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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료진 피로도 심한 상황…격려해달라"

하윤아 기자
입력 2015.06.10 11:36 수정 2015.06.10 11:55

국립의료원, 확진 환자 1명 돌보는데 의사 17명, 간호사 40명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메르스 진료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메르스 진료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계속 쌓이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10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의료진은 피로도가 아주 심한 상황"이라며 "정말 힘들게 일하는 여러 분들을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 의료원 감염병센터 (의사)선생님들과 호흡기센터 선생님들을 포함해 전문의 선생님만 17분이다. 한 환자를 보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필요하다"며 "또 간호사 선생님들은 40분 정도가 정말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힘든 방호복들 입고 환자 돌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메르스 전담 진료체제를 갖추게 된 것과 관련, "사실은 저희가 (지역거점 의료기관보다) 더 경험이 쌓여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중앙거점 병원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원장은 "이미 주말부터 공사가 들어가 음압 병실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역 거점 의료기관이 포화상태가 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고,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 사태 이후에 기존 외래환자와 일반 입원환자들에 대한 진료는 어쩔 수 없이 단계적으로 중단조치 하는 상황이 됐다"며 "국가적 메르스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하면서 환자들의 이동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르스 전담 진료체제를 본격적으로 갖추게 되면서 기존 외래 환자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입원 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동하는 불가피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입원환자 이동 조치의 경우 환자 본인의 희망 의료기관과 환자의 증상, 위중한 정도에 대한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전원 조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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