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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130]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위기 넘어 대도약 이끈 재무통

2019.12.24 06:00 |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누적 순이익 642억원, 전년비 36% 상승…IB·PI 부문 활약
재무관리 능력·위기관리 리더십 입증…내실경영 강화 지속
실적 성장에 성공한 이용배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낮추면서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차증권의 실적은 성장세를 거듭해왔고 반대로 우발채무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이 사장의 위기관리 리더십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 884억원, 당기순이익 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8%, 35.8% 늘어난 수준이다.

이용배 사장은 2017년 3월 현대차증권 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695억원)만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일찍이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5.2%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인 506억원을 웃돌았다.

투자금융(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B와 PI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5%에 달한다.

IB부문은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7개 분기 연속 200억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1980억원 규모의 동탄 스포츠파크 부동산프로젝트 투자거래를 따내는 등 국내 수익형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면에서 수익성을 키웠다. 자기자본 투자부문에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 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증권의 실적 성장은 이 사장의 재무관리 역량과 위기관리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줄곧 재무분야에 몸을 담은 ‘재무통’으로 꼽힌다. 현대차 경영관리실장, 회계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을 거쳤다. 2016년부터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을 역임했다.

그는 2017년 당시 HMC투자증권 시절 사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회사 이름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또 현대차증권으로 바꿨다.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해 IB부문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됐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인 5600억원 규모의 도시바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메가딜’을 이끌어냈다.

이 사장의 내실경영 강화는 노조와 협상을 통한 내부 갈등 봉합에서도 드러났다. 현대차증권 노조는 지부 설립 3년 4개월 만인 2017년 8월 노사 간 임금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투자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발채무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발부채 잔액은 6778억원, 자본 대비 비율은 77.0%로, 2015년 1조원을 초과한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에서도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이 IB와 퇴직연금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발채무의 꾸준한 관리, 양호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도 등급 전망에 반영됐다.

현대차증권은 자산관리, IB 등 변동성 낮은 사업부문 비중이 높고 이익변동성이 높은 원금비보장형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 운용규모는 작아 이익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5개년 평균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161.1%로 우수한 수익성과 낮은 이익변동성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늘어난 자기자본이 향후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0월 1036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미래 성장 동력 화보를 위한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97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하반기 이익분을 반영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확충이 완료될 경우 우발부채 비중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16일까지로, 첫 연임 여부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취임 이후 재무 안정 능력을 입증하며 회사를 탄탄하게 키운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CEO가 뛴다-129] 김신 SK증권 사장, 빛나는 홀로서기···실적성장 ‘눈길’

2019.12.18 06:00 |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채권 브로커 1세대서 사장까지…‘변화’에 강한 리더십 입증
SK그룹서 분리된 뒤 회사채 주관·친환경채권서 성장성 돋보여
지난해 SK그룹으로부터 독립한 SK증권이 투자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의 ‘홀로서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은 최고경영자(CEO)인 김신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신 사장은 SK증권 대주주가 바뀌는 큰 변화의 중심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신 SK증권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3월 SK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7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6년째 수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SK증권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동시에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증권이 사모펀드 운용사 J&W파트너스를 새 주주로 맞은 뒤 처음으로 김 사장이 임기 만료를 맞으면서 업계는 연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SK증권의 최대주주 변경에 우려를 나타냈다. SK증권은 그동안 ‘빅 이슈어’로 불리는 SK그룹의 물량을 기반으로 채권자본시장(DCM)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보니 그룹에서 빠져나온 이후 후광효과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SK증권은 올해에도 SK케미칼,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C 등 SK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을 공동 주관했다. 특히 SKC는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맡았다. 덕분에 올해 3분기 SK증권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26.02% 증가한 9조1543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이 SK그룹에 속해 있을 당시에는 당국 규제로 인해 같은 그룹 계열사 채권발행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것만 가능했다. 그러나 SK그룹에서 분리된 SK증권은 SK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을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사업 폭이 확장된 셈이다. 김 사장에게는 그간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쌓아온 회사채 주관 실력을 또다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채권부문에서 활약한 채권 운용 전문가다. 이후 김 사장은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와 현대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최초로 채권 브로커 1세대에서 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두루 갖춘 CEO로 평가받는다.

취임 이후 적자였던 SK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킨 김 사장은 이번 홀로서기에서도 순항하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 SK증권 실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영업이익 203억원, 순이익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5%, 185% 증가했다.

김 사장이 사회적가치 및 친환경채권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신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증권은 지난해 5월 산업은행의 원화 녹색채권 발행을 주관한 이후 남부발전의 녹색채권 1000억원, 기업은행의 지속가능채권 3000억원, 우리카드 사회적채권 1000억원 등 ESG채 발행을 연이어 주관했다. 올해 8월에도 1000억원규모의 신한카드 ESG채권 발행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다만 이번 사장급 인사는 J&W파트너스가 SK증권의 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인사인 만큼 경영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변화에 강한 리더십을 입증한 김 사장이 이번 연임에도 성공해 ‘장수 CEO’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CEO가 뛴다-128]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본격적인 외형성장 나선다

2019.12.11 06:00 |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 속 실적 증가세 유지⋯IB·트레이딩·홀세일 기여
베트남 '파인트리' 증권사 공식 출범⋯"IB플랫폼 업그레이드 해 나갈 것"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본격 투자 지도 확장에 나섰다. 한 때 연속된 영업 손실에 휘청 이기도 했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권 대표의 세이브에 힘입어 현재는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선 국내 중상위 증권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주하지 못한 권 대표는 시선을 신남방 중심국인 베트남으로 향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903억696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5억9526만원을 기록, 5.68% 늘었다.

올해 1분기 증시 호황기 이후 미·중 무역분쟁 고착화, 홍콩 발 매크로 불확실성 부각 등으로 인해 우호적인지 못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권희백호는 실적 증가세를 비교적 잘 유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포함해 자체 헤지운용 등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세가 이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트레이딩에서만 636억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리며 실적을 131%나 끌어올렸다.

IB(투자은행)부문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은 5% 증가한 754억원으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이는 국내에 집중됐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외 인프라 등 대체투자로 눈길을 돌린 결과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화투자증권 내 사업부 규모가 가장 큰 자산관리(WM) 부문에서의 실적 축소가 아쉽다는 의견이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홀세일 부문에서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한화투자증권은 올 한해 대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 1000억원 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실적까지 개선되면서 자기자본 1조원 대열에 합류한 한화투자증권은 이제 시선을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신남장 정책의 중심 국가로서 잠재 성장력 측면에서 선진 금융시장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4월 HFT 증권을 인수하고 오는 2025년 동남아 디지털 금융사 1위 도약을 목표로 증권사 사명을 파인트리 증권으로 개편, 공식 출범 시켰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파인트리 증권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편리하고 앞선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허가권(라이선스)을 추가 취득해 사업영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내년 투자를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법인 개설 작업에도 착수하는 등 새로운 캐쉬 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2020년도 권희백 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평이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자산관리영업 기반을 확충하고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WM을 회사 이익의 한 축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동시에 투자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 등으로 트레이딩 수익을 키우고 사업모델 다변화 차원에서 IB플랫폼도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가 뛴다-127]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글로벌 이커머스 선도기업 실현"

2019.12.06 06:00 |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몰테일‧메이크샵 등 이커머스 토털 솔루션 기업…지난달 코스닥 상장
전 세계 7개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구축…연간 1.5조원 규모 물량 처리
“이커머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믿음직한 파트너이자, 해외 진출의 가교로서 셀러들에게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단단한 토양 위에 전 세계 사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해외직구 플랫폼 1위 '몰테일', 유료 쇼핑몰 솔루션 1위 '메이크샵'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소싱ᆞ공급부터 쇼핑몰 구축ᆞ운영, 복수 마켓 통합관리, 광고ᆞ마케팅,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ᆞ판매 지원까지 각 단계에 전문화된 사업부를 갖춰 이커머스 사업자 니즈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사 입점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사업자들에게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사업은 코리아센터가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구매패턴과 수요를 예측해 현지 센터에 상품을 보관한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직구 물류센터에서 신속하게 제품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제품포장뿐 아니라 배송업무 처리, 반품 등까지 지원해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코리아센터는 현재 직영으로 미국 뉴저지, 델라웨어, LA 가디나, 중국 웨이하이,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직구 물류센터 한국 부천 역직구 물류센터 등 총 7개의 직구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유럽지역에 영국 스페인 직구 물류센터와 동남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역직구 물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코리아센터 몰테일 물류센터는 일 19만1000여건을 처리할 수 있고 연간 1.5조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그 동안 축척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해 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증가하는 처리 물량에 대응하고, 해외 사업자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해외 진출 노하우를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확대를 업고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코리아센터는 글로벌 소싱 및 공급 역량도 강화한다. 현재 미국 81%, 중국 8%, 독일 5%, 기타 6%로 구조로 대부분의 상품을 미국에서 소싱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과 유럽 등으로 소싱 국가를 확대한다. 2022년까지 미국 45%, 중국 40%, 유럽 10% 등으로 상품 소싱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소싱 브랜드를 607개에서 2022년 1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코리아센터 몰테일은 이러한 소싱과 직구 역직구 사업 활성화를 대비해 축구장 3.5배의 중국 웨이하이 신규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코리아센터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는 항공뿐 아니라 육로운송과 해상운송 연계, 항만산업이 활성화된 곳이다. 특히 해상의 경우, 인천에서 제주보다 가까울 정도로 지리적 이점이 있어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항공운송과 비교해보면, 비용은 10분의 1수준으로 이용 고객사들에게는 운송시간과 함께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코리아센터는 우선 중국 상품을 한국소비자가 한국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도매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샤오미, 차이슨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리아센터는 그동안 이룩한 성과 위에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성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가 또 하나 야심차게 준비하는 핵심은 빅데이터 사업이다.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품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을 분석해 다시 인기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전체 생태계가 확장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5억개 이상의 상품데이터와 연가 7억2000만개의 택배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광고ᆞ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전 사업부문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유용한 데이터를 기업과 시장에 공급하고 성과도 내고 있다. 에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써머스플랫폼의 전체 매출의 약 30%가 빅데이터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독보적인 서비스를 통해 코리아센터는 급격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실현했다. 코리아센터의 지난해 반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2%, 197.6% 증가했으며,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36.2%를 기록했다.

[CEO가 뛴다-126]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대체투자 날개로 IB영토 확장

2019.12.04 06:00 |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각자대표 IB 시너지…상반기 개별 순이익 173% 증가한 208억원
해외부동산·대체투자 확대 및 IB 경쟁력, 장외파생시장 진출 효과
KTB투자증권이 이병철‧최석종 대표 투톱 체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강화와 신사업 진출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투자 중심에는 부동산금융 전문가인 이병철 부회장의 내공이, 또 IB 강화와 장외파생상품 진출 중심에는 IB 전문가인 최석종 사장의 역량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0억원)보다 약 1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7%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IB와 트레이딩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대체투자·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공을 들여온 것이 주효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한 티센터(T-Center) 빌딩에 3900억원 규모 투자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1800억원 규모 신축 오피스 빌딩에도 투자했다.

KTB투자증권의 대체투자 확대에는 이병철 부회장의 전문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와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를 설립한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KTB투자증권은 권성문 전 회장, 이 부회장 및 최석종 사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다가 현재 이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회사 지분 23.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이한 이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세우고 대체투자 발굴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금융뿐만 아니라 항공기, 선박, 신재생에너지 등 해외 대체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6년 말 신설된 해외대체투자본부는 지난 6월까지 뉴욕·런던 등 전 세계 핵심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규모 부동산 딜을 성공시켰다.

이 증권사는 올해 최석종 사장의 오랜 숙원이던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취득해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장외파생상품 매매 및 중개 라이선스를 동시에 소유한 증권사는 28개에 달한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월부터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총수익스와프(TRS) 등 금융상품을 판매했다. 상반기에만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장외파생상품을 2670억원어치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최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상품 영역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사장이 앞서 교보증권 IB본부장을 역임했던 만큼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성장도 눈에 띄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IB 강화 포석을 마련했다. 기존 2개 IB 대본부를 6개 소본부로 재편했고 이를 최 사장 직속으로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도 간소화했다. 이와 같은 두 대표의 노력으로 KTB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수익은 지난 2015년 연간 226억원에서 올 상반기 424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KTB투자증권의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상당수 증권사가 증시 불황에도 실적이 개선된 것과는 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이다.

주력 자회사인 KTB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1% 줄어들었다. 작년 2분기 실적에 SK증권 빌딩 매각 대금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올해는 기저효과로 인해 순익이 줄어든 탓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앞서 계획한 주요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 등은 KTB투자증권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두 대표가 내년 IB 사업을 기반으로 KTB투자증권의 자체 성장을 넘어 자회사와의 시너지 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CEO가 뛴다-124] 강영길 일성건설 사장 "가치관 경영으로 ‘Global Total Developer’ 도약"

2019.11.29 06:00 |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으로 고객에게 신뢰 받는 기업으로 성장 목표
국내 정비사업서 두각, 동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선전 이어가고 있어
올해로 6년째 일성건설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영길 사장은 ‘긍정과 도전, 원칙과 정도, 소통과 존중, 고객 감동’ 7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경영에 힘쓰고 있다.

강 사장은 유연한 조직 체계와 시스템 선진화를 바탕으로 ‘Global Biz.’ 모델 다각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이뤄 경영효율화를 실천하고 있다.

게다가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강 사장은 지속적인 변화추구와 최상의 고객만족을 목표로 새로운 건설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목표를 삼고 있다.

이는 일성건설이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경영방침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강영길 사장은 “작은변화, 디테일에 집중한 주거공간의 건설이라는 보다 본질적이고, 생활지향적인 주택철학을 통해 고객의 True-life 실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성건설의 일념은 주택 브랜드인 트루엘(TRUEL)에도 잘 담겨 있다. 일성건설은 지난 2015년 트루엘을 새롭게 론칭하면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진심이 담겨 있는 진정한 주거공간을 창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와 함께 일성건설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강영길 사장은 “주택사업 확장을 목표로 도시정비사업 역량강화를 통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광역시를 기반으로 광역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성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진행 경험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대구, 인천, 청주 등 대규모 정비사업과 함께 최근에는 소규모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건설명가 반열에 올라갔다.

게다가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일성건설은 파라과이 진출 1호 국내 건설사로 파라과이 8번국도 정비사업, 파라과이수출국도 개선공사 3공구 등 중남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몽골 주택사업, 필리핀 고속도로 사업, 캄보디아 국도사업, 라오스 농촌종합개발사업 등 지속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라오스에서 도급 계약을 맺은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은 라오스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저수지, 관개수로 개선 등을 통해 농촌종합개발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사반나켓주에 정수장과 관개수로 개·보수, 경지 정리, 미곡종합처리장과 마을도로 개·보수 등을 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재원의 공사이며, 일성건설이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정부 발주 건으로 의미가 크다.

강영길 사장은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와의 푸른꿈 자람터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국내 지역 아동센터의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등을 개선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스마트한 인재 양성을 위해 독서경영을 실천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독서경영 직장으로 인증을 받고 올해에도 재차 인증되는 내실 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한 일성건설은 2019년도 승풍파랑(乘風破浪)정신으로 건설업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고객감동 실현,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목표로 달려왔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산업의 중심에서 전 영역에 걸친 Value Chain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여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EO가 뛴다-123] 서명석-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위기서 더 빛난 '찰떡 리더십'

2019.11.27 06:00 |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동양사태 수습후 유안타증권 경영 안정궤도 진입에 기여
해외 비즈니스 사업에 적극 진출, IB업무서 가시적 성과
유안타증권이 서명석·궈밍쩡 공동대표의 리더십을 발판 삼아 재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명석 대표는 2013년 동양사태 이후 비상에 걸린 동양증권(유안타증권의 전신)을 수습하고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합병된 후 경영상황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도록 기여했다면, 올해 새로 부임한 궈밍쩡 공동 대표는 유안타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동아시아 중화권 지역 진출을 위한 해외비즈니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유안타증권이 5년 만에 탄탄한 내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간 배경에는 두 대표의 찰떡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당시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파산으로 인해 쑥대밭이었던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편입되고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까지 서 대표는 지난 6년의 기간동안 동분서주했다. 내년 3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서 대표는 전신인 동양증권으로 첫 입사를 해서 지난 20여년건 지점 프라이빗 뱅커와 오랜 애널리스트 경력을 통해 33년간 시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리서치센터장과 경영기획본부장, 동양파워 발전사업추진본부장 등 경영 및 사업수완을 두루 발휘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6년 12월 1일은 입사한지 꼭 30년된 날인데 , 이날 30년간 지내온 증권업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리서치센터장 시절부터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결국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리서치센터장 시절부터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정평이 나있다.

궈밍쩡 대표도 올해 들어 유안타증권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분위기 마련에 나섰다. 그는 유안타파이낸스홀딩스 기업금융 총괄 임원으로 있다가 유안타증권 아시아 파이낸스 서비스 이사, 유안타증권의 대만 전무를 역임하다가 공동대표에 올랐다.

그는 "한국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그룹의 주요 거점으로 해외 네트워크 중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룹내에서도 중요한 거점"이라며 "또 유안타증권은 동아시아 중화권 지역 대부분에 진출해있는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의 리더십이 특히 빛을 발했던 것은 각자 맡은 대표직을 충실히 하면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 자산관리(WM) 업무를 통해 기존 한국 유안타증권의 지위와 자원을 토대로 유안타 본사와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하나로 묶여 아태 지역의 우수한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로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큰 성과를 낸 것은 실적 부문이다. 2014년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후 올해 1분기 IB부문 실적은 당기순이익 기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성장했다. 올 상반기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심사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우량 사업장 딜 발굴을 통해 전년 못지 않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IB부문 실적은 꾸준히 내고 있으며, 3분기는 IB 역량 강화와 전통적인 딜 외에 다양한 딜 수행으로 순영업수익 기준 16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45%가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IB사업부문의 사업 목표에 있어 부동산PF를 포함한 구조화금융 부문의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0% 이상이며, 특히 부동산PF 딜에 대한 꾸준한 대표주관 및 투자 실적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대체투자금융팀을 신설, 글로벌 상업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가, 브로커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오피스, 물류센터, 호텔 등 대체투자 영역의 상당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O가 뛴다-122]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 글로벌 넥센을 완성하다

2019.11.25 06:00 |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서울 마곡에 중앙연구소 오픈…기술개발 박차, 미래 대비
유럽, 미국, 체코, 서울 마곡까지 글로벌 4대 거점 완성
넥센타이어는 올해를 제2성장 원년으로 선포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탑 10개 타이어 회사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양산과 창녕 2곳과 중국 청도 1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4번째 생산거점으로 ‘유럽’을 선택하며 ‘글로벌 넥센’을 위한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갔다.

이 중심에는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강 회장은 지난 8월 유럽 체코 자테츠공장 준공식에서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본고장인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프리미엄 OE공급과 후속하는 RE 시장의 판매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유럽공장은 유럽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와 현재 공급 중인 포르쉐, 폭스바겐, 르노, 피아트, 스코다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안정적인 신차용 타이어 공급 및 확대를 위해 건설됐다.

공장이 위치한 체코는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반경 400km 이내에 약 30여개 차 메이커가 위치해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도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기술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 R&D 센터의 신축 및 확대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서울 마곡에 중앙연구소를 오픈했다.

올해 창립 77주년을 맞은 넥센타이어는 새로운 마곡 연구소의 건립을 기점으로 유럽, 미국, 체코 공장, 서울 마곡까지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글로벌 4대 거점을 완성했다고 평가한다.

강 부회장은 "마곡 중앙연구소는 세계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한 넥센의 성장 DNA와 정체성이 결집된 곳"이라며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와 미래 가치를 만들어 업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움직임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넥센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타이어는 서울 마곡 산업단지에 위치한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개발하고자 지난 2년간 2000억원을 투자했다.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연면적이 5만7000m2가 넘는 마곡 연구소는 연구개발센터, 성능연구센터, 재료연구센터 등이 있다. 강 부회장은 중앙연구소를 통해 세계 지역별 맞춤 타이어 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강 부회장은 올해 3월 넥센타이어 및 지주회사인 넥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는 북미 실적 호조로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강 부회장은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북미 지역 유통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독일·영국·체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42년 흥아고무공업로 설립한 넥센타이어는 1956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했다. 2000년 기업 이미지 혁신을 위해 ‘우성타이어’에서 ‘넥센타이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경상남도 양산과 서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타이어 제조업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CEO가 뛴다-121]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 닥터자르트로 ‘2조 기업’ 일구다

2019.11.22 06:00 | 이은정 기자(eu@dailian.co.kr)

아시아 화장품 최초로 에스티로더에 인수
4년새 매출 5배 급성장…'K뷰티' M&A 성공신화
“닥터자르트의 기업가 정신과 창의성은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닥터자르트의 피부과학과 혁신적 역량,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고급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 적합하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두고 미국 화장품기업 에스티로더가 내린 평가다. 최근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 브랜드를 보유한 해브앤비를 인수했다. 에스티로더는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네 번째로 점유율(3.6%)이 높은 화장품 기업으로, 에스티로더·아베다·톰포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닥터자르트의 기업 가치는 약 17억달러(약 2조원)이며, 에스티로더가 이번에 사들인 지분은 약 11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닥터자르트는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가 2005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건축감리회사에서 일하던 시절 피부과를 찾았다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젊은 여성들이 피부과 병원에 진열된 BB크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다.

BB크림은 블레미시 밤(Blemish Balm)의 약자로, 독일에서 처음 개발된 기능성 화장품이다. 지금은 보편화된 화장품이어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당시엔 피부과에 가야 살 수 있는 고가 화장품이었다.

이 대표는 2004년 12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화장품 회사 해브앤비를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 ‘닥터자르트’란 이름으로 BB크림을 출시했다. 브랜드명은 ‘닥터 조인 아트(Doctor Join Art, 예술과 만난 의사)'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18명의 피부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제품을 개발해 품질을 높였다.

이 대표는 닥터자르트 출시와 동시에 미국을 공략했다. 닥터자르트는 출시 3년 만인 2011년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 처음엔 단 2개 제품으로 10개 매장에 입점했지만, 현재는 100여개의 제품으로 전 세계 37개국에 진출했다. 매출은 2015년 863억원에서 지난해 489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비비크림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던 이 대표는 ‘더마코스메틱’을 지향하며 새로운 콘셉트와 제형, 성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비비크림을 비롯해 민감성 피부를 위한 ‘세라마이딘’, 피부 진정용 화장품 ‘시카페어’ 등 잇달아 히트작을 시장에 내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에스티로더의 닥터자르트 인수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에스티로더는 2015년 닥터자르트의 해브앤비 지분 약 30% 가량을 인수했다. 이후 4년 간 파트너십을 구축한 후 이번에 완전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가 피부과학과 예술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미국과 아시아의 밀레니얼 세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과 빠른 혁신과 신상품 출시 역량 등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컴퍼니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스킨케어에 더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스킨케어 시장이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최첨단 과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닥터자르트 같은 브랜드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되면 CEO에선 물러나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회사에 남아 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아직 차기 CEO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에스티로더는 4년 전 전략적 관계를 맺을 때부터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 이상적인 파트너였다”며 “닥터자르트를 전 세계에서 성장시키고 혁신하는 과정에서 에스티로더와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CEO가 뛴다-120] 김지완 BNK금융 회장, 성장 동력 찾기 계속될까

2019.11.20 06:00 |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은행 의존 줄여야" BNK투자 지원사격…'증권통' 경험 빛나
디지털 통한 지방금융 한계 탈피 본궤도…연임 여부 주목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새로운 성장 발판을 찾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이상 은행에만 의존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기반으로 김 회장은 BNK투자증권에 힘을 실으며 증권통으로 불리던 과거의 경험을 한껏 발휘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을 통해 지방금융으로서의 한계를 뛰어 넘겠다는 전략도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이제 관심은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이 같은 청사진을 계속 그려갈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취임한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종료된다. 연임은 한 차례에 걸쳐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김 회장이 이끌어 온 지난 3년여 간 BNK금융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라면 BNK투자에 대한 지원 강화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에 실적이 쏠려 있는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 김 회장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상태다.

이런 와중 김병영 전 KB증권 부사장이 이번 달 BNK투자증권의 새 수장으로 자리한 것은 상징성이 대목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BNK투자증권의 기업 금융 역량 강화와 장외파생사업 신규 진출, 신탁사업 추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BNK투자증권을 자본 1조원, 순이익 100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사장의 합류는 증권가에서 잔뼈가 굵은 김 회장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국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김 회장은 4년 만에 이사로, 21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당시 53살의 최연소 증권사 사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옛 현대증권 사장을 지내다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해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BNK금융지주가 이를 모두 인수하도록 했다. 앞으로도 BNK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증자나 다양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 시장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위기 속에서 이 같은 김 회장의 경력과 노력은 금융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저금리 기조 심화로 기존 핵심 수익원이었던 은행의 이자 마진 축소가 불가피해지면서 비은행 사업 강화가 중요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 디지털 금융플랫폼 구축에 매진해 온 김 회장의 집념 역시 이와 궤를 함께 하는 발자취다.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의존해 오던 지역금융의 굴레를 벗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최근 부산은행은 썸뱅크, 경남은행은 투유뱅크 어플리케이션을 개편하고 비대면 거래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썸뱅크는 롯데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과 유통을 융합한 서비스다. 카드를 이용하며 쌓아지는 각종 포인트로 적금 등 금융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장점에 올해 9월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부산은행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금융 상품과 소비패턴 등을 분석한 종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투유뱅크를 통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 구축, 비대면 거래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 지역 특성상 외국인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는 점은 눈길이 가는 지점이다.

이밖에 두 은행은 디지털 브렌치도 늘리고 있다. 디지털 브렌치는 기존 오프라인에 기반 한 은행 점포과 달리 온라인을 바탕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점이다. 모바일과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업무가 처리되기 때문에 서류와 현금 사용이 줄고, 시간의 제약도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로금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은행 이자 마진 이외의 영역에서 수익원을 찾으려는 금융그룹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이런 타이밍 상 김 회장이 가진 강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고, 그 동안 그룹을 안정시키는데 공이 상당한 만큼 연임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뛴다-119] 정경일 방사선진흥협회장, 산학연관 잇는 메신저

2019.11.18 06:00 |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정 회장, 방사선업계 몸담으며 발전 위해 이바지
“방사선 진흥 정책 지원‧원자력 신성장동력 역할”
“산업계‧학계‧연구계‧정부를 잇는 소통의 교두보이자 방사선분야 발전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경일 한국방사선진흥협회장은 산학연관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 회장이 오랜 시간 방사선 산업계와 학계에 몸담으면서 국내 방사선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과 한계를 직접 느껴온 결과, 방사선진흥협회의 가교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도 “정부와 산학연의 가교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 방사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 정부 정책건의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삼영유니텍 대표이사인 정 회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초대 이사,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부회장,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원자력기술 수출노하우 공유 및 교류회 활동을 책임지는 ‘아톰엑스포트클럽’ 회장, 한국원자력학회 평의원,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산학연위원장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방사선진흥협회의 전신인 한국동위원소협회 이사로 재직해왔으며, 2013년부터 부회장을 역임하며 방사선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방사선진흥협회는 방사선 전 분야의 진흥에 관한 전반적인 활동을 하는 유일한 조직이다. 방사선 업체(회원사)의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방사선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사업 발굴 등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정 회장은 방사선 업체의 권익신장에 방점을 찍었다. 업체의 니즈(Needs)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회원지원담당을 포함한 대외협력팀을 구성, 협회와 회원사를 잇는 가교역할을 맡겼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내외 방사선 정보 지원, 전문인력 중개, 해외수추 마케팅. 간담회 등을 통해 방사선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방사선 산업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안전규제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안전을 제1원칙으로 삼듯이 방사선도 안전한 활용을 위해 다양한 규제가 있다”며 “물론 많은 전문가분들이 의견을 모아 산업의 안전을 위해 정했지만, 산업계 입장에서는 과하다고 느끼는 규제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의 해결을 위해서도 협회가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사선은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기술로 평가 받는다. 암의 발견과 치료, 신약개발 지원 등 의료적 활용으로부터, 생명공학, 농업,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에서는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가능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연구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경제규모 역시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30년 두 배 이상 성장한 120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방사선 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관이 4만5000개 기관이 넘어섰고, 방사선 이용경제규모도 지난 2016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방사선 산업발전을 위해 ‘국내 방사선 기업의 역량강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 확대 ▲정부출연연 연구개발성과의 과감한 기술이전 ▲제품화 위한 기술지원 ▲방사선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이용 지원 확대 등을 제언했다.

정 회장은 “정부의 방사선 진흥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원자력생태계 신성장동력의 디딤돌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가 뛴다-118] 권태명 SR 대표 "미래를 위한 투자와 효율적 운영에 더욱 매진"

2019.11.15 06:00 |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철도 베테랑 노하우 SR 위해 최선 노력
공기업인 만큼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 이룩할 것
“SRT 개통 3년차를 맞이하는 SR은 2019년 ‘새로운 상상으로 국민의 철도 플랫폼’을 구축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미래를 향한 투자와 운영에 더욱 매진하려고 한다."

올해로 취임 1년 3개월 째인 권태명 SR 대표는 한국철도공사에서 30년 경력을 쌓아올린 철도 베테랑으로 불린다. 권 대표는 SR의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 시무식에서 권 대표는 SR의 새로운 가치이자 소명을 담은 ‘절대 안전관리체계 구축’, ‘사회적 가치 창출’, ‘국민이 공감하는 서비스 혁신’, ‘지속성장 기반조성’, ‘조직역량 강화’, ‘노사가 함께하는 One-SR’을 강조하기도 했다.

SR은 올해 설립 6년차로, 2016년 12월 SRT를 개통했다. 수송량은 2017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1억원에서 지난해 37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는 중장비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0억원 초반대로 예상된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게다가 이용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고객 수는 2018년 기준 6만명으로 집계돼 2017년 5만3000명보다 13.2%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A1'을 받아 지난해 'A2'에서 한 단계 올랐다. 무디스는 수서발 고속철도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재무 건전성도 탄탄한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권태명 SR 대표는 "순이익 구현과 함께 지난해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에서 철도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며 "더욱 안전한 철도, 편리한 서비스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SR은 지난해 철도분야 공공기관 가운데 재난관리를 가장 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25개 기관 대상 재난관리 업무실적 평가에서 95곳이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SR은 이 가운데서도 철도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권 대표는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SR이 지난해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고 첫 번째 받은 재난관리평가에서 철도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올해도 안전문화 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확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재난으로부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고속철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취임한 후 현장을 발로 뛰며 안전과 서비스 강화를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 권 대표는 취임 후 SR 사업과 관련된 부산승무센터와 차량센터, 협력사 등을 찾아 현안을 들었다.

그 뒤 수서, 동탄, 지제역, 광주승무센터 등을 잇달아 찾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혹한기 재난취약지역을 찾아 수직구와 분기점 선로전환기 등을 직접 점검했다.

취임 직후 조직개편에서 대표이사 사장 직속으로 사회가치추진실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준비를 맡겼다. 게다가 지난 7월 수서발 고속철도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 역사 내 매점에 제로페이 결제 도입을 결정하고 직접 시연했다.

SR이 지난해 2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된 점을 반영해 사회적 가치와 윤리경영을 실현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등과 손잡고 수서발 고속철도의 철도플랫폼을 사회적기업 활동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추석연휴 당시 수서역, 동탄역, 지제역에서 사회적기업 매장도 운영했다.

권 대표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역량있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SR의 철도플랫폼을 활용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SR은 꾸준히 공공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서비스헌장을 개정해 고객서비스와 사회적 책무를 강화했다. 고객소통 창구를 상시로 운영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는 활동도 늘렸다.

소비자 중심경영(CCM)도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지정하면서 사장 직속 전담조직을 마련했다.

다만 SR의 길은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조합은 한국철도 자회사 직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지난 9월 파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수서발 고속철도 객실승무원들도 파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2019년 8월1일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SR은 열차승무 경험이 있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본사 직원을 객실승무원으로 대체 투입했다. 2019년 9월10일부터 비상대책반도 가동했다.

다행인 것은 SR은 철도 관련 큰 사고가 없다. 권 대표는 "열차사고 한 건도 없고, 지난해 고객이 걸어다니면서 넘어진 사고, 열차 장애 등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25건이었던 사사고는 올해 7월 말까지 5건으로 80% 줄였다"고 전했다.

SR은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할 것을 명시했다.

권 대표는 "통합이든 독자 경영이든 국민의 편익이 극대화되도록 SR 운영에 집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며 "첫째는 안전, 둘째는 서비스, 셋째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국민을 위한 철도라는 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뛴다-117] '내실 경영' 김기홍 JB금융 회장, 고금리 의존 '숙제'

2019.11.13 06:00 |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취임 첫 해 사상 최대 실적 눈길…수익성·건전성 두 토끼 잡았다
비싼 대출 통한 이자 마진 집중 여전…제로금리 시대 해법 골몰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내실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JB금융의 수장에 오르자마자 강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당분간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추락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은행의 고금리 이자 마진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 구조는 탈피해 나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JB금융이 거둔 누적 당기순이익은 2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JB금융이 올린 실적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 인하 흐름 등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정책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건전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JB금융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3%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내준 전체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말로, 이 비율이 낮아질수록 금융사의 여신 건전성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JB금융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 역시 같은 기간 0.47%포인트 오른 13.39%를 나타냈다. BIS 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항목이다. JB금융은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본비율을 초과 달성하먄서, 향후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및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같은 수익성·건전성 기반 다지기는 김 회장이 임기 시작부터 가장 강조해 왔던 대목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직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의 역사를 보면 중복 투자를 없애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메가뱅크를 선호해 온 측면이 있는데, 과연 이런 은행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상당하다"며 몸집 불리기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공식 회장으로 선임 된 후 지난 7월 개최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며 "현재의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장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선장이 된 후 JB금융의 경영 여건은 이전보다 나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대목도 분명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비싼 대출을 바탕으로 한 이자 장사에 크게 기대고 있는 현실은 중장기적으로 손봐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2%로 국내 은행들 중 단연 최고였다. 광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2.87%로 은행 전체 평균(2.74%)을 웃돌았다.

신용대출의 고금리 기조는 한층 더 뚜렷했다. 전북은행이 같은 달 신규 취급한 개인 신용대출 이자율은 7.07%에 달했다. 이는 자본 확충 난항으로 대출이 중단된 케이뱅크를 제외한 모든 은행들 가운데 제일 높은 금리다. 광주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이자율도 5.15%로 은행 전체 평균(4.58%)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대신 많은 이자를 매길 수 있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고금리 정책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북은행의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금리는 5.31%로, 이 역시 은행 전체에서 최고였다. 그 다음으로 광주은행의 해당 이자율이 4.29%로 높았다.

이런 와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락이 본격화하면서 제로금리 시대까지 거론되는 현실은 JB금융에게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전반의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홀로 높은 금리를 지속하기에는 한계와 부담이 커서다.

한은은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로 돌아가게 됐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더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마진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국내 모든 금융그룹들에게 주어진 공통된 문제"라며 "기준금리 인하로 자연스레 이자 수익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고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금융사는 생존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가 뛴다-116] 장동현 SK(주) 사장, SK그룹 신사업 발굴 선봉장

2019.11.11 06:00 |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숨겨진 금맥' 찾아내는 '투자형 지주사' 구축
'인사이더' 전략으로 '美 기업들만의 리그' G&P 투자 잇단 성공
국내 주력산업들이 대부분 레드오션화되고 업황 악화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이 경영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숨겨진 금맥을 찾아 투자하는 ‘투자형 지주회사’가 등장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주)는 전통적인 지주사와 달리 자회사 배당과 로열티 수익이 아닌, 유망 사업을 찾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은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개념과 정체성을 세우고 수익 모델을 정립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장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7년 이후 SK(주)는 반도체 소재, 바이오·제약,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격적인 투자로 ‘숨겨진 금맥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주)는 올해에만 약 28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1월 미국 스마트글라스(Smart Glass) 생산 회사인 키네스트랄(Kinestral)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북미 G&P(gathering & Processing) 기업 블루레이서(Blue Racer)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장 사장 취임 이후 SK(주)의 투자 방향은 철저히 ‘블루오션’에 국한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없었거나 주목 받지 못한 신규 성장 사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이들 사업은 기술장벽이 높고 고성장하는 영역이니만큼 초기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이다. 장 사장이 부임한 2017년만 해도 국내에 G&P 사업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지만, SK(주)는 그해 북미 G&P 업체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dings)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2018년 브라조스(Brazos), 올해 블루레이서 투자에 이르기까지 지난 3년간 총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SK(주)가 투자한 세 곳의 G&P 기업이 1년에 처리하는 천연가스 물량의 합은 약 2400만t 규모로 우리나라 LNG 수입량(2017년 기준 약 3700만t)의 약 64%에 달한다.

G&P 기업 대부분이 비상장사라 정보 접근이 제한돼 있어 외국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한 사례가 극히 드물고, 이미 해당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나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PE)들의 투자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

SK(주)는 유레카 투자 이후 지속적으로 현지 에너지업계와의 접점을 늘려갔으며, 지난해 브라조스 투자 당시 글로벌 PE와 투자은행, G&P 전문기업 등 70여개 업체와 각축전을 벌인 끝에 투자에 성공하자 북미 에너지 업계에 본격적으로 SK(주)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블루레이서 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전문 PE인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가 SK(주)를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해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지 상황과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SK(주)만의 철저한 ‘인사이더’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주)가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국내 투자업계에서도 높은 수익률과 사업 안정성을 자랑하는 G&P 업체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레이서의 경우 상각전영업이익율(EBITDA Margin)이 최대 80%에 달하고 대부분의 계약이 지역독점 및 고정가격 계약이라 투자 파트너 모집 시 국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을 중시하는 FI들 사이에서 ‘SK(주)가 고른 투자 아이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바이오·제약 사업에서의 성과도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SK(주)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 Sunosi)의 미국 판매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이로써 SK는 미국 판매 약품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SK의 독자개발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역시 글로벌 임상을 거쳐 미국에서 시판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21일(미국 현지시간)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세노바메이트 상업화가 성공할 경우, 기술수출 없이 대한민국이 독자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국내 제약 역사상 첫 사례가 된다.

세노바메이트의 유망성은 SK바이오팜이 지난 3월 스위스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규모로 확인됐다. 반환의무 없는 선(先) 계약금 규모가 1억 달러로, 전체 기술수출 계약금액(5억000만달러)의 20%에 달하며 이는 국내 제약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술수출 계약에서 계약금 비중이 보통 10%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SK(주)는 신약개발 외에도 원료의약품 생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998년부터 특허 만료 전의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해 왔으며 2017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SK(주)가 미국의 CDMO인 앰팩(AMPAC) 지분 100%를 인수하는 글로벌 M&A에 성공하면서 국내 제약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6월에는 앰팩 버지니아 신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한국-미국-유럽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모두 풀가동에 돌입했다.

SK(주)는 2025년까지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주)가 보유한 한국과 유럽, 미국의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규모도 총 100만리터 수준에서 2020년 이후 글로벌 최대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스마트글라스 기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도 SK(주)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SK(주)가 실리콘밸리 현지의 혁신제품 제조업체에 투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IP주소 연동 등을 통해 원격 제어, 보안, Wi-Fi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무궁하다. 우버(Uber)와 위워크(WeWork)에 투자 중인 소프트뱅크를 포함, 최첨단 ICT 기업들이 스마트 글라스에 전격 투자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SK(주)가 투자한 글로벌 물류회사 ESR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투자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SK(주)는 ESR에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약 4800억원(11.51%)을 투자한 3대 주주다. SK(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최대 약 8900억원에 달해 현시점에서 지분을 처분할 경우 투자수익만 4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진에딧(GenEdit)과 뇌회로 분석 스타트업 엘비스(LVIS) 등에 투자했으며, 지난 5월에는 원격진료 시대의 니즈에 발맞춰 디지털 가상환자를 제작하는 프랑스의 비저블페이션트(Visible Patient)사에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SK(주)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미래가치를 찾아내 투자하는 데 놀라울 정도의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장 사장의 투자본능이 지주회사인 SK(주)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더욱 안정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EO가 뛴다-115]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올라인’ 정책으로 고정관념을 깨다

2019.11.08 06:00 |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전국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 더해 매출 4배 확대
‘한국판 알디, 리들’ 모델로 원가 경쟁력 높이고 신사업에 재투자
“우리는 온·오프를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입니다.”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기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각종 규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역발상’ 혁신안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더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하는가 하면,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합친 ‘스페셜’의 온라인 판도 시작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연다.

이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도전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3년 내 기존 4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부문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한 데 모은 스페셜 매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페셜은 슈퍼마켓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게 만들어 1인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만든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고성장 중인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과 가격을 갖추면서도, 한곳에서 필요한 걸 다 살 수 없거나 용량이 너무 과한 창고형 할인점의 치명적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임 사장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스페셜’ 매장을 기존 16개에서 80여개로 대폭 늘리고 EMD, 리앤펑, 빈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기존 2400여종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 상품 종류(SKU)를 1800여 종으로 줄이며 판매량이 낮은 상품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인기가 높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확대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스토리지, 공유주방, 코너스 등 기존 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 시민들의 ‘커뮤니티’로 진화시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이 같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직원들 업무도 온라인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최근 업계 분위기와 달리 홈플러스가 오히려 99% 정규직화 등 유독 ‘직원 끌어안기’에 힘썼던 이유다.

오프라인에서 고객, 상품, 물류를 오래 경험한 직원들의 노하우와 감성을 신규 사업에 융합해 디지털식 접근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 중심의 사업 모델을 키우겠단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140개 모든 점포를 각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대에서 3000여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3만 건에서 12만 건으로 키운다.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주부경력 9단’ 피커들이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 콜드체인 차량으로 가장 빠르게 ‘당일배송’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 이하 FC)를 구축해 커버한다.

이곳에는 전체 4만여 종의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 종 핵심 상품만 모아 진열했다.

홈플러스는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계산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이던 피커를 45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5명도 별도로 붙였다. 전체 피킹 업무 중 온라인 주문량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상품은 FC에 진열하고, 구매 빈도가 낮은 나머지 상품은 필요할 때만 여러 고객의 물량을 한 번에 피킹해 오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운영혁신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도 효과를 내고 있다.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이 드는 창고형 할인점 시공 비용과 기간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

상품 구색은 고객이 각 업태에서 가장 즐겨 찾는 아이템들로 정제했다. 대부분 상품은 박스 단위 진열(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게 했다. 초특가(High & Low) 중심 프로모션은 연중상시저가(EDLP) 위주로 바꿨다. 이를 통해 하루 수십 번 창고와 매장을 오가던 진열 작업을 많게는 하루 1회로까지 줄였다.

절감된 운용비용 만큼 상품 자체 마진율을 낮추고 가성비를 높였다. 보다 많은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 협력사 이익을 높이고, 협력사는 다시 좋은 상품을 홈플러스에 제안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점포 조직도 한 부서에서 고정 업무만 보던 직원들이 현장 상황에 따라 멀티플레이어로 뛸 수 있는 탄력적인 ‘통합 조직’ 구조로 바꿨다.

임 사장은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를 제거해 누구보다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성장 유통 모델을 완성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며 “현재 전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알디, 리들의 결정적 성공 요인도 운영혁신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년간의 운영혁신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개선하면서 올 하반기 스페셜 점포를 30여개, 2021년까지는 70~80여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페셜 성공을 기점으로 온라인, 몰, 상품, 고객 관계 등 사업 전 분야에서도 국내 유통업계에 유래 없던 과감한 운영혁신을 가속화해 침체일로의 시장에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임일순 사장은 “우리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000명 식구들과 3000여 협력사, 7000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함께 걸린 절절한 일이기에 신뢰와 집념으로 꼭 이루고 그 성공을 함께 누릴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과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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