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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 ‘더블데커’로 즐기는 런던 여행

여행데스크
입력 2015.01.01 09:02 수정 2015.01.01 12:38

[Wanna Be There]런던의 마스코트, 여행의 재미가 2배

런던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지갑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소매치기나 강도가 아닌, 그야말로 살인적인 물가가 아닐까.

그중에서도 특히 비싸도 너무 비싼 교통비가 생각보다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머무는 숙소가 런던의 1~2존을 벗어나 3존, 4존으로 넘어가게 되면 여행경비에서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영국은 모든 교통이 민영화로 이루어져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

낯선 곳이 막연히 두려울 수도 있지만, 런던에서 버스를 몇 번만 이용해 보면 버스 노선이 굉장히 편리하게 편성되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런던의 이층버스 타보기는 런던 여행자들이 꼭 해봐야 할 Must-do 리스트에 속한다. 홍콩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이층버스지만, 런던만큼 제대로 분위기가 나는 곳은 또 없을 것이다. 빨간 이층버스와 런던은 불가분의 관계이니까.

영국 수상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왼쪽)와 헤롯백화점. ⓒ Get About 트래블웹진 영국 수상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왼쪽)와 헤롯백화점. ⓒ Get About 트래블웹진

런던에도 다른 대도시들처럼 관광객을 위한 이층 오픈형 투어버스가 있는데, 런던만큼 투어버스 이용이 낭비라고 느껴지는 곳은 이제껏 별로 없었다. 투어버스는 주요 관광지만 편리하게 돌아볼 수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런던의 이층버스인 11번, 15번 버스 두 대면, 런던의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비싼 투어버스가 가격 대비 효율적이지 않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왼쪽 사진은 더블데커의 2층에서 본 세인트폴대성당. 앞쪽으로 오픈투어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버스 정류소의 버스 번호. N은 심야버스라는 표시. ⓒ Get About 트래블웹진 왼쪽 사진은 더블데커의 2층에서 본 세인트폴대성당. 앞쪽으로 오픈투어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버스 정류소의 버스 번호. N은 심야버스라는 표시. ⓒ Get About 트래블웹진

INFORMATION

▶ 11번 버스 주요 경로

Victoria Coach Station, Victoria, Westminster Cathedral, Westminster Abbey, Houses of Parliament, Trafalgar Square for Charing Cross, St. Paul's Cathedral, Liverpool Street

▶ 11번 버스로 갈 수 있는 곳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장거리버스 터미널), 빅토리아역, 웨스트민스터 성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국회의사당, 트라팔가 광장(내셔널 갤러리 근처), 세인트폴 대성당, 리버풀스트리트 기차역 등

※ 국회의사당에서 다리만 건너면 런던아이까지 갈 수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테이트 모던에 갈 수 있다.

더블데커 2층에서 본 웨서트민스터 사원 주변. ⓒ Get About 트래블웹진 더블데커 2층에서 본 웨서트민스터 사원 주변. ⓒ Get About 트래블웹진

런던아이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런던아이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INFORMATION

▶ 15번 버스 주요 경로

Regent Street, Piccadilly Circus, Trafalgar Square for Charing Cross, St. Paul's Cathedral, Tower Hill

▶ 15번 버스로 갈 수 있는 곳

리젠트파크, 리젠트 스트리트(패션 거리), 피카딜리 서커스(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광장), 소호(차이나타운, 바와 클럽이 많은 지역), 트라팔가 광장(내셔널 갤러리 근처), 레스터 서퀘어(뮤지컬 티켓 끊을 수 있는 곳), 주요 뮤지컬 극장들, 코벤트가든, 세인트폴 대성당, 런던타워, 타워브릿지 등

※ 세인트폴 대성당쪽에서 다리를 건너면 테이트 모던에 갈 수 있다.

런던타워(왼쪽)와 타워브릿지. ⓒ Get About 트래블웹진 런던타워(왼쪽)와 타워브릿지. ⓒ Get About 트래블웹진

11번과 15번 버스를 이용하면 템즈강을 따라 여기저기 위치해 있는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다. 런던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면, 11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15번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두 버스 모두 런던의 중심부를 통과하는 경로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갈 때 갈아탈 수 있는 교통편으로의 연결이 쉽다. 또한 런던의 중심부는 각 역이나 정거장 끼리 도보로 이동해도 그리 멀지 많다. 도보여행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인 셈이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런던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일명 ‘길치(길을 기억하는 지각이나 감각이 무딘 사람)’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는 지하철보다 쉬운 교통수단이 없긴 하지만, 1분 1초가 아쉬운 여행에서 지하세계만 구경하며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버스 타는 법을 약간만 터득(?) 한다면 런던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층버스로 런던 시내를 구경하면서 원하는 장소로의 이동까지 함께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할 수 있다. 더블데커 이층의 맨 앞자리에 앉아 탁 트인 창밖을 바라보며 런던 여행을 위한 특급 리무진을 만끽해보자.

구형 더블데커. 모양도 다르고 버스 뒤쪽에 돈을 받는 차장과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장애인 시설이 없어 관광객을 위해 예의상 운영하는 버스다. 현재는 일부 구간만 운행하고 있으니 구형 버스를 타고 싶으면 미리 체크해 볼 것. ⓒ Get About 트래블웹진 구형 더블데커. 모양도 다르고 버스 뒤쪽에 돈을 받는 차장과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장애인 시설이 없어 관광객을 위해 예의상 운영하는 버스다. 현재는 일부 구간만 운행하고 있으니 구형 버스를 타고 싶으면 미리 체크해 볼 것. ⓒ Get About 트래블웹진

신형 더블데커. 채광도 좋고 에너지 절약도 되는 디자인으로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이다. 출입문 중 한 곳은 휠체어로 탑승할 수 있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신형 더블데커. 채광도 좋고 에너지 절약도 되는 디자인으로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이다. 출입문 중 한 곳은 휠체어로 탑승할 수 있다. ⓒ Get About 트래블웹진

더블데커 2층 내부 모습. ⓒ Get About 트래블웹진 더블데커 2층 내부 모습. ⓒ Get About 트래블웹진

* 영국의 교통편

많은 여행자들이 영국의 살인적인 물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영국인들은 아이슬란드나 노르웨이의 물가가 훨씬 심하다고 말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한 번 탈 때도 우리나라 돈으로 몇 천원은 뚝딱 없어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1일 무제한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루 동안 버스나 지하철을 맘 놓고 탈 수 있기 때문에 티켓을 하나씩 구입하는 것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런던 이외의 지방은 교통비가 조금 더 저렴하고 학생들은 반값에 탈 수 있는 버스도 있다.

영국 내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너무 비싼 기차표에 지갑을 열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비싼 나라에도 기차 티켓 할인 제도는 많다. 학생을 위한 티켓도 있고 2주일 전에 끊으면 할인도 많이 된다. 하지만 이런 티켓은 변경이나 환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주의할 점이다. 영국 기차표는 편도나 왕복이나 가격 차이는 별로 없다.

외국 여행객이 또 하나 이용할 만 한 것은 바로 기차 패스 티켓인데 유레일패스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영국만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것이 바로 영국 기차 패스(Britrail pass/ 브리트레일 패스)로 일정한 기간 동안 정해진 일수만큼 기차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티켓이다. 비용이 비싼 먼 거리 여행시 매우 유용하고 미리 기차표를 예약할 필요도 없이 원하는 시간에 그냥 가서 타면 되니깐 편리하다. 영국 현지에서는 구입할 수 없고 브리트레일 공식홈페이지 또는 한국 여행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Britrail pass : http://www.britrail.net

기차표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에게 좋은 또 다른 교통수단은 바로 장거리 버스(coach) 이다. 미리 예약하면 단 1파운드로도 영국 내 모든 곳을 갈 수 있다.

또한 유럽 내에는 저가 항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데, 특히 영국을 거쳐가는 것이 많다. 1~2달 전에 예약하면 tax 포함해서도 왕복 5만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과 유럽 근처의 나라들을 여행할 수 있다. 대신 저가 항공들은 기내 무료 서비스가 거의 없으며 지정좌석제가 아니라서 늦게 가면 동행인과 따로 앉게 될 수도 있다. 날아다니는 버스 정도라고 보면 된다. 화물 무게 제한이 엄격한 게 굉장한 흠이긴 한데, 잘만 이용하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 버스 승차 TIP

- 사람이 많은 버스에서 소매치기 조심!
- 같은 이름의 정거장도 방향에 따라 정거장 위치가 다르니, 지도의 알파벳을 맞춰보고 찾아갈 것.
- 늦은 밤에는 혼자 이층에 앉으면 위험할 수 있다.
- 2층은 입석이 허용되지 않으니, 자리가 없을 경우 1층을 이용해야 한다.
- 하차할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바쁘게 움직일 필요 없이 Stop 버튼을 누르고 완전히 정차 후 내리면 된다.
- 1회 이용 티켓은 비싸니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사도록 한다. 머무는 기간에 따라 결정
- 런던에서 어학원이나 학교를 다니면 30% 할인을 받는 정액권을 구입할 수 있다.
- Peak Time(평일 6:30-9:30/ 16:00-19:00, 공휴일 제외)에는 더 높은 비용이 책정된다.
- 스마트폰으로 런던 교통 어플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INFORMATION

▶ 오이스터 카드(충전식 카드)

버스 1회: 1.40파운드
버스 1일 무제한: 4.40파운드

▶ 버스&트램 패스

7일권: 19.60파운드
1개월권: 75.30파운드
1년권: 784파운드

▶ 지하철, 버스 등의 노선지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tfl.gov.uk/maps
http://www.visitlondon.com/traveller-information/getting-around-london/london-maps-and-guides/free-london-travel-maps

글·사진-여행토끼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하나투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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