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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의 충고 "골프 말고 조깅을 하라"


입력 2009.01.14 10:20 수정

<인터뷰>"서민 위한다는 민주당 386들 10년 정권놀음에 썩어"

"김대중 정권 영화 누린 박지원 ´골프 옹호´ 부패 무감각증"

‘원조보수’ 김용갑 전 의원은 13일 임시국회 회기 중 9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해외 골프를 쳐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 제대로 하려면 골프 치지 말라”며 골프로 얼룩진 ‘원조보수’ 김용갑 전 의원은 13일 임시국회 회기 중 9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해외 골프를 쳐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 제대로 하려면 골프 치지 말라”며 골프로 얼룩진
“국회의원과 골프와의 관계를 한 마디로 정리하신다면?”…“음…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겠다.”

15·16·17대 내리 3선을 한 후, “3선이면 환갑이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고 평가받는 ‘원조보수’ 김용갑 전 의원은 13일 임시국회 회기 중 9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해외 골프를 쳐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 제대로 하려면 골프 치지 말라”며 골프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판에 ‘경종’을 울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도 사람이니깐 골프를 칠 수도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 제대로 하려면 골프 치면 안된다”면서 “의원들은 국민들에 의해 선택된 직업 아니냐. 그런만큼 조심하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국회의원 할 수 있다. 재미로 국회의원 하려고 하면 되겠느냐”고 호되게 질책했다.

그는 ‘골프와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골프와 국회의원과의 관계는 ‘뜨거운 감자’로 볼 수 있다. 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은데 막상 치고 나면 국정에 소홀하고 또 본의 아니게 말려 들 수 있다”면서 “그런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골프 안 치는 게 좋다. 또 (의원에게는) 선거가 중요한데, 골프 쳤다고 할 경우 다음 선거에서 상대방이 가만 두겠나”고 반문했다.

더불어 ‘해마다 터지는 골프 파문’과 관련, “골프는 마약과도 같다”고 정의한 뒤, “정치인들이 골프에 한 번 말리면 본분을 잃어버리기도 싶다. 나도 골프를 쳐 봤지만, 골프는 치면 칠수록 재미 있는 운동 아니냐. 하지만 그 때마다 정치인들은 비난 받게 마련이다. 또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정치인들은 잊어 버린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골프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 서민을 위한 운동 아냐.”

특히 그는 이번에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해외 원정 골프로 국민적 원성을 사고 있는 것과 관련, “완전히 스포일(부패)됐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운동권 출신 즉, 소위 좌파 출신이 주를 이룬 당 아니냐”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게 뭐냐. 서민 대변자 아니냐. 골프는 아직 한국사회에서 서민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그런데 최근들어 민주당 좌파들이 이를 많이 즐긴다. 10년 정권을 잡아서 그런지 완전 스포일(부패)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한 국민적 비난에도 점점 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휴일에 건전하게 골프 쳤다’며 이번 파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해외에서 그것도 국회 회기 중에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쳤다는 것은 충분히 비난 받을 수도 있다”면서 “과거에는 이보다도 더 비난 받았다.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정권 시절, 권력기관에서 영화를 누린 사람 아니냐. 그래서 감각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당이라고 옹호하고 나서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조깅을 해라” 정치권에 ‘권유’

김 전 의원은 ‘골프’ 대신 ‘조깅’을 현역 의원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나는 12년 동안 골프를 치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국회의원 하면서 최선을 다 하기 위해서다. 적당히 국회의원 하려면 골프 쳐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골프채는 아직도 15~16년 전 그대로”라고 소개하며 “물론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난 자유로운 몸이라, 친구들이 골프치러 가자고 하면 한 번씩 가긴 한다. 하지만 현역 정치인들에게는 골프 보단 아침마다 조깅을 해라고 추천한다. 조깅하면 좋다. 골프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음식도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먹지 않느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요즘 한 시간에 10km씩 한 달에 18번 정도를 뛴다고 한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시간을 좀 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네르바 논란에 "정부가 불신을 당하니 희한한 일 생겨" 일침

김 전 의원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최근 구속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논란 이었다. 그는 “사실 난 미네르바가 구속되고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말한 뒤, “그런데 참 의문스러운게, 어떻게 31살에 전문대 나온 사람이 경제관련된 글을 그렇게 논리적으로 잘 쓰고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고 하다 못하는데 이 사람은 부담될 것도 없고 하니깐 그런 것 같은데도, 참 희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신을 당하니 이렇게 희한한 일도 생기는 것 같다”는 ‘뼈있는’ 말로 마무리 했다. [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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