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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T자형 꼭지 없앤다는 농식품부는 중간도매상부?

윤수경 인턴기자
입력 2015.04.14 17:52 수정 2015.04.14 18:01

충남대 산학협력단 “수박 경도, 당도, 과육 색 변화 차이 없다”

네티즌 “당도 알수 없지만 신선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반대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유통소비정책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이달부터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꼭지를 잘라낸 수박을 시중에 시범 유통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유통소비정책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이달부터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추진, 꼭지를 잘라낸 수박을 시중에 시범 유통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수박의 ‘T자형 꼭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꼭지가 없거나 시들었다면 수박이 신선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대 산학협력단의 연구 결과, 수박의 꼭지 여부와 수박의 경도, 당도, 과육의 색 변화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이달부터 추진해 수박의 ‘T자형 꼭지’ 유통 관행을 바꿀 방침이다.

그동안 수박 꼭지를 T자 모양으로 절단해 유통해온 관행을 바꿔 꼭지를 1cm 정도만 유지하도록 한다면 노동력 절감, 가치하락 방지 등으로 연간 344억원에서 많게는 6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농식품부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확실히 꼭지가 마르면 딴지 오래됐다는 얘기고, 그럼 당연히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게 맞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ruby****’는 “꼭지로 당도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신선도는 알 수 있다”며 “꼭지 없으면 이제 오래된 것도 가격 안내리겠네”라고 우려했다.

또한 농식품부의 이 같은 결정은 유통업자들을 위한 것일뿐,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트 아이디 ‘gims****’는 “이건 솔직히 파는 사람 위주고, 소비자는 생각을 안한거다”고 비판했으며, 네이버 아이디 ‘cmro****’ 역시 “소비자도, 농민도 아닌 순전히 중간도매상을 위한 정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네이버 아이디 ‘ly12****’는 “꼭지를 없애는 대신 어디서 수확을 했으며, 며칠에 수확을 했고, 누가 수확을 했는지 모두 적어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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