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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매립´ 미 기지 주변 환경조사

연합뉴스
입력 2011.05.19 19:14 수정 2011.05.19 19:11

환경부 "SOFA 회의 통해 미군에 공동조사 요청할 것"

환경부는 30여년 전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을 묻었다는 전직 주한미군의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20일 캠프 캐럴 주변에 대한 답사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조사 방법과 범위 등을 정한 뒤 조속히 지하수나 하천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환경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이날 오후 열린 SOFA(한미 주둔군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에서 주한 미군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며 미군 측은 과거 저장 이력 등 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나 아직까지는 해당 기록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 문제를 SOFA 환경분과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기지 내부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 측의 자체 확인 결과를 보고 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조사를 해보면 고엽제 매립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미군 측과 공동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KPHO-TV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캠프 캐럴에 근무한 적이 있는 제대 군인 인터뷰를 통해 1978년 어느날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라는 표시가 부착된 55갤런 짜리 드럼통 250개를 기지 안에 묻었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고엽제란 초목을 고사시키는 다이옥신계 제초제이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게릴라전을 막고 군량 보급을 차단할 목적으로 밀림에 대량 살포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고엽제를 만들 때 쓰이는 다이옥신이 인체에 들어가면 각종 암과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건강 장애를 유발한다.[연합뉴스 =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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