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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선수에 레이저 공격?” 일본 누리꾼 혐한 공작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06.23 16:45 수정 2014.06.23 16:47

알제리 선수 교체 과정서 레이저 포인터 공격

“한국 팬들이 했다면 유감” 교묘한 덮어씌우기

일본 누리꾼들이 알제리 선수를 향한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한국 팬들의 소행으로 몰아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일본 누리꾼들이 알제리 선수를 향한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한국 팬들의 소행으로 몰아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이 악성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

23일 한국 알제리전 직후, 각종 SNS를 통해 “알제리 선수가 교체돼 나오던 중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받았다. 한국 팬들이 했다면 유감”이라는 글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심지어 유튜브 영상도 함께 올리며 한국 축구 팬들을 전 세계 네티즌을 질타 대상으로 몰고가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그러나 한국의 레이저 포인터 공격은 사실이 아니다. 이날 한국 알제리전 응원에 나선 브라질 현지 한국 관중은 경기장 입장에 앞서 모두 소지품 검사를 했다.

오히려 ‘알제리 관중’이 쏜 레이저 포인터일수도 있다. 알제리 관중은 월드컵 직전 열린 2번의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레이저 포인터를 수차례 쏜 바 있다. 또 평가전이 끝나면 경기장에 난입하는 등 열정이 과해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에도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마치 한국인의 소행인 것처럼 오해하게끔 미묘한 뉘앙스의 글을 올려 ‘자국 내 혐한’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한국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월드컵 H조 2차전서 알제리에 2-4로 패했다. 전반에만 이슬람 슬리마니, 라피크 할리시, 압델무멘 자부에 연속골을 내줘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후반 손흥민, 구자철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곧바로 브라히미에게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7일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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