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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재인, 특사 발언 앞뒤 안맞아"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4.23 20:28 수정 2015.04.23 20:34

"2007년 대선 이전에 성완종 사면 서류 있었다. 문 대표 말은 앞뒤 안맞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떳떳하면 조사해보자"고 제안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떳떳하면 조사해보자"고 제안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차례 특별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 “더러운 돈 받고 사면 다룬 적 없다”고 한 데 대해 “떳떳하면 그것에 대해 조사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지원차 광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용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앞서 문 대표가 성 전 회장의 특사에 대해 “후임자(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를 정치적으로 고려한 사면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분명히 그 해(2007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 이전에 성완종 사면에 대한 서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문 대표의 말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문 대표가 황교안 법무장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관여 의혹과 함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분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고, 황 장관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 대표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불법정치자금 수사를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불과 얼마 전 야당이 선도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했던 상설특검법을 마다하고 새로운 다른 특검법을 만들어 특검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은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트에 오른 당사자들이 현직에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만약 수사 결과 무죄이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물은 뒤, “그렇게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붙이는 건 하지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이 참여정부와 거래에 의한 것이었다는 새누리당의 공격에 대해 “단언컨대 참여정부 청와대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것은 사안의 본질이 아니다. 물타기일 뿐”이라며 “야당을 상대로 물귀신 작전이나 펼쳐선 안 된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 측을 정치적으로 배려한 사면의 적절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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