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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산나물로 건강을 지키자

  • [데일리안] 입력 2006.04.25 09:17
  • 수정

아마도 나이많은 어른들은 산나물이라고 하면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릴 것이다.

그때 우리 조상들은 춘곤(春困)기라고해서 쌀밥은커녕 보리밥마저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 산에 가서 고사리, 더덕, 두릅, 참나물, 취나물 등을 채취해 먹었다.

사실 먹을 것이 없었던 그 당시에는 풀이란 풀은 모두 먹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쌀이 남아돌고, 고기 등의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증가해 성인병이 많이 발생하고, 자연식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섬유소가 풍부한 산나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나물은 농약 및 오염된 토양, 수질, 화학비료 등에서 벗어나 산속에서 오염되지 않은 채 자란 무공해 자연식품이기 때문이다.

산나물은 산에서 야생하는 식물로 약 4,500종이나 된다.

그 중에서 도라지, 더덕, 취나물, 참나물, 달래, 두릅 등 24종류 정도만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두릅, 고사리 등은 어린순을 이용하고, 취나물, 참나물 등은 어린잎을 이용한다.

더덕, 도라지 등은 뿌리를 이용하고 냉이, 고들빼기, 달래 등은 뿌리와 잎을 이용한다.

산나물은 영양면에서 일반 야채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비타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고, 약 40%라는 많은 양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덕이나 달래 등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진 수용성 식이섬유를 약 20%이상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배하는 산나물도 있으나 재배한 것보다는 산에서 야생하는 산채가 섬유소 함량이 월등히 높다.

이유는 아마도 산속에서 화학비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모진 풍파에 견디다보니 자연 섬유소와 같은 성분도 농축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산나물이 암을 예방하는 성질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산나물에 풍부한 식이섬유도 암의 예방에 커다란 역할을 하지만, 항암성질이 있는 카로틴, 비타민 C, 폴리페놀, 식물성스테롤 등이 들어 있다.

더덕과 도라지는 인삼과 마찬가지로 항암성이 있는 사포닌 화합물이 들어있다.

산나물은 생채나 가볍게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양념간장에 무쳐서 먹기도 한다.

취나물이나 참나물은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더덕은 향이 좋아 무쳐먹거나 양념을 발라 구워 먹으면 입맛을 돋구어준다.

산채의 단점은 5월 초에 먹기가 가장 좋고 조금만 채취시기가 지나면 억세져서 못 먹게 된다.

따라서 봄철에 채취하여 3-5분간 데친 후에 냉동시켜 두면 겨울철에 먹을 수 있다.

산나물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계 각지에 없는 곳이 없다.

미국에도 산에 가면 참나물, 고사리 등의 산나물이 있어 교포들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산나물을 채취해 먹는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야생식물이라 하여 채취하지 않고 보호하고 있다.

내가 일년동안 미국에 방문교수로 있을 때의 일이다.

교포 한 분은 매년 봄철이 되면 산에서 산나물의 일종인 참나물을 엄청나게 많이 채취해 데쳐서 말려 보관하면서 일년 내내 먹고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서 채취하는 지는 다른 한국교포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혼자만 알고 있었다.

일년이 다 되어 우리 가족이 귀국할 때쯤에 그분은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을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특별히 우리 가족에게만 어디서 채취하는지 가르쳐 주었다.

우리 가족은 곧 귀국할테니 앞으로도 혼자 채취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덕분에 우리 가족도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참나물을 맛있게 많이 먹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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