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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눌렀던 눈물 뚝뚝…젖었던 팬들도 그렁그렁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5.07 00:07 수정 2014.05.08 12:03

안무가 윌슨의 진심어린 찬사에 기자회견장서 눈물

아이스쇼 끝나고 김연아에 젖었던 팬들도 눈물 고여

김연아는 6일 아이스쇼가 끝난 뒤 은퇴기념 기자회견에서 안무가 윌슨의 진심어린 찬사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김연아는 6일 아이스쇼가 끝난 뒤 은퇴기념 기자회견에서 안무가 윌슨의 진심어린 찬사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정말 마지막 공연이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링크를 가득 메운 1만 1000여 팬들의 환호성을 들으면서도, 커튼콜 무대까지 마치고 작별을 고하면서도 ‘피겨퀸’ 김연아(24)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그랬던 김연아도 은퇴 기념 기자회견에서 과거를 떠올리다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무대를 마친 김연아는 특유의 위트와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지만, 2006년부터 자신의 안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진심이 담긴 찬사를 듣고는 울어버렸다.

김연아의 주옥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윌슨은 은퇴하는 제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지도한 것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은퇴 무대를 보는 심정이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며 김연아를 바라봤다.

이어 “김연아가 토론토를 떠날 때 아이처럼 울었다. 떠나는 것이 너무 슬펐기 때문”이라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앞으로도 김연아 행보를 기대한다”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김연아에게 뜨거운 격려의 말을 건넸다.

애정이 담긴 조력자 윌슨의 진심에 김연아의 강심장도 녹았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후배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 김진서(18·갑천고)과 함께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 공연 전에 (김)해진이가 울었다. 그래도 참으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다 울어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흘러내린 눈물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고, 김연아는 휴지로 여러 차례 눈가를 닦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윌슨은 시니어 시절로 올라올 때 김연아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킨 주역이다. 시니어 시절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윌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연아도 “나에게 없어서 안 될 존재다. 서로에 대한 우정도 깊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김연아를 떠나보내는 팬들이 아이스쇼가 끝난 뒤에도 가슴 속으로 한참을 울었다. '피겨 불모지' 한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에 흠뻑 젖을 수 있었던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김연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겨팬들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그만큼 깊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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