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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만 끝나면...야권은 무조건 이혼 도장 찍는다?

조소영 기자 | 2015-04-05 09:51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문재인 당대표와의 2.8전당대회 이후 첫 회동에 앞서 문 대표의 질의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문재인 당대표와의 2.8전당대회 이후 첫 회동에 앞서 문 대표의 질의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결국 '야권분당론'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야권이 4.29 재보궐선거를 '분열'로 시작하면서 정가의 관심이 벌써 4월 재보선 이후로 쏠리고 있다. '야권의 맏형'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물급 야권후보들을 포함한 야권후보 난립으로 선거 패배의 기운이 짙게 깔린 가운데 이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야권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3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이번 선거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각각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곳 모두 야당색이 짙은 곳이란 점에서 '야당의 대표주자'인 새정치연합에게는 뼈 아픈 결과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가장 큰 이유는 당 내부의 불협화음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오랜 시간 갈등을 겪어온 친노(친노무현)와 비노간 갈등이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폭발해 '분당의 씨앗'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

최근 당의 중진인 '비노'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은 '친노'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와 등을 돌리고 탈당해 각각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뜩이나 정의당, 노동당, 일부 무소속 후보 등 군소야권들로 인해 표가 분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이 있는 야권후보들이 출마해 한정된 표를 나누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두 계의 분열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2일 전직 당 대표들을 초청해 재보선 전략을 논의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했지만 비노를 대표하는 김한길, 박지원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두 의원 모두 당일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전부터 이들 사이에 미묘한 기싸움이 있어왔던 만큼 이번 일도 기싸움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됐다.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던 문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본격 야권재편 바람 불면 손학규도 등장할 가능성 높아"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박 의원도 포함돼있는 동교동계와의 갈등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직계로 새정치연합의 뿌리와도 같은 동교동계 인사들은 '왜 문 대표를 도와야 하느냐'는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교동계인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의 탈당을 김 전 대통령의 선당후사 정신을 거스른 것으로 보고 새정치연합을 돕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은 최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새정치연합 지원 여부에 관한 거수 투표 자리에서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 안팎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은 4월 재보선에서 국민모임, 무소속의 대표주자로 각각 세를 넓히는 한편 정 전 의원은 천 전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 전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천 전 의원과의 연대 계획과 관련 "국민모임과 개혁진보진영 간 단일후보가 필요하다고 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새정치연합 물밑에서는 친노와 결별하는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호남(광주 동구) 표심을 책임지고 있는 인사 중 하나인 박주선 의원은 이 같은 '야권재편 가시화설'과 관련해 힘을 싣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6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4월 재보선이 끝나면 결과야 어찌됐든 (신당 창당에 관한) 상당한 논의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특히 새정치연합이 광주 서구을에서 패배한다면 신당 논의는 굉장한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재편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면 또 다른 거물급 야권 정치인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전격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은 판이 바뀌어야 움직인다"며 야권재편이 본격화된다면 손 전 고문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야권재편은 '야권발 대권전쟁의 전초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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