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현황 >
2020-04-06 10시 기준
확진환자
10284 명
격리해제
6598 명
사망
186 명
검사진행
19295 명
13.1℃
맑음
미세먼지 65

김소정,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 입문자를 만나보니

2019.03.27 06:00 | 데스크(desk@dailian.co.kr)

<이상휘의 화담숲> 김소정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 당협위원장
"한국당이 억울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문제와 방향에 일관성 필요"
필자는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정치신인들 인터뷰를 준비는 하지만, 이들이 지난한 총선 과정에서 자신의 참신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나도 그러지 못했고, 많은 선배들도 그러지 못했으니, 저들도 그렇겠지?라고 생각할 순 없다.

이분들은 달라야 한다. 그런 희망 없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 고역이다. 이런 생각들로 다시 나선 인터뷰의 세 번째 손님은 젊은 여성 신인 정치인이다.

구의원 출신으로 78년생, 42살이다. 김소정 당협위워장. 이분을 향해선 이런 저런 소문들과 악성 루머도 드리워졌었다.

아마도 자유한국당 부산사하구 당협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일 것으로 추정하고 그녀를 만났다.

오디션 방식으로 위원장직을 차지했다 해서 ‘여전사’라고 봐선 안 된다. 외모로 봐서는 그냥 차분한 여성이었다.

“정치권에 왜 들어왔어요?”

웃으며 답을 해왔다.

“비정함을 몰랐으니까 들어왔어요. 흔히 말하는 배신과 혐오, 약육강식, 이런 것은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일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파헤치는 일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국회의원실 인턴 경험이 그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

“예,2003년도에 국회에서 인턴을 한 게 동기가 되었습니다. 홍일표 당시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중 앙정치를 첫 경험한 것이지요.”

“어떤 경험을...”

“예를 들자면 국감이죠. 당시 한국석유공사의 부조리한 점들을 파헤쳤습니다. 석유가격이 민생과 밀접하잖아요. 당시에 그것을 파헤쳐내고 문제를 밝혀내는 일에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아~내가 잘하면 서민들의 민생에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교과서적인 답변이었다.


당리당략과 난마처럼 얽힌 이해관계들, 그리고 정치공학적인 문제들, 어떻게 그것들을 지혜롭게 풀어내느냐의 문제가 정치이다.

“그렇다면 계속 국회에서 근무를 했겠네요.”

“아닙니다. 인턴을 그만두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서 국회로 가면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 기회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지역에서 여성 구의원을 찾는다는 제안이 와서 구의원이 되었습니다.”

젊은 인턴사원에게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는 것이다.

목표의식의 밑바탕에는 개인적 경험이 있었다.

“사법시험에 1차까지 합격했는데, 2차에서 패배했습니다. 그 충격이 꽤 컸습니다. 그때 국회인턴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다른 세상을 본 것이죠. 사법시험이 단순히 인생의 목표인가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후에 구의원이 되고 나서야 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한계라던가, 정치는 교과서가 아니라는 점 등이지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이 어디든 필요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사법시험 폐지로 한 때 꿈을 접었습니다. 최근에는 다시 부활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의 정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줄은 몰랐는데, 제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그런 점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정책의 감시자로서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이념 좌표도 물었다.

말은 ‘한국당을 바꾸겠다’인데, 잘 들어보면 한국당이 억울하게 잘못 알려져 있다’ 쪽에 가까웠다.

“젊고 세련된 여성분이신데, 왜 보수꼴통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한국당인지요”

“한국당이 보수 꼴통은 아닙니다. 보수적 가치는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지탱해온 절대적 가치인 것입니다. 그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꽅통으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분히 정치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보수는 스스로 개선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주위 가까운 분들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그리고 최근의 정치상황을 봤을 때 그런 시각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많이 다릅니다. 우선 당내에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노력도 많이 합니다. 그게 중요합니다.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정치를 가장 적합하게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 한국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꿔야 된다는 측면에서, 한국당이 그동안 바뀌지 못한 이유를 물었다.

“세대교체입니다.”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세대교체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한국당은 그런 준비자체를 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재양성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순전히 자기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안주가 최대 목표인 셈이지요. 쉽게 말하자면 좋은인재를 보면 호랑이를 키운다는 생각에서 아예 싹을 자른다는 것입니다.”

‘좋은 인재의 싹을 자른다’는 표현은 참 어려운 얘기다. 정치권에 도전해 실패한 자들이 내놓는 푸념에도 자주 등장한다.

어쨌든 좋은 인재가 ‘싹이 잘리지 않고’ 보수의 터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게 안 바뀝니다. 핵심은 기성 정치인이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부 분열과 계파갈등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책임을 지면 어떻게 갈등이 생기겠습니까?”

계파갈등 속에 휘말려 정치신인들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이다.

“저는 공개 오디션에도 이 문제를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런 점들을 바꿔야 정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금 그런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분명한 것은 반드시 이러한 책임에 대한 문제는 겪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용기를 갖추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목소리를 낼 용기가 있습니까? 상당히 힘드실 텐테....”

“대의를 봤을 때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그럴 겁니다. 선배들이 잘 해 오셨지만,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당의 변화는 힘들다고 봅니다.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여 공천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자신 있으세요”

“자신있습니다. 우리 지역구는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저로 인해서 달라졌습니다. 40대 초반의 여성 당협위원장도 처음입니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신인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꿈꾸었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진정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그리고 신인으로서 가감없는 개혁의 목소리도 낼 것입니다.”

당돌하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에서는 사실상 세대교체가 된 것이 맞기 때문이다.

당분간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이게 좀 그렇습니다. 제 셩격이 한번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만 보는 성격이라서요...(웃음)”

“아마 제가 결혼을 했다면 당협위원장도 구의원도 되지 못했을 겁니다. 그 분야에만 몰입했을 테니까요. 페미니스트는 아닙니다만, 남성분들은 수동적인 여성상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 독신주의는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건 제일을 존중해주는 생각을 가진 분입니다.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로....(웃음)”

신인 당협위원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주문했다.

“황교안 당대표 체제가 중요합니다. 도로친박당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점을 극복해야 합니다. 참신한 분이신데,총리를 역임했다고 해서 친박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죠. 걱정이 되긴 하지만 통합을 이끌어내면 된다고 봅니다.”


“통합이 될까요?”

“황교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당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도요. 말로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 체제가 책임있는 야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실정과 폭압에 너무 몸을 사렸습니다. 목소리 뿐 만아니라 필요하면 거리로 나서야 합니다”

단호한 투쟁을 주문했다.

“그래요,그렇다면 자칫 당이 우경화된다는 지적이 나올텐데요.”

“지금 그것을 두려워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주위에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까. 최저임금 문제, 적폐문제, 안보문제, 외교문제, 청년들은 취업이 안돼서 방황하고 있고, 자영업자들은 가게문을 닫고 있습니다. 야당이 체면만 보고, 비판을 두려워서 자제한다는 것은 비겁합니다. 이불속에서 만세를 부를 격이지요.”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였지만, 김 위원장은 당의 문제와 방향에 대해 일관성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또렷한 답변들을 들으며, 이런 저런 소문들은 물어볼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준 낮은 얘기들로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건투를 빈다.

글/이상휘 이상휘 세명대 교수

<이상휘의 화담숲> 김범수,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 입문자를 만나보니

2019.03.11 11:00 | 데스크(desk@dailian.co.kr)

<이상휘의 화담숲-두번째> 김범수 자유한국당 용인시장 당협위원장
출세를 위한 도구론적 정치가 아니라 신념과 가치를 쫓는 정치인되길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잘사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이 아닌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장사를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청년과 기성세대의 생각은 뭔지를 물어보고 그 마음을 담을 까 합니다. 따뜻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듣고 옮기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는 이유와 방법을 배울까 합니다. 새벽의 밝음과 같은 삶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주부터 4회에 걸쳐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었던 자유한국당의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젊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편집자주>


클라우드제비츠는 전쟁론에서 말했다.

“모든 전쟁은 정치적 목적을 동반한다.” 이른바 ‘도구론적 전쟁론’이다.

정치적 목적은 자국의 이익을 포함한 환경까지 포함한다. 실현적 도구로서 전쟁이 필요하다.

거창한 전쟁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정치를 하는 이유, 이런 고전적인 물음과 답변이 진부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도구론적 정치론’이 맞는지도 모른다. 정치는 도구일 뿐이다. 출세, 신념, 가치, 이념, 자기만족, 야망…….등등을 위한 것이다.

또 한사람의 정치신인을 만났다. 강남에 있는 본인의 사무실에서다.

김범수 자유한국당 경기 용인시정 당협위원장이다. 그 역시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과한 사람이다. 언론인이었다. ‘미래한국’이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있었다.

도구론적 정치로 해석하자면, 본인이 발행하는 잡지를 통해서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다.

의심이 들었다. 언론을 활용한 자기출세의 수단이 아닌가 싶어서다. 더구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미국 아이비리그출신이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미국에서 다녔다. 그 유명한 하버드와 스탠포드를 다녔다.

“당신은 보수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당황하는 듯하다. 사전 질문원고와는 결이 다른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발행하는 미래한국은 보수를 표방하는 정론지입니다. 그것만 보더라도 저는 보수입니다.”

“그럼 주위 분들이 보수꼴통이라고 놀리지 않나요?”

숨을 내쉬며 이렇게 답했다.

“북한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경기고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갔습니다. 학부와 대학원을 미국에서 공부했습니다. 미국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미국이 북한에 대해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토론했습니다.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은 보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도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낫습니다. 예전보다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2000년 초반이 더 심했습니다. 소위 수구 꼴통보수라는 소리는 그때가 더 심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말기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설 무렵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 보수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나는 보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보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분명한 가치와 신념은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지요. 설사 보수가 돌을 맞는다고 해도 용감하게 말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력으로 보면 화려하다. 적어도 일찍부터 미국을 유학한 엘리트다. 답을 에둘러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직설적인 답변이었다.

사실 그 말이 맞다. 기억을 반추해보면 김대중 정권이 끝나고 다시 노무현 정권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그랬다. 진보진영의 10년 집권이 현실화되었다. 그 탓이었다. 남북화해무드를 비롯해 이념의 구도는 급격히 기울어졌다. 보수적 인식과 가치는 빛이 바랬다. 이후, 보수진영은 진보진영의 아젠다를 과감히 도입했다. 통일과 노동, 복지 등이다.

그러한 시도는 보수진영이 활기를 되찾는데 동력이 되었다. 국민의 관심을 끌었고, 진보정권의 투쟁식 국정운영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명박 정권출범에 상당한 원인이 되었음은 당연했다.

김 위원장은 그 말을 하고 싶어 했던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용감하게 말하는 게 필요하다는 대목이 와 닿았다.

그렇다면 극단적 보수도 필요하다는 의미일까?

“현 정부는 북한과 닮아가는 듯합니다. 소득주도 성장만 해도 실업자가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성장률이 OECD 국가 중 2위라는 둥, 인정하지 않습니다.”

“북한을 보십시오, 인권문제부터 국제적 문제국가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지상낙원이라고 합니다. 이런걸 보고 닮았다고 합니다. 좌파인민 독재 형태입니다. 국민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게끔 선명성만 주장합니다. 자기편만 이탈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지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좌파독재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이것을 외면하는 보수진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활용했을 뿐이라는 비판이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서야 하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인 정부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젊은 보수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당 원내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친박과 비박에 매몰되어 있어 현실의 위중함을 모르고 있는 겁니다. 승패는 얼마나 많은 젊은 보수로 새얼굴을 교체하느냐입니다. 미래지향적 보수가치를 어떻게 보이느냐는 것이지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겁니다.”


정치신인으로서는 도발적이었다. 발언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결국 비전과 투쟁을 함께하겠다? 어려운 이야기 아닌가요?”

“딜레마입니다. 과도한 투쟁이 되었을 때 우경화로 비칠 수 있는 것인데, 어째든 과도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지가 굳어져 버린 것인데,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가 그렇지요, 의도와는 달리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김진태 의원이 되면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인식에 부합되는 투쟁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될 것입니다.”

내친김에 정치신인으로서 용기를 시험했다. 짖굳은 질문이다.

“황교안 대표의 약점이 뭐라 생각하십니까. 말씀을 잘 해야 합니다(웃음...)”

“탄핵에 대한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대한 투쟁에 전면 나서야 되는 것지요. 길고 험난한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태극기를 드는 이유가 박근혜 탄핵무효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애국심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지나가면 다들 똑 같아지는 게 유감입니다.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투쟁을 하는 것 맞지만 특정인에 대한 투쟁으로 되다보니 국민들로 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그 점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싸움을 잘 하려면 싸워봐야 하는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서는 늘지가 않는 법이지요. 확실한 대여투쟁의 의지를 보여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적 지지를 제외한 건전한 애국보수를 안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명하게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야 합니다.”

“황교안 대표를 두고 반기문, 이회창을 연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극복하지 않으면 실패하겠지요. 통합도 이루어야 합니다. 고차원적인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황교안 대표의 미래가 담보되겠지요.”

신인은 겁이 없어야 한다. 좌고우면으로는 미래가 없다. 정치는 특히 그렇다. 모든 개혁과 변화의 중심에는 정치신인들의 겁 없는(?)도전과 요구가 있었다.

자유한국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 신인을 발굴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경기도 용인인데, 연고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공개오디션에 참여했지요? 지역구 관리도 힘들 텐데…….”

“정치는 하고 싶고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지요. 정치에 연고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연고가 없으니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그래도 힘드실 텐데…….”

“아닙니다. 사실 우리 정치에 가장 큰 폐단 중에 하나가 연고주의 아닙니까. 학교 따지고 핏줄 따지면 가치와 철학은 없는 것입니다.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 부터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특성상 지역연고가 있는 정치인들의 견제가 두렵긴 합니다만, 성의를 가지고 부딪친다면 된다고 봅니다. 상품도 신상품이 좋은 것 아닙니까?“

당연한 말이다. 현실이 너그럽지 않는 게 문제일 뿐이다. 어떻게 난관을 뚫고 공천과 당선을 거머쥘지 궁금하다.

그는 대북문제에 대한 강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탈북청소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간으로 운영하는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국내 최초입니다. 대북 라디오인데, 중파방송인데, 우리가 처음입니다. 제가 직접하고 있습니다. 매일 방송을 하고 있지요. 자원봉사자로 스튜디오를 운영합니다.”

직접 라디오 중파방송을 통해 대북 인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파방송은 사실 케이비에스 같은 공중파가 하는 영역이다. 민간이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정치를 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북한 인권문제에 노력하겠다고 한다. 경험도 있고 소신이 분명하니 기대가 된다.

존경하는 정치인을 물어보았다.

“제 장인 되시는 분입니다. 고 김상철 전 서울시장을 지냈습니다. 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들어와서 미래한국의 기자로 일하게 것도 그분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미래한국을 발행하다가 그분의 사위가 된 것입니다.”

책을 건넸다. 장인의 이야기를 책이었다. 이해가 되었다. 메이저 언론이나 대기업이 아니고
작은 신생잡지사에서 일한 사연이 말이다.

장인은 보수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고 김상철 시장은 학창시절부터 천재로 알려졌다. 사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촉망받는 인물이었고, 관료였다. 상당한 인맥도 갖고 있었다.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로 치면 좋은 뿌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청년시절부터 장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온 셈이다.

김 위원장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사람들과 교류를 했는지, 엘리트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 중요하지 않다.

메마른 사막과도 같은 정치판에서. 온전히 그의 생각과 철학을 실현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환경도, 좋은 학력도 소용이 없다. 본인의 의지다.

정치신인으로서, 겁 없는 도전과 결기로 사고(?)를 치기 바란다.

출세를 위한 도구론적 정치가 아니라 신념과 가치에 쫓는 희생의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이상휘 세명대 교수

<이상휘의 화담숲> 김민수,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 입문 정치인 만나보니현장에서

2019.03.07 06:00 | 데스크(desk@dailian.co.kr)

<이상휘의 화담숲-첫번째> 김민수 자유한국당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정치가 순수한 열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답할 것인가가 관건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잘사는 사람 가난한 사람들이 아닌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장사를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인지, 청년과 기성세대의 생각은 뭔지를 물어보고 그 마음을 담을 까 합니다. 따뜻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듣고 옮기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는 이유와 방법을 배울까 합니다. 새벽의 밝음과 같은 삶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주부터 4회에 걸쳐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었던 자유한국당의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젊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편집자주>


영화배우인줄 알았다. 180센티미터의 키에 준수한 용모다.

어? 내가 사람을 잘 못 찾았나?

금방 알았다. 습관적으로 정치를 하거나 희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렸던 탓이다. 대개 안경을 썼다. 체격의 비율(?)이 살짝 뒤틀려 있다. 십중팔구 작달막한 키에 머리가 약간 크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관찰을 통한 과학적 근거는 아니다.

아무튼 눈이 호강할 만큼 미남이었다. 김민수 자유한국당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의 첫 모습이다. 도대체 정치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용모다.

궁금했다. 마흔을 갓 넘은 젊은 기업인이 왜 정치를 하려 하는지, 그리고 자유한국당이라는 당을 왜 좋아하는지가 말이다.

그는 연매출 100억원, 약 4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소기업의 대표다. 상당한 능력을 가진 청년 실업가다. 더구나 자신의 경영노하우를 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고 앞장서서 만든 창업협회활동이다.

창립한지가 십년도 넘었다. 국가지원도 없다. 순수한 개인 사비를 들여 창립했다.고 한다. 주로 젊은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건축으로 말하자면 기초공사에서 완공까지 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

창업학 박사다. 국내에서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 분야라고 한다. 상당한 긍지를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20명 이상의 창업 지원했다. 성공을 했고, 이들의 경험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다. 돈을 벌기에 급급한 것이 세상인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무런 대가 없이 나눠 줄 수 있다는 게 말이다.

과연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싶다.

궁금했다.

“성공하신 사업가인데, 왜 욕을 먹는 정치를 하려 하십니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습니다.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 줄 몰랐을 뿐입니다. 정치를 하면 내가 가진 생각들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기업을 하느라 바빴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조직위원장을 공모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고 공개 오디션에서 합격을 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정당인데, 원래 보수성향을 갖고 있습니까?”
“솔직히 보수나 진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자본주의를 신봉합니다.. 능력을 발휘하면 대가가 따르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 이지요. 뭐, 어려울 게 있습니까? 그래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고 경제가 움직이는 것이라 봅니다. 정치를 하면 그런 활발한 자본시장을 만드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간단하지만 핵심을 말했다. 기업가로서 자본시장을 경험했기 때문에 가능한 답 이었다. 정치를 하는 것이 어렵고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사실 그렇다.

정치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그 길을 제대로 모른다. 대개 유명한 정치인을 찾아가 읍소를 한다. 아니면 국회보좌관이나 비서를 통해 입문하기도 한다.

보통사람들은 선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정당은 항상 인재를 찾아야 한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인재찾기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사당화가 되는 것이다. 소위 ‘줄서기’를 하게 된다는 말이다.


김 위원장은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정치에 들어왔다. 신선했다고 말했다. 기업으로 치면 공채를 한 셈이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일이다.

“자유한국당이 계파문제로 시끄럽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지지도가 낮은데...“

슬쩍 떠보았다.
자유한국당이 좋냐는 우문이다.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 제도는 그 동안 정치권에서 보지 못했던 것 이었습니다. 저 같은 정치 지망생들을 상당히 좋은 기회죠. 들어가서 바꿔보고 싶었고, 또 그런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이 앞으로 기대를 해도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깔끔한 현답을 내 놓았다.

젋은 기업가로 사업수완도 궁금했다. 외모로 보면 이른바 2세 경영자의 모습이다. 시쳇말로 ‘빈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하신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깜짝 놀랐다. 나이가 41세인데, 사업한지가 20년이 되었다면 상식적이지 않는 일이다.

“대학교 때 부터 창업을 했습니다.. 정확히 4학년 때 부터였지요, 24살이었습니다. 군대도 가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당시는 1인 창업 이었습니다.”

재미있었다. 식상할 수 도 있는 뻔한 정치이야기 보다. 그의 삶이 궁금해진 것이다.

“대학교 때...그 때 창업해서 지금까지 이끌고...”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그는 말했다. 눈동자가 빛났다. 그 만큼 자긍심이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었다.

“빗자루 하나, 대걸레 한 자루로 시작했습니다.. 빌딩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청소용역 사업을 한 것이죠. 젊은 대학생이니까 힘이 넘치지 않습니까. 신나게 했습니다. 재미있기도 했구요. 망해봤자 망할 자본도 없었습니다. 청소용역에 자본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밑천 없이 하는 사업이라서 더 용기를 냈던거죠. 그때는 90년대 말이긴 했지만 청소용역이라는 게 생소할 때였습니다..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청소용역을 의뢰하는 수요도 늘기 시작했구요. 대학생으로서는 아마 제가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까?” “대학교 4학년이라 수업이 적었습니다. 뭐, 별로 공부라는게 특별하지도 않았구요”

“창업지원이나 누구의 권유도 없이...” “예, 당시에는 벤처붐이 있긴 했어도, 창업에 대한 정부지원이나 컨설팅 같은 게 없었지요 그냥 나 혼자의 무모한 용기였습니다.”

“자본은 있었습니까?” “백 만원이었습니다.. 방학 때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받은 돈을 모은 것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위원장을 하고 있는 분당에서 시작했는데, 당시 창업벤처 사무실 좀 비쌌습니다. 그래도 사무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월 70만원에 사무실을 얻었지요, 나머지 30만원은 공장으로 치면 기계를 샀지요, 대걸레와 빗자루를 사고, 명함을 새겼습니다. 영업을 해야 하니까요”

아...참 똑똑하고 능동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나이 때 무얼 했나’라는 부끄러움도 스쳤다.

“반대는 없었습니까?” “당연히 있었지요, 원래 부모님은 제가 사법고시나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법대를 갔지요. 게다.가 아버님이 공무원이셨습니다. 깐깐한 분이시지요. 깡촌에서 자라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하셨어요. 그러고는 7급 공무원에 합격하셨으니 대단하신 분이지요. 그러니 당연히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컸지요. 그것도 맏아들이니까요. 그랬는데, 어느 날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와 사업을 한다고 하니 기가 막히셨지요. 역정도 내셨고 말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집을 나가라고 했습니다. 바로 큰 절을 하고 집을 나왔지요. 뭔지 몰라도 제 의지가 확고했습니다.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좋았습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 시작했고, 그것을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고, 특히 땀에 대한 댓가가 분명하다는 것에서 자신 있었습니다.”

첫 영업은 작은 개인다. 세대 주택이었다. 월 관리를 하는 것인데, 일주일에 두 번 계단청소를 하면 월 10만원을 받았다.

그는 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실현해 낼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실현해 낼 수 있는 것이 창업이라는 설명이었다.

독특한 사고였다.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웃으면서 에피소드를 말했다.

“하루는 대걸레를 들고 복도를 청소하고 있는데,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꼬마를 데리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

한참을 웃었다.

희망과 가치를 가지고 하는 노동과 체념적 상황의 노동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힘든 줄 몰랐다고 한다. 그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고 종업원도 숫자가 늘어갔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정상적인 땀의 가치를 아는 건실한 기업가인데, 정치라는 비생산적(?)인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까? 현실에 실망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제가 생활신조가 있습니다.. 특별히 유명한 격언은 아닙니다.. 그냥 사업을 하면서느낀 것입니다.”

“뭡니까?” “세상은 희한하게도 노력하면 노력한 거 보다. 조금씩 더 많은 댓가를 줍니다. 그러니까 약간만 노력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노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거지요“

“정치도 그럴까요?”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닥치지 않는 일을 미리 생각하고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치나 기업이나 근본적인 것은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민수라는 상품이 이런 것이며, 이렇게 정치를 할 것 이다 라는 것을 꾸준히 설득시키고 노력해 나간다면 댓가는 그 보다. 많은 것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당당한 것과 움츠리는 것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있다. 해도 당당하게 주장을 하고 설득을 시킬 것입니다.”

어쩌면 정치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대학 때 창업을 했다. 그 기업을 20년간 이끌었다. 지금은 남부럽지 않는 기업가가 되었고, 성공을 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정치가 복잡하고 비현실적인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것들은 떨쳐내어야 할 문제들이다. 분명한 것은 정치나 기업이나 노력에 대해서는 답을 해준다는 점이다. 소통이 그렇고 협치가 그렇다. 투표로서 국민에게 선택받는 것 또한 노력의 결과다.

정치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민수 위원장의 신념은 정치에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 젊은 기업가의 스토리는 어울리지 않는 농익은 경험으로 드라마틱했다.

정치권 최초로 시도된 공개오디션에서 선발된 신인 정치인이다. 평범한 질문을 몇 개 더했다.

“우스운 질문입니다만 정치를 할 려면 운도 따라야 할 텐데요”

“(웃으면서)...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봅니다. 진짜 저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하늘은 노력한 것 보다. 조금더 많이 줍니다.. 제 운은 그런 것이라 봅니다. 노력은 결국 모든 것에 기본이 되는 것이지요. 정치도 그럴 겁니다. 장담합니다만, 진실한 신념으로 노력한다면 제가 원하는 정의로운 정치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개 오디션 장면을 보니까 아이가 네 명이던데, 애국을 제대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태원 김씨입니다.. 전국에 3천명 정도 밖에 없는 귀한 성씨입니다. 손이 귀하다보니 네 명을 낳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성장하면서 자식은 세 명 정도는 적다는 생각을 했고 네 명이 적당하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제가 바글거리고 북적거리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그런 조건을 제시했지요. 집사람이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다가 결혼 후에 진짜라는 것을 알고는 기가 막혀 했습니다. 결국 합의하에 네 명을 낳기로 했습니다. 대단히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하고 차별된 생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단순하면서도 핵심을 짚어내듯이 삶의 목표도 지극히 단순한 것 같지만 철저한 실행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타입이다.

정치를 해도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 사실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표를 어떻게 실행해 나가느냐가 문제다. 백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김 위원장은 알곡같은 정치적 소양을 갖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질문을 했다.

“만약에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되시면 어떻게 정치를 하시겠습니까?”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만 당선이 되면 재선을 목표로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원을 두세번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3선과 4선을 했다고 멋있게 보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국회의원이냐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을 했습니다.’입니다. 재선과 3선을 목표로 한다면 악수하러 다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경로를 들은 나로서는 욕심에 자신을 묻을 사람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정치는 봉사이며 희생이다. 인생의 목표가 되고 출세의 척도가 된다.면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 욕심에 모든 것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공개오디션, 그 오디션의 목적이 바로 그러한 인재의 발굴이 아닌가 싶다.

공채로 들어온 기업의 신입사원처럼 그는 패기가 있었다. 그 동안 보아왔던 기성 정치인과는 확연히 달랐다. 다만, 정치가 그의 순수한 열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의 바람대로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정치를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

낡아버린 보수의 핏줄에 시원한 그의 외모처럼 청량감 있는 새로운 희망으로 흐르길 기대해 본다.

글/이상휘 세명대 교수


데일리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