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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문재인 자가당착 자기모순, 뭔 말인지..."

조성완 기자
입력 2015.04.24 10:33 수정 2015.04.24 11:28

원내대책회의, 권성동 "심리학적으로 뭔가 켕기는 게 있기 때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은 2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두차례 특별사면 받은 것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책임전가 회피성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문 대표가 2007년 특별사면에 대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현재 야당 대표로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주기를 바랐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가 제안한 ‘투트랙 특검’에 대해서도 “자원외교 특검은 현재 상설특검법으로 하자고 얘기하고, 성완종 특검은 ‘공정성이 담보된 별도의 특검’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자원외교는 공정성이 없는 특검도 좋다는 이야기인지, 무슨 얘기인지 이해할 수 없는 자가당착이자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여야가 합의한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검을 하자는 것이고, 야당이 이를 원하면 오늘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며 “성완종 특검에 대해 야당이 다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 봐서 특검 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문 대표 측이 참여정부에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요청한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구체적인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고, (성 전 회장의) 사면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부적절한 점이 있으면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권성동 의원은 “문 대표는 책임전가 회피성 발언을 하면서 사면 의혹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최초의 문제제기는 문 대표의 ‘청와대 업무가 아닌 법무부 업무’라는 책임회피성 발언 때문이고, 거기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문 대표가 ‘참여정부가 돈 받고 사면업무를 한 적이 절대 없다’고 했는데, 누가 돈을 받고 (사면을) 했다고 했는가”라고 꼬집은 뒤 “심리학적으로는 뭔가 켕기는 게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가 배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의원도 “누가,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부탁했는지 밝히면 이번 논란은 종결된다”며 문 대표의 상세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요청이 있다고 해도 법과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사면원칙에 벗어나면 안 된다”면서 “업무를 담당했던 문 대표는 권력을 갖고 전횡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이런 분에게 지도자로서 막중한 직을 맡길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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