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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로 다가온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바뀌어야 할 점은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4.05.06 05:00 수정 2024.05.06 05:00

9일쯤 기자회견… 주제 제한 없이 질의응답

"불통 이미지 해결하고 소통" 한 목소리…

대통령실도 의식한 듯 "질문 가려서 답 안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버블 매직쇼'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버블 매직쇼'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회견은 별도의 주제 없이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발언에 어떤 키워드가 주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둔 9일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 전망이다.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3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취임일(10일)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9일이 가장 적일(적절한 날)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생각을 많이 말씀하실 것"이라며 "미래 전략에 관한 말씀도 많이 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식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질문을 가려서 답한다거나 질문을 가볍게 터치하듯 답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방식은 앞선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슷하게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기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100일 성과를 소개하고 이후 33분간 기자들에게 질문 12개를 받았다.


질문 주제에 대한 제약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정치권은 지난 총선 국민의힘의 참패 원인을 용산발 리스크로 보고 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의정 갈등과 51분 담화 등 용산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대통령에 대한 불통 이미지가 축적됐다.


약 50분 동안 진행된 취임 100일 회견 땐 대통령 모두발언에만 19분을 할애하며 충분한 소통이 어려웠단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이 아닌 대변인이 현장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면서 사전 조율 논란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지지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잘함)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매우 못함+못함) 등 부정적 평가는 64%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최대 과제인 '불통 이미지'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대다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경기) 6석밖에 얻지 못한 참패의 원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총선 직전 기자회견에 있었다고 본다"며 "당시 국민과 정치권에 보였던 불통의 이미지를 진취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2022년 5월 10일의 취임사와 달라질 점을 전망해보자면 2년 전에는 없었던 통합·협치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철 지난 이념 논쟁과 소모적인 정쟁보다 2주년 기자회견 때 2년 전 취임사 메시지와 1주년 메시지와의 달라진 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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