다. 취임 후 아직까지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고 북한도 중국보다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강 교수는 한편 일본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감정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본에 대한 감정은 극도로 혐오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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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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