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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그린 고속도로 뚫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08.05.26 18:03 수정

수목원 같은 그린 고속도로 조성

로드킬 방지를 위해 공중 생태길도 설치

고속도로가 ‘그린자켓’을 입는다. 사람의 이동과 물자의 수송을 위해 개발된 고속도로가 생태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도로로 변모하고 있는 것.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위에 앞으로 5년간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고속도로를 ‘그린 도로’로 바꿀 예정이다. 또 로드킬 방지와 동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동물의 이동을 위한 에코브리지와 공중 생태길 조성을 늘이고, 버려진 폐 고속도로를 생태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동홍천~양양 간 고속도로는 자연 훼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속도로 주위에 인공습지 등을 만들어 생태고속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목원 같은 그린 고속도로 조성

전국 고속도로가 회색빛 아스팔트를 벗고 ‘그린자켓’을 입는다. 현재 고속도로 주변에 심어진 나무는 모두 1300만 그루. 도로공사는 앞으로 5년 동안 고속도로 주변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을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오는 2012년 고속도로 주변에 230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면 성인 460만 명이 뿜어내는 CO2를 감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나무 5그루가 성인 1명의 CO2 감당), 따라서 이용객에게 보다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드킬 방지 위해 공중 생태길도 설치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도로 위에 죽어 있는 동물들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로드킬(동물사고사)을 방지하고 고속도로주변 생태계보호를 위해 이른바 에코브리지라 불리는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은 계속되어 왔지만, 최근 ‘공중생태통로’가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앞, 뒷다리 사이의 날개막을 이용해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천연기념물 제328호이자 멸종위기2급인 하늘다람쥐는 그 생태적 특성상 고속도로주변에 설치해 둔 기존의 생태통로를 이용하지 못 하고 떨어져 죽어 있는 모습이 발견 되어 안타까움을 샀으나, 최근 88고속도로 남원-남장수 (15km) 구간 도로 양쪽에 기둥을 세우는 방식으로 설치된 전용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희망을 주고 있다.

 
폐 고속도로를 생태관광지로 개발

세계적인 고원 및 생태관광지로 탈바꿈 할 강원도 대관령 일대, 영동고속도로 4차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줄어든 추억의 옛 도로가 대관령 관광지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오대산, 설악산 국립공원과 낙산 및 경포 도립공원, 알펜시아 및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대관령 주변 관광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둔 대관령 생태관광지 개발 계획에서, 휴게소와 성산면을 잇는 옛 도로 19 km 구간이 트레킹코스를 겸한 환경친화적 경관도로로 개발된다.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를 둔 이 계획을 통해 관광 자원으로의 활용을 도모하는 한편, 옛 고속도로 주변의 생태 환경이 복원되어 많은 생물들의 서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의 환경생태도로 건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만큼, 도로공사는 이 구간을 환경생태도로 제1호로 지정하고 다양한 친환경 시설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36개 터널(43.8km), 49개 교량(8.2km)을 건설하게 되는데, 이는 전체 연장의 72%를 구조물로 설치하는 것으로, 보통의 영동고속도로 구조물 비율이 21%인데 비하면 무려 51%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절개사면을 완벽하게 녹지로 복원하기 위한 각종 친환경 녹화공법이 동원될 예정이며, 특히 연어회귀지역인 양양 남대천의 수자원보호를 위해 양양 분기점에는 인공습지, 침투도랑, 식생수로, 장치형 처리시설 등을 설치, 오염물질을 100% 정화할 계획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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