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환경부 “MB 때 녹조 숨기려 인력으로 걷어내”

스팟뉴스팀
입력 2013.08.09 16:11 수정 2013.08.09 16:16

윤 장관 “원인파악 위해 자연상태로 둘 것” 네티즌 논쟁 가열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가 녹조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YTN뉴스 화면 캡처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가 녹조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YTN뉴스 화면 캡처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4대강 보’가 녹조증가의 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지난 정부와 관련자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윤 장관은 9일 오전 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속의 저하는 조류 증가의 원인이 되는데 보 건설로 유속이 저하된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양(인)과 수온, 일사량 등 다른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유속이 느려져 녹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지난 2008년 ‘낙동강에 보를 건설하면 유속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모의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이날 환경부는 자료를 통해 “MB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동원돼 인력으로 녹조를 치워 시각적으로 숨기거나 상수원으로 이용하지 않는 영산강에서도 댐 방류를 했다”고 발표했다.

4대강 사업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인력을 동원해 무리한 행정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사이에서는 “지난 정부가 엉망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여태 침묵하던 것들이 더 뻔뻔하다”는 비난이 연일 터지면서 온라인을 달궜다.

트위터리안 @manj***는 “시킨 놈이나 지금까지 쉬쉬하며 침묵했던 공무원들이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 분개했고 @jiso***도 “이제 누가 책임 질 건가. 4대강 찬성했던 국회의원과 공무원들 어디 말 좀 해보라”고 꼬집었다.

또한 @jamo****는 “괜찮다고 아니라고 할 땐 언제고.. 과거정부와 단절쇼를 하는구나. 새누리당, 이명박, 찬성했던 관료와 학자들 당장 책임지라”고 비판했고 @jh4****역시 “근데 그때는 가만있다 왜 지금에 떠벌리는데? 권력에 아부하고 돈쳐들어 홍보하며 핥아 줄때는 좋았었냐. 관련기관과 옹호한 자 모조리 단죄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가 “현재 녹조 현상은 지난해 수준의 9분의 1에 그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인위적인 방법 대신 수습가능한 선까지는 녹조가 퍼지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볼 계획”이라 밝혀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