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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윤석영, SNS 맞대응? 갈등의 골??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07.04 08:48 수정 2013.07.04 08:54

최강희 인터뷰에 SNS 통해 즉각 반응

그간 갈등설 입증? 최강희호 씁쓸한 뒷맛

기성용(왼쪽)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기성용(왼쪽)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대표팀 불화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수비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인터넷 팬 카페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근 불거졌던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을 부채질했다.

기성용은 3일 자신의 팬 카페에 "어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다 삭제했다"며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표현되지 못하고 오히려 기사에 덧붙여 나가는 부분이 있어 오해를 샀다.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 더 전달이 안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글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3일 오전 최강희 감독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향해 "선수가 용기가 있으면 찾아왔어야 했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라고 말했고, 이에 기성용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삭제라는 강수로 받아친 모양새가 된 셈이다.

기성용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윤석영이 논란을 가중시켰다.

윤석영은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syyun317)를 통해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혈액형으로 수비수를 얼추 판단할 수 있다. B형 선수는 성취욕이 좋다"며 "반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 내가 직접 겪은 예가 O형인 김영권 선수"라는 발언에 대한 윤석영의 반박 글로 볼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석영은 "혈액형으로 성격을 평가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인데,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 듯합니다. 최강희 감독 선생님은 저를 A매치 데뷔시켜주신 고마우신 분이고, 항상 선수를 챙겨주시는 분입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이게 대표팀 갈등으로까지 확대해석 되니 감독님께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훈련장에 다녀왔다가 기사 보고 깜짝 놀랐네요. 추스려서 시즌 준비 잘 하겠습니다"며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SNS 논란을 두고 팬들은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대표팀 갈등이 사실 아니겠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최강희호의 씁쓸한 뒷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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