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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달나라도 눈앞에' 캐논 파워샷 SX60 HS 써보니

남궁민관 기자
입력 2014.10.19 18:36 수정 2014.10.20 09:29

콤펙트 카메라임에도 고배율 렌즈 없이 광학 65배줌까지

고배율 줌 지원 기능 더불어 필터·동영상 기능에 재미도 '쏠쏠'

캐논 파워샷 SX60 HS 정면 모습(위쪽) 및 광학 1배줌 상태의 렌즈(아래 왼쪽)와 광학 65배줌 상태의 렌즈 모습.ⓒ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캐논 파워샷 SX60 HS 정면 모습(위쪽) 및 광학 1배줌 상태의 렌즈(아래 왼쪽)와 광학 65배줌 상태의 렌즈 모습.ⓒ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지난 8일 지구인들을 설레이게 한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날 저녁 7시께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일직선상의 위치를 통과하며 지구 그림자에 가리워지는 개기월식이 펼쳐진 것. 한시간여 이어진 이번 우주쇼를 눈으로 직접 보려는 사람들과 함께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려는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이후 개기월식을 촬영한 사진들이 언론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쏟아지는 가운데 한 카메라 제품이 사진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배율 렌즈 없이도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65배 줌을 탑재한 캐논 파워샷 SX60 HS가 그것이다. 더군다나 이 제품은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고사양의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DSLR이나 미러리스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콤펙트 카메라라는 점이 더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캐논 파워샷 SX60 HS의 광학 65배줌을 직접 사용해봤다. 왼쪽 사진은 광학 1배줌 상태에서 촬영한 서울 청계천 모습이며 오른쪽이 같은 장소에서 광학 65배줌을 이용한 사진. 1배줌 상태에서 저멀리 점수준으로 돌다리가 보이지만 65배줌 상태에서는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의 모습까지 생생히 찍을 수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캐논 파워샷 SX60 HS의 광학 65배줌을 직접 사용해봤다. 왼쪽 사진은 광학 1배줌 상태에서 촬영한 서울 청계천 모습이며 오른쪽이 같은 장소에서 광학 65배줌을 이용한 사진. 1배줌 상태에서 저멀리 점수준으로 돌다리가 보이지만 65배줌 상태에서는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의 모습까지 생생히 찍을 수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달나라가 눈앞에… '괴물' 콤팩트 카메라

19일 파워샷 SX60 HS를 들고 첫 촬영에 나서자마자 광학 65배 줌의 위력을 체험했다. 실제 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거리의 피사체의 생생한 모습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품은 최대 광각 21mm부터 최대 망원 1365mm의 초점거리를 지원(35mm 필름 환산)하는 광학 65배 줌이 가능한 콤팩트 카메라다. 여기에 디지털 줌인 '줌플러스'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약 130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같은 고배율 줌 기능에 강점을 갖춘 만큼 제품의 외형과 기능도 이에 맞춘 느낌이다.

처음 마주한 파워샷 SX60 HS는 첫 인상부터 콤팩트 카메라라기보다는 렌즈교환식 DSLR이나 미러리스의 느낌을 뽐냈다. 이용자가 고배율 줌을 이용할 때 떨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오른손이 닿는 그립 부분을 제법 두툼하게 설계했으며 고무재질로 마감했다.

또 필수 기능인 손떨림 방지 기능과 버튼 위치에도 신경을 썼다. 경통 왼쪽 아래부분에 프레이밍 어시스트 고정 버튼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고배율 촬영시 시선을 액정표시장치(LCD)나 뷰파인더에서 떼지 않고 필요에 따라 빠르게 버튼을 눌러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할 수 있었다.

고배율 줌 촬영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기능도 눈에 띈다. 고배율 줌 촬영 중 피사체를 놓쳤을 경우 프레이밍 어시스트 고정 버튼 위쪽의 프레이밍 어시스트 버튼을 누르면 줌 위치가 최대 광각으로 돌아가 피사체를 다시 포착할 수 있다. 또 설정에서 얼굴, 상반신, 전신, 수동 등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줌인, 줌아웃 되며 설정한 대로 초점을 피사체를 맞춰준다.

이외에도 고배율 촬영에도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약 1610만 화소의 고감도 CMOS 센서와 캐논의 신형 영상처리 엔진 '디직 6 (DIGIC 6)'을 탑재했다.

다만 이 제품은 콤펙트 카메라인 점을 감안하면 DSLR이나 미러리스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인지해야한다. 또 고배율 줌 이용시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어느정도 흔들림을 잡아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삼각대는 필수 지참하는 것이 좋다.

캐논 파워샷 SX60 HS의 '크리에이티브 샷'을 통해 한번의 촬영으로 다음과 같이 6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위쪽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본, 자동, 레트로, 흑백, 스페셜, 네츄럴 필터효과.ⓒ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캐논 파워샷 SX60 HS의 '크리에이티브 샷'을 통해 한번의 촬영으로 다음과 같이 6개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위쪽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원본, 자동, 레트로, 흑백, 스페셜, 네츄럴 필터효과.ⓒ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콤팩트의 장기' 부가 기능들 재미도 '쏠쏠'

이번 파워샷 SX60 HS는 고배율 줌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한번의 사진촬영으로 5가지의 필터 효과를 입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샷' △사진 촬영과 동시에 동영상도 함께 얻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오토' 기능 등도 촬영의 재미를 늘려준다.

먼저 '크리에이티브 샷'을 시도해보니 자동·레트로·흑백·스페셜·내츄럴 등 5가지 필터효과를 입힌 사진과 원본 사진 등 총 6장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독출난 사진을 얻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간혹 의도치 않은 훌륭한 작품 사진이 나오기도 했다.

또 '하이브리드 오토' 기능은 사진 촬영을 할때 셔터를 누르면 그 이전 약 4초간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자동 기록해주는 기능이다. 사진 결과물과 함께 한편의 감각적인 동영상도 바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기능이다.

이외에도 와이파이(Wi-fi)와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탑재해 사진을 스마트기기와 공유할 수 있으며 스마트기기를 통해 라이브 뷰 리모트 촬영도 가능해 셀피(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와 위피(단체를 직접 찍은 사진)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LCD는 3인치 컬러 TFT LCD를 탑재했으며 터치 기능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고배율 줌 기능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인 만큼 크기는 CIPA기준 127.6X92.6X114.3mm, 무게는 배터리 팩 및 메모리 카드 포함해 650g 수준으로 적당한 그립감을 갖췄다. 가격은 캐논 홈페이지 이스토어 기준 60만원 안팎으로 렌즈 구매 등 가격 부담 없이 고배율 줌 촬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가격이다.

캐논 파워샷 SX60 HS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의 모습을 촬영해봤다. 위쪽부터 광학 1배줌을 통해 촬영한 광화문 광장과 같은 위치에서 광학 65배줌을 이용해 촬영한 이순신 장국 동상. 맨 아래 사진은 '줌플러스' 기능을 통해 130배줌으로 촬영한 것이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캐논 파워샷 SX60 HS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의 모습을 촬영해봤다. 위쪽부터 광학 1배줌을 통해 촬영한 광화문 광장과 같은 위치에서 광학 65배줌을 이용해 촬영한 이순신 장국 동상. 맨 아래 사진은 '줌플러스' 기능을 통해 130배줌으로 촬영한 것이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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