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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권]어깨 아프면 모두 오십견?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4.08.23 09:53 수정 2014.08.23 09:55

<윤영권의 재활클리닉>어깨 통증 발생 원인과 주의할 점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 윤영권 제공
흔히 어깨가 아픈 환자들은 병원을 찾기도 전에 오십견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리곤 한다.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진 탓이다.

오십견이란 동결견, 정식적인 의학명칭은 유착성 피막염이라고 한다. 영문으로는 ‘frozen shoulder’ 또는 ‘Adhesive capsulitis’으로 표기한다.

생긴 시점이 중요한 단서

우선 어깨 통증의 기본이 되는 단서는 발생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갑자기 뚝 하는 느낌이나 부딪히는 등의 이벤트가 있은 후 통증이 시작됐는지, 서서히 아파왔는지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예컨대 탈구나 아탈구, 근육의 파열 등과 같은 것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생하며 회전근개 건염이나 오십견 같은 경우에는 서서히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어깨가 언제부터 아팠는지를 되짚어 보는 일은 기본이다.

오십견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어떠한 선행 원인이 있었기에 어깨의 관절 가동 범위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라고 하는 조직이 굳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어느날 갑자기 어깨가 아프다고 오십견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발생 원인에 따른 분류

급성 손상 시 어깨의 위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만일 탈구의 약한 위치에서 팔이 뒤로 비틀렸다면 전방탈구나 아탈구를 의심할 수 있다. 어깨 부위로 떨어졌다면 견봉쇄골 관절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만성 통증의 경우 환자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활동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본인이 통증이 생긴 이유가 급성인 경우라면 어떤 방향으로 힘을 받아서 생긴 통증인지, 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가장 통증이 극심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오십견의 특징은 모든 관절 방향으로의 제한이 온다. 이것이 다른 특정 어깨의 인대나 힘줄 질환과 가장 다른 차이점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쪼그라들고 염증이 생겼으니 당연히 모든 방향으로의 제한이 오는 것이다.

ⓒ 윤영권 제공 ⓒ 윤영권 제공

어떤 경우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까?

통증의 정도와 일상생활과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해둔다면 의사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 할 수 있다.

야간통은 회전근개 완전파열의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악성종양과 같은 다른 질환도 고려해야 한다. 어깨통증은 목과 윗팔쪽으로, 드물게는 아랫팔쪽과 손목으로 까지도 통증이 번질 수 있다.

이런 통증의 일정한 번짐이 있는 경우나, 저린 증상과 따끔거림, 근력약화 등등 신경학적 증상과 마비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어깨 근처의 신경손상이나 목의 신경압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정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재발

어깨의 통증이 같은 부위에 있다고 해서 다 같은 질환이 아니다. 근육통도 있을 수 있는 것이며 다른 부위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오십견은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 주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론 99% 재발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진 이후에도 환자가 스스로 노력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의사와 환자가 같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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