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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시장 '싸늘' 10개 중 3개는 미분양

박민 기자
입력 2014.06.12 11:13 수정 2014.06.12 17:06

최근 3년 간 34% 미분양…공급과잉에 수익률 낮아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피스텔 미분양률은 34%로 집계됐다.ⓒ연합뉴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피스텔 미분양률은 34%로 집계됐다.ⓒ연합뉴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3년간 전국의 오피스텔 미분양률은 34%로 10개 단지 중 3개가 분양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5월말까지 분양(부동산114 DB기준)에 나섰던 전국의 596개 오피스텔 가운데 약 34%인 203개 단지가 미분양 상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1%(119개), 지방은 41%(84개)로 특히 지방에서 미분양 해소가 더욱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도(11개) 2012년(54개) 2013년(77개) 2014년 5월말 기준(61개) 등 미분양 오피스텔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도에 분양을 시작해 아직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단지는 11개. 이중 9개 단지는 이미 준공을 마쳤어도 분양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오피스텔 시장의 차가운 온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 2007년 6.78%에서 올해 5월 기준으로 5.77%까지 떨어졌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공급과잉에다 대체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다"며 "임대수익률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분양물량이 더디게 해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차가운 시장 분위기속에서 쏟아지는 오피스텔 물량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지난해 3만여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만4154실로 조사됐다. 특히 하반기 입주물량은 상반기의 2배가 넘는 2만9286실로 예정돼 있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해소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1년간 분양된 물량이 5만 여실에 육박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적신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공급 물량뿐 아니라 향후 공급예정 물량도 배후수요와 입지조건을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분양에 참여한다면 위기 속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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