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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찾은 유재훈 예탁원 사장, 현지 금융기관 동분서주 왜?

이미경 기자
입력 2015.03.28 12:10 수정 2015.03.28 12:15

유 사장, 터키 증권시장 투자활성화 방안 논의

글로벌사업 다각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이번에는 터키를 방문했다.

최근 터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스탄불의 국제 금융중심지 조성 정책인 '이스탄불 파이낸셜 센터 프로젝트(Istanbul Financial Center project)와 예탁원의 본사가 있는 부산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추진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28일 예탁원에 따르면 유 사장은 지난 27일 터키 금융위원회(CMB)를 방문한 후 이스탄불 거래소(Borsa Istanbul), 청산결제은행(Takasbank) 등으로 동분서주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유 사장은 터키 금융위를 방문해 바흐디틴 에르타쉬 위원장과 터키 증권시장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최근 한국 투자자의 터키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소개하고 다른 나라들과 같은 옵니버스계좌(omnibus account)를 허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터키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 사장은 이스탄불 거래소와 청산 결제은행을 잇따라 방문해 최근 본사를 이전한 부산의 금융중심지 도약을 위한 견해를 묻기도 했다.

지난 26일에 유 사장은 터키 중앙예탁기관(MKK)을 찾기도 했다.

그는 터키의 중앙예탁기관과 공동으로 '주주총회를 위한 전자투표와 전자주주총회 활성화' 세미나를 열어 현지 예탁기관이 세계 최초로 운영 중인 전자주주총회 제도를 한국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터키 중앙예탁기관은 2012년 10월부터 자체 개발힌 전자주주시스템 'e-GEM'을 운용중이다. 'e-GEM 시스템'은 통합 전자주주총회 플랫폼으로 이스탄불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을 의무적으로 참가시켜 지배구조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유도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탁원도 올해부터 도입이 의무화된 전자투표 서비스를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서 개인 주주들을 위해 제공화왔다. 개인주주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간편하게 행사할 수 있다. 예탁원은 현재 425개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의 금융 관련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목적으로 단순한 파이낸셜 센터 조성이 아닌 자본시장 구조개선, 무역 중재기관의 설립, 특수목적 법원의 도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 전반의 종합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월드뱅크(World bank),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외국 기관은 물론 6개 대학 등도 참여시키고 있다.

이스탄불 거래소 역시 이스탄불 금융중심지 정책에 따라 2013년 파생상품 거래소(TurDex)와 합병하고 5% 지분을 'NASDAQ-OMX'에 매각하는 등 금융중심지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2002년에 터키 이스탄불과 자매결연을 맺어 문화와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왔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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