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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 시장 '숨 고르기'…전분기비 30% 감소

박민 기자
입력 2014.10.15 10:49 수정 2014.10.15 11:13

전국 60개 점포 공급…3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

4분기, 가을 성수기 및 연말특수 밀어내기 공급으로 물량 증가 예상

최근 1년간 분기별 상가 분양 현황ⓒ부동산114 최근 1년간 분기별 상가 분양 현황ⓒ부동산114

한동안 증가세를 보여왔던 상가 공급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전통적으로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고 휴가 시즌과 이른 추석 등이 맞물리며 분양 물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에서 총 60개 상가가 공급됐다. 전분기(85개 점포)대비 약 30% 감소했고 전년동기(58개 점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마곡, 의정부 민락 등에서 총 24개 단지가 공급됐고, 그 외 기타 상가(17개), 단지 내 상가(17개), 복합상가(2개) 순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7%, 지방이 33%의 비중을 나타내며 수도권 중심으로 상가 공급이 진행됐다. 이는 마곡, 위례, 의정부 등 수도권 신규 조성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된 영향이다.

지방은 총 20개 상가가 분양에 나서며 45개 단지가 공급됐던 전분기대비 물량이 대폭 줄었다. 세종시 물량 공급으로 지방 비중이 더 높았던 전분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3분기에 공급된 60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대비 7.5%, 전년동기대비 19% 높은 수치로 분양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저금리기조, 베이비부머의 은퇴 등으로 인한 상가 인기 속에서 수도권 중심의 상가 공급과 마곡·위례 등 주요지역 내 기타상가 분양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기타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전분기대비(2613만원/3.3㎡) 34% 가량 상승했다. 그 외 유형별 상가 분양가는 △근린상가(3183만원/3.3㎡) △복합상가(3088만원/3.3㎡) △단지 내 상가(2030만원/3.3㎡)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분양가격ⓒ부동산114 유형별 분양가격ⓒ부동산114

LH 단지 내 상가 역시 전분기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3분기 LH 단지 내 상가는 전분기(133개 점포)의 절반 수준인 70개 점포만이 분양했다. 평균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저조했다. 전분기 184%, 97.7%였던 평균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3분기들어 144.6%과 82.9%로 하락했다.

경남, 전남 등 지방 위주로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전남 목포남교(19개 점포 중 12개 점포 유찰)의 낙찰률이 낮았다. 주요 요인으로는 저조한 단지 분양 성적과 비교적 큰 면적대의 점포가 공급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4분기에는 가을 성수기 분양과 연말특수를 노린 밀어내기 공급이 더해지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H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하남 미사, 성남 여수 등 수도권 유망 지역 및 주요 혁신도시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신규 조성지에 공급되는 상가는 상권 형성 초기에 진입해 일대 배후수요를 선점할 수 있어 시세차익 및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특히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인해 택지지구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착공중인 마곡, 동탄, 위례 등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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