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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박근혜 주변 안철수 상쇄할 사람 없어"

윤경원 기자
입력 2012.05.15 15:51 수정

<인터뷰>"안 원장은 적이 아니라 극복할 대상…자신을 버려야"

지상욱 연세대 겸임교수 지상욱 연세대 겸임교수

날개가 두 번 연거푸 꺾였다. 지난해 자유선진당 소속이던 당시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지만 당의 거부로 처절한 좌절을 맛 본 게 한 번, 그리고 최근 총선을 앞두고 입당·공천 제안을 받았던 새누리당으로부터 결국은 외면당한 것이 두 번이다. 두 번 모두 마지막 관문에서 번번이 쓰러졌다. 그래서 그 내상도 몇 배 크다.

지상욱 박사(연세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참신한 모습으로 선전했던 그가 이번 총선에서도 반드시 등장할 것으로 봤던 사람이 많았다. 그 역시 지난해부터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연구한 ‘굿소사이어티(Good Society)’론을 역설하며 정치적 실현에 대한 열망을 품어왔던 터였다.

새누리당의 공천작업 당시 서울의 핵심 지역구 중구에의 영입설이 당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는 본선무대에서 보이지 않았다. 공천에는 이런 저런 복잡한 사정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새누리당이 다방면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그로부터 얼굴을 돌린 것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데일리안>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지 박사를 만났다. 공교롭게 이날은 그가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지인들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는 날이었다. “공천 탈락한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건 구차해보일 수 있다”며 겸연쩍어하던 그를 공항길에서 한 시간여 동안 ‘홀딩’시켜놓고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입하겠다는 말에 공천신청 안 하고 기다려"

우선 '출마 좌절' 사연부터 정리하자면, 그는 일단 본인이 새누리당에 왜 생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부터 이야기 하고 싶어 했다. 여기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컸다. 박 위원장이 “당 쇄신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이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함께 하려 한다”고 했던 작년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이 무소속 상태인 그에게 강하게 와닿았다고 했다.

그간 당은 달랐지만 범보수진영의 일원으로서 ‘보수 쇄신’에 공감하고 있는 자신도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지 박사는 “박 위원장이 공천기준으로 언급한 도덕성, 과거와의 단절, 이공계 우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사람 등의 자격들은 모두 내 경우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공천신청이 임박한 시기에 그는 당 공천위원회 핵심 관계자의 영입제안에 공천서류를 ‘홀딩’시킬 수밖에 없었다. ‘영입케이스로 와야 하니 공천을 신청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주문 때문이었다. 한 번의 만남, 몇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다.

지 박사는 “원래 내가 원했던 곳은 태어나고 자란 종로였지만, 이 관계자는 종로는 당의 상징이라 힘들다며 중구 출마를 권유했고 ‘자주 연락하자’며 기다리라고 했다”며 “하지만 차일피일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고, 급기야 막판에 가서는 이 관계자는 전화마저 받지 않았다. 결과를 보니 중구에는 전략공천이 됐더라”고 당시를 언급했다.

배신감과 실망은 컸다. 납득하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더 보기 힘들었던 것은 결국 중구를 포함한 서울 핵심 지역구를 모조리 야권에 뺏겼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결국 종로, 중구, 동대문 다 놓쳤다. 서울의 핵심 아닌가. 강남에서 얻으면 뭐하겠느냐”고 공천위의 판단을 비판했다.

그의 실망은 박 위원장에게로도 이어졌다. “그는 내가 아는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 중에서 본인이 한말에 대한 약속을 가장 으뜸으로 지키는 사람이다. 설령 손해가 나더라도 그랬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그가 공천 기준으로 언급했던 말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변화도 쇄신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보고를 받아서인지, 측근들의 장난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은 최악의 공천이라고들 한다”며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하면서 결국 청와대와 함께 공천했다. 결국 ‘이명박근혜’ 총선이었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권을 잃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인터뷰에서 지 박사는 사실 '출마 좌절' 사연보다 더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다. 그는 “새로운 정치를 갈구했지만, 그 정치실험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지금 정치권을 깨우쳐주고 싶은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현안에 대한 발언을 꺼냈다. 지난 10년간 이회창 전 총재를 보좌하면서 겪고 느낀 현실정치에 대한 조언이라고도 했다.

“박근혜 주변에 안철수 대체할 사람 없어”

그는 야권에서 안철수-김두관-정운찬 삼각편대를 언급했다. 이 진영에서 ‘정운찬 경계론’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야권에서는 벌써 절묘하게 대진이 갖춰졌다”며 “정운찬 전 총리는 동반성장이라는 정책전선,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스토리가 있는 참신한 정치전선, 안철수 교수는 비움이라는 세대적 공감으로 시민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치·정책·세대 이 세 가지의 무기가 합쳐져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대적, 포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람들이 서로 경쟁을 해서 그림을 만들지 합쳐질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절묘한 포메이션이 박 위원장을 에워싼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안 교수에 대해 적대시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지 박사는 “박 위원장 측에서 안 교수를 적대시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 안철수는 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라며 “안철수를 사람으로 보면 안 된다. 이 시대의 문제로 봐야 한다. 그가 뜬 이유는 시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달(시대)은 안 보고 가리키는 손(안철수)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 박사는 “박 대표가 이 틀을 깨려면 안 교수의 생각과 행동을 넘어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진다”며 “그 첫 번째 기회는 지난 총선이었다. 수도권 지역에서 안 교수의 이미지를 오버랩 시킬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서 전선을 세웠어야 했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박 위원장이 직접 그걸 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걸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박 위원장이 직접 그 역할까지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걸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위원장에 대한 걱정과 비판이 동시에 깔린 듯한 뉘앙스였다.

이 같은 차원에서의 공천 질타는 계속됐다. 그는 “새누리당은 150여석을 얻어서 승리했다고 하는데, 총득표수를 보면 이긴 것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대선을 놓고 본다면 철저히 죽어야 사는 선거였다”며 “박 위원장이 의석수에 연연하지 않고 설령 지더라도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문제되는 사람들을 다 걷어냈어야 했다. 작은 박스에라도 좋은 사과를 넣어서 대선까지 갖고 가야지, 박스가 크다고 해서 그 안에 썩은 사과가 같이 들어오면 곧 모두 같이 썩는다”고 지적했다.

지 박사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박 위원장 측근들의 기득권 경계령이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지금처럼 기득권 지켜야 하는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있고, 또 측근들도 박 위원장에게 빠져있는 상태라면 큰 문제”라며 “최근 박 위원장이 친박에 경고를 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하고서도 또 그 측근들에 의해 보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지상욱 연세대 겸임교수 지상욱 연세대 겸임교수

"박근혜, 측근들 식별해야"

큰 정치인인 이회창 전 총재를 10년간 보좌하면서 많은 측근과 참모들의 갖가지 모습을 봐왔던 그는 박 위원장이 보고를 받는데 있어 철저한 식별을 주문했다. 그는 “측근들은 자기 지도자한테 보고 할 땐, 우선 자기 정치 이해관계를 따져서 보고하기 마련이다. 어떤 것을 보고할 때 있어 자신의 정치적 실권이 줄어들만한 사안을 그대로 보고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자들에 의한 왜곡된 보고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 참모진을 통해 민심을 들으려 하지 말고 이에 벗어나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본인이 느끼고 국민들의 말이 가감 없이 전달될 수 있는 소통의 정치를 빨리 일으키지 않으면 결국 그 안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난 지도자가 잘못된 보고에 빠져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고도 했다.

사심 없는 참모를 식별하는데 있어 몇 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나랑 일면식이 없더라도 그간 조직에서 정의롭고 올바른 소신을 갖고 살아온 사람을 옆에 둬야 산다”면서 “△정치하지 않고 △정권이 들어서도 청와대나 내각에 들어가지 않고 △정권과 관련해 어떤 사적인 이익에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사람들을 직언그룹으로 옆에 두고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정권 말기가 돼서도 측근비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이 전 총재 곁에 있었던 참모진들, 얼마나 막강했느냐. 이 전 총재는 언젠가 나에게 당시를 회상하며 ‘옆에서 참모들이 이건 되고, 이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때 내 맘대로 할 껄 하는 후회가 된다’는 말을 하셨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박 위원장 옆에 있는 사람들은 2002년 대선 때 이 전 총재 옆에 있었고 2007년 박 위원장 캠프에서 경선을 치렀던 사람들이다. 그대로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박사는 박 위원장에게 “버리라”고 주문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좌파정당이 승리한 것은 전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1% 대 99%’구호 때문이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대목에서 다시 ‘안철수’로 돌아갔다. 그는 “안철수는 일단 버렸다는 것에서 박 위원장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재산의 반을 던졌지, 또 지난 서울시장 보선 때 50%의 지지율이 3%에게 줬지 않는가. 현재 구시대 정치 시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일’을 그가 한 것”이라며 “이는 박 위원장도, 예전 이회창 전 총재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진영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박 위원장이 거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안철수와 비교가 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 역시 누군가 메시지를 잘못 준 것 같다. ‘지키려고’하고 있다. 참모들이 정말 올바르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나가자는 건의를 했어야 했다. 박 대표가 스스로 ‘선수’, ‘룰’을 언급했는데 이건 절대 본인 입으로 말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스스로 사당화가 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회창 전 총재도 ‘버리지 못해서 실패했다’고 과감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작년 자유선진당에서 심대평 대표와 합당 과정에서 알력싸움이 밖으로 표출됐는데, 당시 내 개인적 바람은 국가차원의 일을 하시던 이 전 총재가 작은 지역정당에 매몰돼 있었던 게 너무 안타까워 충청통합을 이룬 뒤에는 대한민국만을 생각하고 당을 나오셨으면 했었다”며 “그런 건의를 했었지만 다른 생각이 있으셨는지 받아들이지 못하셨다. 결국 지금까지 그곳에 있다가 총선까지 같이 치르고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복장이 터지는 일이다. 그것도 비우고 버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씁쓸해 했다.

지 박사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상욱으로의 범보수 단일화’를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뒤 “그때 사람들이 2%(지상욱) 지지율이 30%(나경원)에게 단일화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었다”며 “그래서 안됐던 것이다. 그때 내가 보수 필패론을 얘기했잖은가. 무상급식 투표라는 한나라당의 '원죄'가 있는데 그게 대한 사과 없이 선수 내보내는 것은 안 됐던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판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그는 “이번 대선은 정책 갖고 떠들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건 ‘판’을 먼저 먼저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2002년 때 이회창 후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 지지율 1위였는데,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후보단일화라는 드라마를 만들면서 지지율을 역전하더니 그대로 대선 때까지 갔다. 이 후보는 그 ‘판’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위원장의 신임투표 성격이다. 옛날 대선과는 다르다. 박근혜냐, 박근혜가 아니냐를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기에 본인이 판을 쥐고 정국을 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일환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최근 대선출마 선언을 한 이재오 의원이 다시 들고 나왔던 대통령 4년중임제 개헌카드를 며칠 앞서 제시했던 셈이다. 지 박사는 “이번에 과도기적 관리형 대통령을 뽑는다고 하면, 대통령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싫을 것이지만, 국민들은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 한 번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것 역시 버리는 것의 일환으로 보고 던진다면 국민들은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지난 10.26재보선 때와 총선 때 조기등판을 통해 그 역량을 너무 쇄진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국 이슈를 주도해야하는 ‘판’을 쥐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시각.

지 박사는 “작년 서울시의 무상급식 투표 때 내가 그런 말을 했었다. ‘오세훈 시장이 자기 대권욕심 때문에 정치적 도박을 던졌고, 거기서 보수진영의 선두후보인 봉황(박근혜)을 더운 복날에 삼계탕 끓여먹었다’고 말이다. 두 번째가 10.26재보궐선거였다. 그때는 하지 말았어야 될 선거를 치르고 반성 없이 나온 한나라당이 ‘봉황을 닭장에 넣고 문을 닫아버렸다’는 표현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박 위원장은 대단한 분이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때 당을 또다시 일궈냈다”며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변화와 쇄신은 이루지 못하고 일궈냈다. 그래서 난 대단한 박근혜가 독배를 들었다고 생각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렇게 해서 죽었어야 했고, 또 살아났어야 했다”는 강한 표현이었다.

만나야 될 사람은 자기편이 아닌 사람들

젊은세대들과의 소통방식은 직접적이고 다방면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받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 또 만나서 그냥 한번 대화하고 오는 게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탐방 때 재래시장을 다니는 것은 박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다. 거기를 다닐 때가 아니다. 만나야 될 사람은 자기편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했다.

특히 요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자살,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문제 등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직접적으로 접하고 느끼는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학교에 가서 일진들을 만나거나 선생님들과 만나면서 이를테면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국민행보로 나서고, 여성들이 밤길 무서워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기력한 공권력을 강하게 다스리는 등의 국민과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며 “그걸 뒤로하고 지방 재래시장 돌면서 복지를 외친다 한들 그 복지정책이 어느 누구의 귀에 들어오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것 역시 보좌하는 사람들의 감각 문제다. 결국 내가 볼 때 친박핵심 측근들은 정책·정무적 감각은 없이 상선(尙膳)자리를 놓고 싸우는 사람으로밖에 눈에 안 비춰진다”고 했다.

지 박사는 “안철수 극복, 측근들의 권력구조 개편, 사회민주화(개헌)를 위한 개혁의 이니시티브를 쥐는 것, 이 세가지를 박 위원장이 쥐고 가야 이번 대선이 해 볼만 하다”며 ‘쓴소리’를 정리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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