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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롯데 이종운 감독, 발등의 불은?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7.18 06:55 수정 2015.07.18 08:20

재건 기치 내걸고도 8위로 전반기 마쳐

반전이든 쇄신이든 후반기 초반 확실한 방향 잡아야

이종운 감독 앞에는 후반기 성적 반등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다. ⓒ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 앞에는 후반기 성적 반등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험난했던 전반기를 마쳤다.

39승46패(승률 0.459)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중간순위 8위. 재건을 노렸던 기대치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에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이종운 감독은 올해 롯데 신임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 전반기를 정신없이 보냈다. 이 감독은 경남고에서 11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고, 롯데 1군 주루코치 등을 지냈지만 프로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가 지난해 CCTV 사태와 선수단 내분 등으로 한창 어수선한 시점에 지휘봉을 잡게 된 터라 검증되지 않은 이종운 감독은 의구심에 휩싸였다.

이종운 감독은 첫해부터 초보 사령탑으로서의 시행착오를 톡톡히 겪었다. 전반기에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감독 중 하나다. 이종운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재건을 목표로 했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여유를 잃고 우왕좌왕했다.

롯데는 올 시즌 강민호의 부활과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같은 긍정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그것은 냉정히 말해 이종운 감독의 업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이종운 감독은 투수진 운용의 혼란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및 선수관리, 주전과 백업의 기량 편차 등을 놓고 용병술에서 많은 비판을 들었다.

이종운 감독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도 구설에 올랐다. 한화와의 빈볼 논란 등에서는 섣불리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았고,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상을 불러온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전형적인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물론 롯데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초보 감독에게만 모두 돌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종운 감독의 리더십이 지금까지는 예상 가능한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도 분명하다.

팀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일부 코칭스태프 보직(주형광 1군 투수코치)을 변경한 롯데는 후반기 마운드 개편과 부상자들의 복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정훈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강민호도 후반기에는 완전한 컨디션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운드에서도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의 1~3선발을 제외하고 대대적인 역할 재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종운 감독이 후반기에는 성적이든 리빌딩이든 좀 더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반기 초반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의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종운 감독의 입지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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