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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고카르나 해변으로 가야 하는 7가지 이유

여행데스크
입력 2015.06.13 01:13 수정 2015.06.13 01:13

[Wanna Be There]문명에서 벗어나 즐기는 낭만적인 해변 축제

문명에서 잠시 벗어나 정말 아무 생각과 걱정 없이 해변에서 노닐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 고카르나는 남인도 해변휴양지로 잘 알려진 고아의 바로 밑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하고 있다.

쿠들리, 옴, 하프문, 파라다이스 해변 등 4~5개의 해변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평화로운 해변마을 고카르나. 검은 소와 떠돌이 개들이 해변에서 노닐고, 해질 녘이 되면 노을전망대에 올라 하루하루 끝내주는 석양과 둥근 몸짓을 뽐내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쓰레기 처리가 잘 안 되고 있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아직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제 필자가 상주했던 옴비치에서의 하루를 나누어볼까 한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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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마주하고 느긋하게 즐기는 식사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숙면을 취하고 느지막하게 맞이하는 옴비치에서의 아침. 따뜻하고 수심이 얕은 옴비치는 아침에 수영하기에도 적합하다.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는 해변의 가게들. 해변에서 접할 수 있는 가게들이라고는 이게 전부. 일렬로 쭉 줄지어 있는 레스토랑을 하나하나 경험해보는 것도 재밌다.

하루는 우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는 옆집에서 저녁은 초입에 있는 집에서. 아침식사를 시켜 해변을 마주하고 앉으면 소들이 거닐고 인도사람들, 여행객들이 어우러져 있는 바다풍경이 자동으로 완성된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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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소와 노니는 해변놀이

아침식사를 마쳤다면 해변 즐기로 나가기. 고카르나 해변에서는 해변에서 노닐고 있으면 흑소와 떠돌이 개들과 마주치는 게 일상다반사다.

해수욕을 마치고 왔는데 벗어놓은 옷이 없어졌다면 십중팔구 이 검은소의 짓이다.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 장수들도 자주 다니곤 하는데 즉석에서 전문적으로 쓱쓱 잘라주는 파인애플의 맛은 꿀맛. 조심하시라. 검은소 일당이 같이 나누어 먹자고 달려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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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르나 타운

해변에서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화장지, 치약 등을 제외하고는 생필품이나 간식을 구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두어 시간을 내 고카르나 타운으로 나들이를 나가보자. 여행객보다는 현지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간식, 생필품을 파는 구멍가게부터 의류와 각종 면직물을 파는 가게까지. 아! 고카르나에서 해먹을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해변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런 해먹은 숙소 앞이나 캠핑을 할 때 설치해서 누워 코코넛나무를 바라보며 낮잠을 청하면 신선이 된 느낌이다. 고카르나 타운에는 작은 힌두교 사원도 있으니 나온 김에 꼭 들러볼 것.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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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 해변 놀러가기

일렬로 위치해 있는 고카르나의 해변들. 언덕을 걸어서든 꼬리배를 타고서든 이웃해변을 왕래할 수 있다. 필자는 하루 캠핑을 할 목적으로 일행들과 꼬리배를 타고 파라다이스해변에서 하루를 보냈다. 해먹이 모자라 결국 해가 지고 배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타운에 나갔을 때 해먹을 구입하지 않은 게 너무 후회되었다. 그 흔하던 게스트하우스도 없던 파라다이스해변, 하루 히피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고요하고 작은 여행자 공동체로 스며들어 먹거리를 나누고 서로의 인생,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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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포인트 오르기

옴비치 끝에 보이는 약간은 높아 보이는 언덕이 있다. 해질녘 즈음 되어 올라가는데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석양을 즐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돌고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에게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운이 좋다면 석양을 기다리는 내내 둥근 몸짓으로 수면 위를 뛰어노는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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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감상하기

매일이 아름다운 고카르나 해변의 석양. 여행에서 노을 감상은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 중 하나다. 여유부리기에 일조를 톡톡히 하는 일이거든. 바다에서의 석양은 언제나 특별하다.

넓은 가슴으로 나를 받아주는 것 같아 따뜻하기도 하고 건물 하나 없는 탁 트인 바다라는 열린 공간에서 맞는 석양이라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하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고카르나 해변에서의 노을감상은 보장할 수 있다. 해와 해수면의 입맞춤이 끝나면 하늘은 더 오묘하고 예쁜 색으로 물든다. 해가 졌다고 바로 등 돌리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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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질 듯한 별밭 아래에서 모닥불 파티

하루의 마무리는 모닥불 피워두고 기타치고 드럼치고 노래하고. 고카르나는 조용한 곳인 만큼 고아나 다른 해변처럼 유흥가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문명에서 떨어진 곳이라 여행자들끼리 더 잘 뭉치는 곳이기도 하다. 서로서로 흥을 돋워준다. 그래서 더 낭만이 있는 이 곳.

당신이 가는 날 음악을 하는 여행객들이 있다면 운이 좋은 편. 전 여행지인 함피에서 만난 음악 하는 친구들이 옴비치에서 지내는 내내 우리 일행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을 흥겹게 해주었다.

전기 불빛이 거의 없는 곳이라 밤하늘에 빼곡히 박힌 별들이 쏟아질 듯하다. 새벽 두시까지 깨어있다면 바닷가로 나가 바닷물을 발로 휘휘 저어보자. 눈부신 빛을 내는 플랑크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 걱정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게 하는 마력의 고카르나. 우리만의 낭만스러운 축제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INFORMATION

- 여행 시기 : 10월~3월을 제외하고는 비가 오는 몬순시기라 모든 사업장들이 문을 닫는다.
- 숙소: 헛스타일(hut) - 2013년 기준 100~200Rs. (2000~5000원) / 방스타일 · 500Rs. 이상 (1만원 이상)
- 옴비치 -> 고카르나 기차역 오토릭샤 요금 : 300Rs. (약 6000원)

글·사진-Luna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하나투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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