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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해리 포터 비밀의 문을 열다

여행데스크
입력 2014.09.28 08:10 수정 2014.09.29 09:45

[Wanna Be There]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떠나는 마법여행

여행의 묘미는 현실과 동떨어짐에 있다. 일상의 익숙함에 지칠 즈음 어김없이 짐을 싸는 이유다. 돌아올 곳을 두고 떠나는 여정, 여행이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을 꾸었다. 스르르 감기는 눈, 비밀의 문을 통해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해리 포터 마법에 걸린 나의 발걸음은 둥둥 구름 위를 날고, 짧지만 강한 달콤함에 취해 잊고 있던 동심을 꺼내본다. 그곳에서 나는 잠시 어른아이가 되어 본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소설 속 판타지를 그대로 재현한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소설 속 판타지를 그대로 재현한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작은 오솔길은 오묘하다. 양쪽으로 우거진 수풀, 요상한 생김의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걷다 보면 그 길의 끝에 거대한 호그와트 첨탑이 모습을 드러낸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 그 문을 경계로 현실과 마법의 세계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니 너머의 세상은 마법사들이 사는 호그스미드 마을이다. 영화 속 세상을 그대로 재현한 압도적 스케일에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일탈을 온몸으로 경험한다.


9와 4분의 3번 승강장

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출발한 붉은색 증기기관차가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해 있다.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출발한 붉은색 증기기관차가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해 있다.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9와 4분의 3번 승강장에서 출발한 증기기관차가 하얀색 증기를 뿜고 호그스미드 역에 도착해 있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를 통하는 급행열차다. 소설 속 헤리 포터가 킹스크로스 역을 헤매다 운명처럼 탑승, 마법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 장면이 떠오른다.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열차의 모습, 현실에 한 발 걸친 상상에서 가상의 세계는 더한 리얼함으로 다가온다. 열차 옆으로 제복을 입은 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말 한마디 건네 보고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금세 북적인다.




마을 안쪽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 마법의 성.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마을 안쪽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 마법의 성.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마을 중앙에 우뚝 솟은 호그와트 성은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상징하는 호그와트성이다. 거대한 호수에 둘러싸인 황토빛 성은 아름답다. 규모의 거대함에 시선이 정지되고 정교하게 재현된 바위산의 리얼함에 혀를 내두른다. 험준한 바위산 위로 크고 작은 첨탑들이 솟아 있다. 그 정교함은 어쨌든 상상을 현실화해 제대로 사람을 홀린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최신 4K 기술이 리얼함을 극대화한 최고의 어트랙션 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와 플라이트 오브 더 히포그리프를 즐길 수 있다.


호그스미드 마을

눈 쌓인 호그스미드 마을을 즐기는 방문객들. ⓒ Get About 트래블웹진 눈 쌓인 호그스미드 마을을 즐기는 방문객들. ⓒ Get About 트래블웹진

마법사들이 사는 마을, 눈 쌓인 집들의 뽀족한 지붕(고딕 양식)은 계절을 넘나들고 시공간을 초월한다. 단단히 맞물린 돌길을 걷다 보면 부딪히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황홀감이 묻어난다. 현실에도 존재할 것 만 같은 리얼한 판타지의 세계에 취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호그스 헤드 술집의 ‘버터 맥주’. ⓒ Get About 트래블웹진 호그스 헤드 술집의 ‘버터 맥주’. ⓒ Get About 트래블웹진

볼거리, 먹을거리는 물론 스치는 모든 것이 “마법 세계”인 이곳에서 무알코올 버터비어의 달콤함에 취해 본다. 허니듀크의 ‘개구리 초콜릿’과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 등, 먹거리도 다양한 호그스미드’ 마을, 기나긴 기다림도 지루함을 주기보다 설렘이 느껴지는 요상한 마법에 걸려본다.


호그스미드의 개성 넘치는 상점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상상이 현실이 된 마을에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의 단골 가게도 모여 있다. 올리밴더스의 가게에서 마법지팡이를 구입하고 ‘허니듀크’와 종코의 ‘장난감 전문점’에서는 마법 세계의 과자와 장난감을 구입 할 수 있다. 직접 체험을 통해 한층 가까워진 마법세계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학생이 되어 호그스미드’의 개성 넘치는 상점들을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린다.


올리밴더스의 가게

올리밴더스의 가게 외관, 쇼윈도 진열 모습.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올리밴더스의 가게 외관, 쇼윈도 진열 모습. / USJ 이미지 제공 ⓒ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Harry Potter Publishing Rights

기원전 382년에 창업한 고급 마법 지팡이 제조업체다. 마법 지팡이 지킴이와 함께 ‘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이곳에서 천장 끝까지 쌓여있는 마법 지팡이를 고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가버린다. 해리 포터 영화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마법 지팡이와 소장용 마법 지팡이 세트 등등. 지팡이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하다.


허니듀크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호그스미드 마을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가게, 분홍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온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가게 안에서 달콤함에 취해 이리저리 기웃거려 본다. ‘베르티 보츠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와 ‘개구리 초콜릿’, ‘신맛 나는 사탕’과 ‘폭발하는 봉봉 사탕’ 등 마법 세계의 과자는 독특하다.


부엉이 우체국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천장으로 수많은 소포 상자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다. 호그스미드의 우표와 문구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호그스미드의 소인으로 배달되는 우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비시 앤드 뱅스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호그스미드의 마법 도구점이다. 심령 안경을 비롯한 다양한 마법 소품들을 볼 수 있다. 퀴디치에 필요한 도구와 마법학교의 교복과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그 외, 종코의 장난감 전문점, 와이제이커 마술 용품점, 필치의 몰수품점 등 소설과 영화 속 모습 그대로의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존재하지만 실재하진 않는 세계

물에 비친 호그스미드 마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물에 비친 호그스미드 마을. ⓒ Get About 트래블웹진

물의 표면으로 호그스미드 마을이 비친다. 존재하지만 실재하지는 않는 세계, ‘허상’이라는 맥락에서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를 대변한다. 살랑대는 바람이 불면 이미지도 덩달아 춤을 춘다. 비밀의 문을 나서는 길, 저 멀리 판타지를 두고 구름 위를 내려온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한순간이다. 짧지만 강력한 꿈, 잠에서 깬 후에도 그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가 않는다. /글·사진-엄턴구리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하나투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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