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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이런 경우 처음"…당대표 직인 없는 '비례 제명' 가능?

바른미래, 오늘 11시 의총 열고 비례의원 제명 추진

손학규 측 "윤리위 거치지 않은 제명은 효력 없다"

법리 다툼 넘어갈까…선관위는 "판단할 권한 없다"

[데일리안] 입력 2020.02.18 05:0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가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3당 합당 추인을 거부할 경우 안철수계를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대표 직인이 없는 제명이라는 점에서 실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주승용 국회부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은 "3당 통합안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준되지 않으면 내일(18일) 11시께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제명 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제명이 이뤄지면, 안철수계(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들은 국민의당 입당이 가능해진다. 장정숙 의원은 대안신당, 박주현 의원은 민주평화당 입당이 예상된다.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의결이 되더라도 절차상의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인 당원의 제명은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심사·의결·확정한 후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윤리위를 거치지 않은 채 의총만으로 제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비례의원 제명은 '윤리위와 의원총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도 "효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대응책도 필요 없다"며 "의총에서의 의결은 그저 정치행위이자 압박행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셀프 제명을 추진하는 비례의원들도 실제 제명이 이뤄질 것인지를 두고는 다소 엇갈렸다. 한 비례 의원은 "법률적으로 이미 검토를 마쳤다"며 "의결 즉시 무소속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비례의원은 자유한국당 이종명·조훈현 비례의원이 의총 제명만 거쳐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바른미래당도 안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다른 비례의원은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승인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당대표 직인이 안 찍힌 제명 결의안인데 효력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국회 사무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계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의총만으로도 제명이 가능한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은 정당에서 한다는 취지로 답변드렸다"며 "선관위가 맞다 그르다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정당 내부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도 의총만으로 비례의원의 제명이 가능한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례의원 제명이 현실화할 경우 법리 다툼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국 백서' 김남국을 금태섭 지역구에?…진중권 "민주당 미쳤나보다"

[데일리안] 입력 2020.02.18 04:50 |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조국파' 김남국, '비조국' 금태섭에 도전장?

"당원 요청"라지만…지도부 뜻 담겼나 주목

진중권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 나…'조국 선거' 작정했나"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 등판할 전망이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소신파로 유명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금 의원의 지역구를 추가 공모지역으로 지정한 직후의 일이다. 만약 김 변호사가 금 의원과 맞붙게 될 경우 '조국' 대 '비조국'이라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김 변호사는 이날 다수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서갑 공천 신청을 고심 중에 있다"며 "당원들이 강서갑으로 가라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 의원이 강서를 홀대했다는 얘기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다"고도 보탰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 당시 여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소신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당원들로부터는 강력한 반발을 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앞서 금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제거하겠다"고까지 했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로부터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금 의원과의 맞대결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김 변호사가 바로 이 논란의 자리에 대신 나선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실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그를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조국 저격수'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어이가 없다. 미쳤나 보다"고 격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웃음이 난다"며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인지"라고 썼다. 이어 "(정치 신인에게 주는) 15%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볼만 하겠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를 가늠하는 또 다른 승부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여 금 의원이 탈락하면 그때는 매우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며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갑윤·유기준·김성태·박인숙…연쇄 불출마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나

[데일리안] 입력 2020.02.18 04:10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주말 전후해서 '텃밭' 중진의원들 일제히 불출마

공관위 의사 전달됐나…미래한국당行엔 선그어

황교안, 불출마 의원들 회동해 수습…험로 예고

총선이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래통합당 중진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주말을 전후해 연쇄적인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기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의 5선 중진 정갑윤 의원과 부산의 4선 중진 유기준 의원은 17일 오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잡아 21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정갑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이번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나보다는 대한민국을 선택하고자 한다. 문재인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과업을 향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내 한 몸 불살라 나라를 걱정하겠다. 문재인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유기준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불면의 밤이었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최선을 다했지만 보수 진영의 분열을 막아내지 못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옳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문재인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기 위한 보수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다. 야권대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나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앞서 서울의 3선 김성태 의원과 박인숙 의원도 각각 주말과 휴일인 15일과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는 대체로 통합당 우세 지역인 이른바 '텃밭'이다. 정갑윤 의원의 울산 중구와 유기준 의원의 부산 서·동구는 각각 울산과 부산에서 가장 '밭'이 좋은 곳으로 분류된다. 박인숙 의원의 서울 송파갑도 '강남 3구' 중 한 곳으로 보수 초강세 지역이다. 서울 강서구는 일반적으로는 통합당 험지이나, 강서을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민주당 우세 동(洞)이 갑구와 병구로 흩어지면서 비교적 여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정갑윤 의원은 "(지도부나 공관위로부터 불출마하라는 연락은) 전혀 없었다"며 "토요일 아침에 동네 목욕탕에 갔는데 좋아하는 선배가 어렵사리 (불출마 권유를) 말씀하시기에 결론을 내리게 됐다. 누군가의 동력이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기준 의원도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지만 공천 신청 과정에서 (불출마)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며 "지난 주말에 마음을 정리하고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텃밭' 지역구 의원들이 공교롭게도 주말을 전후해 일제히 자발적인 '결단'을 내렸다는 것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공관위에서 직·간접적으로 의사 전달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관위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불출마 선언이 이끌어졌다면, 수습은 새로 출범한 통합당 지도부의 몫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로부터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이 공관위원장의 몫이라면, 다독이는 것은 대표의 몫'이라고 했다"며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의 대승적 협조를 이끌어내려면 황교안 대표의 정치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황교안 대표는 18일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일부 불출마 의원들은 불참 의사를 나타내는 등 향후 순탄치만은 않은 수습 과정을 예고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정갑윤·유기준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의 당적 이동 가능성도 부정했다.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의 당적 이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깨끗이 내려놓겠다"고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유 의원도 "(수도권 험지 출마나 미래한국당 등)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수처·선거법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앞장서서 이를 저지하다가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은 이후 지역에서의 공천 경쟁 과정에서 같은 당 예비후보들로부터 이 건이 공격소재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불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에 가보면 국회선진화법 위반해서 최하 얼마 이상 벌금이 나오는데, 출마해도 당선무효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부담스럽더라"며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나라를 구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선거판이 되니 악용하더라"고 토로했다.

E-PLUS

입주 앞둔 서울 뉴타운 새 아파트, 분양가 대비 2배 올라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양천구 신정뉴타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등 입주가 예정된 새 아파트 분양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네로 인식됐지만 뉴타운 사업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맞물려 아파트값도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4만20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는 가운데 상반기 중 57%인 2만4000가구가 뉴타운을 중심으로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길뉴타운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4개 단지, 총 4671가구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시세조사 결과, 1월 첫 입주를 시작한 ‘보라매 SK VIEW’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매매가 11억1000만원~12억원대, 전세가 4억5500만원~5억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용 84㎡는 13억6000만원~14억5000만원, 전세는 5억7000만원~6억4000만원이다. 분양 당시 84m² 기준층 일반분양가가 6억7000만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뛰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신길 센트럴 자이’도 ‘보라매 SK VIEW’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용 59㎡의 경우 12억원~15억원, 전용 84㎡는 14억원~15억원 수준으로 일반분양가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용 59㎡ 입주권이 10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기준층 분양가 5억7850만원 대비 5억1000만원 상승했다. 동일면적으로 전세 매물 가격은 4억2000만원~5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신정뉴타운은 전반적으로 사업이 중반 정도 진행돼 전체 9곳 중 ‘신정 뉴타운 두산위브’(1-2지구)와 ‘신정 뉴타운 롯데캐슬’(1-4구역) 2개 단지, 총 1287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올해 3월부터 35개동, 3045가구 규모의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 위브’가 입주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 위브’는 지난해 12월 조합원 거래가 가능한 입주권 전용 59㎡가 8억2630만원에 신고됐다. 일반분양가 4억7300만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3억5330만원 상승한 셈이다. 전용 84㎡의 경우 9억6657만원에 신고돼일반분양가 5억8300만원 대비 3억8000만원(65.8%) 상승했다.
가재울뉴타운은 전체 9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입주를 끝낸 가운데 올해는 5구역인 ‘래미안DMC 루센티아’ 997가구 한 단지만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입주권 실거래가는 전용 59㎡기준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일반분양가 5억1000만원 대비 3억6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축 선호현상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높은 웃돈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윤 KB부동산 전문위원은 “뉴타운에 최근 몇 년간 대단지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를 진행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뉴타운 아파트값은 마포구를 넘보는 수준까지 근접해 소형면적 거래가격이 9억을 넘어서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16대책 이후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9억원 초과 고가단지들은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이들 뉴타운 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도 9억원을 넘기면서 거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STAR

현빈-손예진 '찐사랑'에 설렜네…'사랑불', tvN 최고 시청률 종영

북한군 장교와 남한 재벌녀의 사랑. 말도 안 되는 이 로맨스가 올 상반기 안방을 강타했다.
지난해 12월 14일 1회에서 시작한 6%대 시청률은 후반부에 이르러 3배 가까이 뛰어올라 17%까지 치솟았다.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다.
드라마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았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는 방송 첫 주부터 매회 방영 때마다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콘텐츠 누적 재생 수는 주요 채널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를 포함한 전체 플랫폼에서 2억뷰를 돌파했다.
16일 최종회에서는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스위스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둘은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21.7%, 최고 24.1%를 기록했다.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드라마는 잘생기고 능력 있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 사랑스러운 남한 재벌녀 윤세리의 로맨스를 담았다.
북한과 남한을 자기 집처럼 오가며 사랑을 펼치는 이 비현실적이고, 개연성 없는 로맨스가 인기를 끈 이유를 무엇일까.
현빈-손예진 달콤 로맨스
'사랑의 불시착'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시점은 현빈-손예진의 로맨스가 불이 붙을 즈음이었다.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비판에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두 배우의 힘이다.
두 차례에 걸쳐 열애설에 휩싸였던 둘 케미는 실제 연인을 방불케 했다. 드라마 촬영 도중 결혼설, 결별설이 불거 졌으니 말 다 했다.
두 배우는 다소 오글거리고, 개연성 없는 대사와 스토리를 살려냈다. 현빈-손예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쿵'한 시청자도 많았다.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현빈은 '역대급' 캐릭터를 만났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는 모습은 반할 수밖에 없었다. 잘생긴 비주얼을 보는 재미는 덤이었다.
손예진은 초반 '오버스럽다'는 비판을 딛고, 로맨스 여신 다운 연기를 뽐냈다. 특히 로맨스가 가속화될 때 손예진의 연기는 단연 빛났다. 후반부 눈물 연기에서도 '역시 손예진'이었다.
박지은 작가의 탄탄한 필력
'별에서 온 그대'(2013~2014)와 '푸른 바다의 전설'(2016~2017) 등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보여준 박 작가의 필력은 이번에도 반짝였다.
북한을 소재로 한 탓에 비판을 들었지만, 두 주인공 로맨스의 서사가 촘촘한 덕에 극의 몰입도를 올릴 수 있었다. 로맨스에서는 엄지를 치켜세울 만하다. 안타까우면서 애틋한 사랑을 맛있게 요리했다.
박 작가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이야기를 짰다.북한 전방부대 장교, 전방부대 사택마을에 거주했던 군관의 아내, 보위사령부 간부, 장마당 상인, 밀수꾼, 운전공, 의사, 유학생 출신 피아니스트 등 수십 명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군의 탈북인들을 취재했다.
탈북민 작가가 보조 작가로서 작품에 참여했고, 북한말 전문가도 작품을 도왔다.
분단국가의 현실도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 인물들의 감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뭉쿨한 메시지를 던졌다.
조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
명품 조연들과 카메오의 빛나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한 사택마을 주부 4인방과 5중대 대원들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 양옥금(차청화)은 처음에는 윤세리를 경계했으나 이내 그녀와 급속도로 친해져 친자매와 같은 우애를 나눴다.
리정혁이 지휘하는 5중대 소속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은 북한에서도 '둘리 커플'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서울에서는 두 사람과 함께 지내며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윤세리가 조철강(오만석)의 총을 맞았을 때 5중대원의 눈물 연기는 마음을 울렸다.
김수현, 최지우 등 최고 톱스타들의 카메오 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은 세월이 비껴간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을 소환해 방송 이튿날까지 화제를 모았다.

D-SPORTS

케인 공백 지워가는 손흥민...커지는 무리뉴 우려

‘해결사’ 손흥민(28)이 아스톤 빌라전 극장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후반 추가시간 각각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첫 슈팅이 레이나 골키퍼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시 차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아스톤 빌라 수비수 엥겔스가 공을 빠뜨리는 틈을 노려 뒷공간을 침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51호골.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초로 5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탄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50골 이상 터뜨린 6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승점3을 쌓은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39)를 제치고 5위(승점40)까지 발돋움했다.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4위 첼시(승점41)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는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지워가고 있다. 손흥민의 극적 결승골에 케인도 트위터를 통해 "극장골 사랑한다. 그거야 소니!"라며 환호했다.
토트넘은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데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터뜨렸다.
중앙(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케인의 공백을 지워가고 있는 손흥민은 어느덧 9골을 넣었다. 알리나 모우라 보다 많은 골을 터뜨리며 케인(11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손흥민 만큼 골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이끌었다
이를 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체력 때문이다. 손흥민은 3경기 출장정지 이후 선발 출전한 미들즈브러전 포함 7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다.
자칫 손흥민의 체력이 방전되거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대체 자원이 없다. 케인은 지난 1월 사우샘프턴 경기 도중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 돌아오면 다행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비중이 커지는 것이 한국 축구팬들로서는 매우 반길 만한 그림이지만 EPL 외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FA컵 등을 치르며 한 시즌을 끌고 가야 하는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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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황교안 "우파통합에 필요하다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뒤, 출마 결단이 늦어진 배경을 중도보수대통합과 연관지어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출마 결단이 늦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만 생각한다면 결정은 간단했다"면서도 "우리 자유우파가 통합해서 이기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정권을 이겨내기 위한 자유우파 대통합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가 어떤 행보를 하는 게 통합에 도움이 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해 종로 출마를 (국민들께) 보고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종로 출마를 '통첩'해 출마선언이 이뤄졌다는 일각의 추측에는 선을 그었다. 황교안 대표는 "결단은 오로지 나의 몫이었다"며 "어떤 특정기관, 어떤 분들의 말씀만 들은 게 아니라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판단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종로 출마를 압박했던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한 발언도 한층 따뜻해졌다. 황 대표는 "공관위에 여러 분들이 모여계시니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그것이 잘 수렴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천이 되고 그래서 총선을 이겨내는 것은 국민들도 바라고 우리도 모두 바라는 것"이라고 감쌌다.
험지 출마를 솔선해서 결단하면서, 고향 출마 입장을 고수하는 홍준표 전 대표나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도 있었다.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대표급, 또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당의 여러 중진의원들도 나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나 그간의 여러 가상대결에서 앞서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정면대결이 성사됐지만,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총선 상대가 '자연인 이낙연'이 아닌, 문재인정권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라 문재인정권과 나 황교안과의 싸움"이라며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는 종로에서의 승리를 통해 문재인정권을 심판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울 종로 출마선언 직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출입기자들이 가진 일문일답 전문이다.종로 출마 결정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 출마를 결정한 결정적 계기는 공천관리위원회였는가. 아니면 다른 계기가 있었는가."결단에 시간이 걸렸던 이유를 조금 전에 자세히 말씀드렸다.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다 옳은 의견이었다. 그리고 그 결단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로지 나의 몫이었다. 목표는 어떤 지역의 한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 과반수 이상의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국회, 그런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렇게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서 국민들께 보고를 드릴 순간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말씀을 드린다. 어떤 특정 기관이나 어떤 분들의 말씀만 들은 것이 아니고, 모든 것들을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한 시간, 그런 과정들을 통해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판단해 말씀드린 것이다."대표급 정치인들 중 거의 처음으로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당내에 있는 다른 대표급 주자들에게 같이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가."이미 말씀드린 바가 있다.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대표급, 또 지도자급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죽어야,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당에 여러 중진 의원들께서도 나와 생각이 같으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정권을 심판하고 또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점들을 고민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내가 말씀드린 약속을 지키고 국민들께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출발을 했다.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통합도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빅매치가 성사됐다. 물론 대표가 공식 출마선언을 하기 전이지만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떻게 극복할지 전략이 있을까."내가 이번 종로 선거에서 이기려는 상대방은 문재인정권이다.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정권과 나 황교안과의 싸움이다. 어느 지역구에서 승패가 어떻다는 것은 합당치 않을 수 있다. 나는 이제 막 출발했다.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청와대가 위치하고 있는 이 종로에서의 승리를 통해 문재인정권을 심판해내겠다."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이 늦어지면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의 전체적인 선거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보시나."아까 내 고민들에 대해 말씀드렸다. 지금은 대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나를 위해서만 생각한다면 결정은 간단했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이 되살아나고 나아가 우리 자유우파가 통합해서 이기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것을 모아 승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우리가 이기려는 상대는 문재인정권이라고 하면서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종로에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출마 얘기도 있었다. 유승민 위원장과의 통합 논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두 분은 이번 주말에 만날 계획이 있는가."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지금 통합추진위원회에 모였다. 그리고 통합준비위원회가 시작됐다. 거기에 우리가 함께 모이면 길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새로운보수당에 여러 의견들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뜻은 같다고 생각하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보수통합 협상 과정이 이번 결정이 미뤄지게 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봐도 될까."지금 문재인정권을 이겨내기 위한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내가 어떤 행보를 하는 것이 그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나 하는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조직과 기구를 만들면 또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제는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한 시간에 여러분들께 종로 출마 보고를 드리는 것이다."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면서 공천관리위원회와 마찰을 빚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공관위원들은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여전히 공관위에 전권을 준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가."공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공관위에 여러분들이 모여계시니 다양한 말씀들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잘 수렴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천이 되고 그래서 총선을 이겨내는 것은 국민들도 바라고 우리도 모두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만남을 제안했다고 한다. 제안을 받았는가. 받았다면 응할 생각이 있으실까."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하는 분들도 계셨고, 공개하지 말고 우선 논의하자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의 뜻에 맞춰서 통합 추진을 해오고 있다. 거기까지 말씀 드리겠다."대표의 불출마설도 나왔었다."내가 불출마 얘기를 했느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여러분께 드린 것 같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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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가 불러온 축구계 이색풍경

본격 시즌 개막 준비에 나서고 있는 축구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구단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취재진에 마스크를 나눠주며 착용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일부 취재진이 직접 자신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에 임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것은 흔치 않다.
FC서울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가 18일 주최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1~4라운드 대진추첨에는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각 팀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KFA TV 유튜브 및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중계할 예정이다.
여기에 2월 중 국내에서 열리는 ACL 경기를 관람하는 모든 관중은 입장게이트에서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한 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문진표에는 최근 해외 체류 경험과 체류 지역, 기간, 후베이 지역 방문자와 접촉 여부, 감기나 발열 증상 여부 등에 관한 질문이 포함돼 있으며, 공항 입국 시 제출하는 건강문진표와 유사한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사항에 따른 것으로, ACL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종목의 국제경기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바 있다.
겨울에 펼쳐지는 실내 인기 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최근 관중 감소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축구계에 웃지 못할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구조조정 vs. 일자리 창출'...유통업계와 정부 '동상이몽'

2020.02.18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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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강화되는 정부 규제와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제한된 데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대대적인 매장 감축에도 불구하고 인력 감축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다. 매장이 줄면 일하는 근로자도 덩달아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정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갈수록 더해지는 정부 규제에 갇혀 경쟁력 강화는 커녕 무서운 속도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507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67.4% 줄었다. 4분기의 경우는 2분기에 이어 두 번째 적자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 컸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을 아우르는 롯데쇼핑은 지난해 42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3% 감소한 수준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냈다. 적자 폭도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한 상황에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운 정부의 규제 탓에 이제는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로 전락한 셈이다.
유통업계도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대규모 인사에 이어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 감축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오프라인 매장 700여곳 중 비효율 점포 200여개, 약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마트와 슈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올해 전체 매장의 30%를 리뉴얼하고 삐에로쑈핑, 부츠 등 전문점 매장도 순차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매장 수가 줄면서 관련 고용 인력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점포 수를 줄이면서 정리해고 같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환배치 등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인력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다.
보통 대형마트 1곳에 근무하는 인력은 판촉 사원 등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해 약 500명 정도된다. 백화점의 경우 대형점포는 5000명, 중소형 점포는 2000~3000명 정도다.
2018년 대형마트 3사의 매장 수가 전년 대비 첫 감소세를 보이면서 최근 2년새 마트 3사에서만 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부진 점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인력 축소도 동반될 수 밖에 없지만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정부의 요청으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에는 손을 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장 수만 줄이고 인력은 그대로 유지할 경우 구조조정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인건비 비중이 큰 만큼 인력 감축이 수반돼야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쇼핑이 지출한 급여 및 상여금은 1조431억원으로, 이 기간 매출액(13조3080억원)의 7.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3844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규제는 강화하면서 일자리는 늘려달라는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행태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 환경이 바뀌었지만 거의 10년째 전통시장, 소상공인 보호라는 같은 이유를 내세우면서 대형 유통업체 규제만 강화하고 있다”며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신규출점은 다 막아 놓고 계속해서 일자리를 늘려달라는 정부 요청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장 수가 줄어들면 고용인원도 필연적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판촉사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법도 이미 대부분 실행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규제가 결국엔 일자리를 줄이는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투표 놓고 고심빠진 한진칼...관건은 주주표심 향배

2020.02.18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남매간 경영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어느때보다 소액주주 표심이 중요한 상황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내달 말로 예정된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직접 주총 행사장에 참석할 필요없이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표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한진그룹이 지난 2010년 도입된 이 제도의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진칼 주총에서는 그룹 총수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앞두고 조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매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상황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의 경영체제에 반기를 든 상태다. 현재 3자 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31.98%로 조 회장측 우호지분(33.45%)과 불과 1.47%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3자 연합이 지분 1.5%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측의 지분 차이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어서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주요주주들이 양 진영으로 포진한 상태로 결국 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올해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주총 참석률이 지난해(77.18%)보다 약 10% 가량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약 10% 가량의 추가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 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안건이 통과된다.
한진측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두고 고민하는 것도 이 지점에 맞닿아 있다. 이미 한진칼 주총에 관심이 높아져 전자투표제 도입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게 되면 주총 참석률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높아지는 주총 참석률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데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이러한 고민을 더욱 깊게 하는 것은 양측 모두 너무 분명한 장단점을 갖고 있어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일반주주 입장에서 보면 조 회장 측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내세웠지만 조 회장 체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조 전 부사장측은 전문경영인 제도를 내세웠다는 점은 신선하지만 그 뒤에는 행동주의 펀드 세력과 현재의 위기를 초래하고 부정적 이미지와 여론이 형성되는 데 한 몫한 인물이 있다는 점에서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조 회장측이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자투표 도입에 따른 참석률 향상이 불리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로 최근 경영권 다툼을 겪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가를 감안하면 소액주주 표심이 반대측에 쏠릴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결국 전자투표 도입 여부가 표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입 결정이 쉽지 만은 않다. 새로운 제도 도입이 자칫 경영권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조 회장 반대측 지분이 만만치 않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전자투표 도입 이후 유지에 대한 부담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CGI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거부할 경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진정성이 떨어지면서 표심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진그룹 측은 한진칼의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와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던 터라 한진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주총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내로 주총 안건을 확정하기 위해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전자투표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닻 올린 미래통합당…'도로 새누리' 안되려면 '개혁 공천'이 관건

2020.02.18 05:4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통합당)이 4·15 총선을 58일 앞둔 17일 공식 출범했다.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前 한국당)이 분열된 이후 3년여 만에 범보수 진영이 다시 뭉친 것이다. 통합당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해 총 113석이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합하면 총 118석이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9석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국민 앞에 하나'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 원희룡·김영환·이준석·김원성 최고위원, 정병국·유의동·이언주 의원, 박형준·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지만, 유승민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유 의원이 그동안 요구해온 개혁 보수의 가치가 통합당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고 판단해 불만의 표시로 불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우리는 오늘 역사적 과업을 달성했고, 우리의 통합은 정권심판의 열기에 불을 당겼다"며 "우리 모두 이런 통합의 기세를 몰아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중도·보수의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국민대통합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113석으로 몸집을 키운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삼아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중도 실용 정치'를 표방하며 독자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합류시키지 못하고 '개혁 보수'로 대표되는 유승민 의원과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통합당 지도부는 황교안 대표 등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 8명에 원희룡·김영환·이준석·김원성 최고위원 4명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12인 체제'로 구성됐다. 최고위원 12명 중 10명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이라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된 상황이다.
때문에 통합당이 민주당에 맞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한 '개혁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이 당면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첫 회의에서 "통합은 새로운 출발이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기 위해 필요조건을 이룬 것이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면서 "국민들은 지금의 야당이 혹시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준에 맞는 진정한 혁신이야말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도 이날 통합당 출범식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통합은 어렵게 성사됐지만, 지금부터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혁신은 공천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즉 '도로 새누리당' '핑크 새누리당' 등의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개혁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유 의원도 지난 9일 합당 수용 및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혁 공천'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당 출범과 관련해 "4·15 총선 승리를 위해 크게 전진하는 첫 발걸음"이라며 "4·15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과 수도권에서 우파 보수가 승리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통일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목사,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의원, 홍문종 의원과 이정현 의원 등도 모두 우파 보수의 통합에 동참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中 부품 부족에 추가 생산 중단

2020.02.18 08:19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현대·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공장 휴업일을 늘리기로 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8~20일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울산2공장은 21일 하루 휴업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당초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할 예정이었으나 부품 부족으로 가동 재개 시점을 13~17일로 늦췄다. 그럼에도 부품 수급이 원할하지 않자 추가로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량을 감안해 부품공급율이 저조한 울산1공장을 3일간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21일부터는 정상 가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부품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살피며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도 소하리 공장 휴업 기간을 당초 18일에서 하루 더 연장하고 봉고 트럭을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19일에서 21일로 가동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강용석은 정말 억울하게 당했나

2020.02.18 08:20 | 하재근 문화평론가 ()

디스패치가 강용석 변호사의 성폭력 무고 교사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용석 변호사 측에서 반박한 바 있다. 그러자 이번엔 디스패치 측에서 추가폭로에 나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일단 강용석 변호사는 디스패치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원문이 아니다’, ’대부분이 조작, 편집된 것’, ‘조작한 사람이 누군지도 안다’면서 디스패치 기자들과 디스패치 보도 내용에 근거해 강용석을 고발한 변호사들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작되지 않은 메시지 원본이라는 것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원본이라는 게 의아하다. 매체에 공개된 것만 보면, ‘윤희’라는 대화명과 ‘미나’라는 대회명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만약 윤희가 강 변호사이고 미나가 도도맘이라면 이건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될 것이다. 의아하다는 것은 그 내용이 합의금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점이다.
디스패치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강용석 변호사가 성폭력 무고를 교사했다는 주장에 있다. 반증을 제시하려면 그 부분과 관련된 대화내용을 제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강 변호사 측이 막상 공개한 내용은 합의금과 관련된 부분이어서 성폭력 무고의 진위를 가릴 수 없다.
즉, 의혹의 핵심과 큰 상관이 없는 무의미한 정보를 공개하며 중요한 반증인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다. 착오인지, 보도가 왜곡된 것인지, 전략인지, 의아하다.
강 변호사는 그전에도 사람을 의아하게 하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요한 정황증거인 것처럼 해당 여성이 그린 업소 내부 약도를 제시했다. 그런데 그 여성은 그 업소 종업원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린 업소 그림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종업원이 자기 업소 내부 구조 아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강 변호사는 이런 무의미한 정보를 공개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많은 언론이 그 정보를 그대로 받아서 보도했다. 그 외에 진짜 증거가 있다더니 그 증거를 공개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언론의 허술함을 이용해, 무의미한 시청각 자료를 공개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이슈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해명하면서 내세운 정보에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첫째는 사건핵심인 성폭력 무고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그 내용 자체에서도 조작의 흔적이 약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합의금과 관련된 내용인데, 조작보다는 디스패치가 발췌 정리해서 보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왜 이런 걸 반증이라고 내세우는지 의아함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그렇게 확실한 반대 원본이 있으면, 디스패치가 보도하자마자 바로 공개하고 강 변호사가 평소 잘 하던 대로 법적 대응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시일을 두고 뒤늦게 원본이라며 공개했는지, 여러모로 의아한 대응이었다.
이번에 디스패치는 자신들이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메시지 원본의 일부를 제시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강 변호사는 공개하지 않았던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 즉 성폭력 무고 교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최초 보도보다 더 자세한 내용이다. 여기서 ‘윤희’라는 대화명이 강간치상을 종용하며, ‘꼬치꼬치 캐묻다가, 갑자기 신체를 만지며 추행하려던 중 이를 거부하자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짜주는 것 같은 대목까지 나온다.
이게 원본이 맞고, ‘윤희’가 강 변호사가 맞는다면 강 변호사가 확실한 어조로 주장했던 조작은 누가 했다는 건지 의아하다. 디스패치 보도에서 원본과 다른 대표적인 부분은 ‘(강간이) 살인말고 제일 쎄’이다. 원본엔 ‘(강간이)’가 없고 ‘살인말고 제일 쎄’만 있다. 하지만 이런 건 앞뒤 맥락을 고려해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도움말을 추가하는 일반적인 보도 기법이지 조작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것 외에 어떤 조작이 있다는 건지는 강 변호사가 또다른 원본을 제시할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 결정적 원본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강 변호사는 애초의 성폭력 무고 교사에 이어, 거짓 해명, 기자 및 강 변호사를 고발한 변호사들을 고소한다는 건으로 인해 3중의 도의적 문제를 안게 된다.
이번에 디스패치는 과거 강용석 변호사와 도도맘이 불륜 의혹을 받을 당시 강 변호사가 도도맘에게 거짓 변명 스토리를 짜주는 듯한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다른 남자를 노출시켜서 ‘물을 타’라고 하기도 했다. 당시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했지만 ‘애인’, ‘사랑해’ 같은 단어도 등장한다. 이 문자대로라면 강 변호사가 국민을 속였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 셈이 된다.
강용석 변호사를 도의적, 법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는 보도내용이다. 강 변호사 주장대로 정말 디스패치 조작에 억울하게 당한 것이라면, 강 변호사 측에서 보다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메시지 원본도 사태 핵심과 관련된 부분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갤럭시S20 시리즈 인기 모델은?…갤럭시S20 울트라”

2020.02.18 08:42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삼성전자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갤럭시S20 울트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온라인 스마트폰 쇼핑몰 엠엔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총 3753명 중 약 60%의 소비자가 갤럭시S20 울트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갤럭시S20 플러스(21%), 갤럭시S20(19%) 순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 선호하는 색상을 살펴보면 갤럭시S20 울트라 색상은 코스믹 블랙(63%), 코스믹 그레이 (37%)로 코스믹 블랙 인기가 월등히 높았다.
갤럭시S20 플러스는 클라우드 블루(32%) 모델이 가장 인기 있었다. 이어 코스믹 화이트(25%), 코스믹 그레이(25%), SK텔레콤 특정 출시 색상인 아우라 블루 (13%), KT 특정 출시 색상인 아우라 레드(5%) 순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0은 코스믹 그레이(34%), 클라우드 화이트(31%), 클라우드 블루(30%) 순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전용 색상인 클라우드 핑크는 약 5%의 소비자가 선택했다.
사전예약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30%)로 나타났다. 이어 20대(29%), 40대(19%), 10대 (12%), 50대 이상(10%) 순으로 집계됐다.
엠엔프라이스 마케팅 관계자는 “갤럭시S20 울트라가 1억화소 이상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대 100배 줌까지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구매력 있는 30대 층이 더 많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관광" 첫 언급한 北...통일부 "정부 입장 같다"

2020.02.18 04:00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한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개별관광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통일부는 17일 개별관광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입장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관영매체가 아닌) 선전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관광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발언했고, 이튿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개별관광 추진 등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한 달 여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 16일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을 통해 대북개별관광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이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 놓았다"며 "(대북개별관광은)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7일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이 어제(지난 16일) 난데없이 개별관광 이야기를 꺼냈다"면서 "북한이 그렇게 돌려차기를 잘한다. 이게 지금 나오라는 휘파람소리"라고 거들었다.
정 수석부의장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금강산 관광을 했던 현대아산과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만나는 모양새를 취하면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미국은 상대 안 하고,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럴 때 뚫려있는 곳이 금강산과 개성 쪽이니 슬그머니 우리 민간이 먼저 나서면 된다"고 민간차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통일부 "정부입장 일관되게 유지"태영호 전 北 외교관 "국민 생명‧안전 담보할 대책이 우선"그러나 보수진영에선 정부의 대북개별관광 추진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탈북자 출신중 최초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별관광 자체가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상황처럼 가면 정의롭지 못하다"며 "금강산 한국인 피살 사건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한반도는 2개의 국가가 아니므로 한국에서 북한으로 갈 때는 비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방문증이 필요하다"며 "엉뚱하게 비자를 받고 관광하는 것은 한국이 먼저 영구분단으로 가자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기자의 눈] DLF 사태 수습됐지만…은행은 여전히 불완전판매 불감증

2020.02.18 07: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가입하신 상품은 투자 성향 상담이 진행되지 않아 철회 대상입니다."
얼마 전 한 시중은행 창구서 투자 상품에 가입한 뒤 은행 고객센터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다. 금융사는 투자 상품을 팔 때 고객이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지 혹은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지 가입자의 성향을 확실히 파악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불완전판매를 당할 뻔 했다는 경고다. 결국 계약은 취소됐다.
이는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은행 창구에서 이뤄지는 투자 상품 판매 과정 곳곳엔 허점이 가득했다. 상당수 은행원은 투자위험 1등급의 초고위험 원금 손실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이처럼 가입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투자 모집 금액이 마감될 것 같다는 이유로 계약서의 중요사항까지 가입자 대신 체크하는 은행원도 있었다.
이는 최근 금융권을 들쑤신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손실 쇼크에서 문제가 된 불완전판매 케이스들과 판박이다. DLF 사태 이후 은행들은 투자 상품 판매 실태를 개선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 점포에서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진 바 없었던 셈이다. 본점과 현장의 괴리다.
은행들은 불완전판매 혐의 투자 상품에 리콜 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의 계약 철회권을 보장하고, 문제가 잦은 영업점엔 투자 상품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도들은 모두 판매 후 점검 방식의 성격이 강하다. 사후약방문식 대안에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들은 일선 판매 직원의 인식까지 개선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하소연한다. 불완전판매를 완전히 지우기 어렵다는 은행들의 변명이다. 하지만 이를 듣는 소비자로서는 답답함만 커진다. 그럼 도대체 누구를 붙잡고 따져야 하는지 물음표만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은행권은 DLF에 이어 또 한 번 불완전판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고객이 맡긴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다고 실토하며 불거진 라임펀드 사태다. 여기에 묶인 돈만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사태의 경우 속내를 들여다보면 DLF와 사뭇 다른 구석이 많다. 이른바 수익률 돌려막기와 폰지 사기 연류 등 금융사기 정황이 짙어 일차적으로는 운용사의 책임이 크다.
그럼에도 은행 역시 라임 펀드를 팔았다며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DLF 역풍으로 신뢰가 바닥까지 실추된 은행들로서는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투자자들은 라임 상품의 사기성과 관계없이 은행들이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팔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사에게 신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존재의 기반이다. 그리고 거듭되는 불완전판매는 이를 갉아먹는 주범이다. 은행들이 안으로 곪은 상처를 도려내지 못하고 매번 배상만을 반복한다면 경영상의 어려움은 물론,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 또한 흔들리게 될 것이다.

KDB생명 매각 네 번째 시도 '더 커진 그림자' 왜

2020.02.18 05: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산업은행이 지난 10년 간 수차례 도전에 나선 KDB생명 매각전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이동걸 회장이 이례적으로 수십억원의 성공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매각 흥행 분위기에 힘을 실었으나 잇따라 등장한 보험사 매물들과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시장과의 매물가격 격차 속에서 또다시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인수희망자 찾습니다”…작년 개시한 예비입찰, 3개월 넘도록 ‘진행 중’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11월 개시한 KDB생명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중견 사모펀드(PEF) 2~3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다 적절한 원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마감을 미룬 것이다.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PEF 지분 26.93%와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65.80% 등 총 92.73%(8천800만주)와 경영권이다.
KDB생명에 대한 산은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꼭 10년째, 횟수로는 4번째다.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KDB생명(구 금호생명) 6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처음 KDB생명에 대한 매각 시도가 이뤄진 지난 2014년 7월 본입찰에는 DGB금융지주(대구은행)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당시 DGB가 제시한 가격이 최저 입찰가격기준보다 낮아 유찰됐다. 같은해 9월 진행된 두 번째 예비입찰에서는 국내 소형 사모펀드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본입찰 참가자격 자체를 얻지 못했고, 2016년 말에는 중국계 자본이 응찰한 가운데 본입찰까지 진행됐으나 역시 가격 등 인수조건이 맞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포기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KDB생명을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은 "가격을 조금 더 받으려고 기다리는 것보다 원매자가 있을 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또 매각에 성공할 경우 경영진에게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이례적으로 당근책을 제시하기도 했다.인수가격 둘러싼 이견부터 쟁쟁한 매물 등장까지…매각까지 첩첩산중한편 이번 매각 과정에서도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인수가격에 대한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 하는 것이다. 산은은 6000억~8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는 20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입장에서는 그동안 인수와 부실해소를 위해 KDB생명에 쏟아부은 돈만 1조원여에 달한다. 비용 회수를 감안해 매각가를 유지할 경우 또다시 매각 자체가 불발될 수 있고, 반대로 매각가를 터무니없이 낮추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헐값매각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여기에 가뜩이나 보험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쏟아져 나오는 동종업권 매물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 20조1937억원, 누계 당기순이익 1464억8400만원, RBC(지급여력비율) 500%를 상회하는 이른바 대표적인 ‘알짜 매물’로 꼽힌다. 푸르덴셜이 매물로 등장한 이후 KDB생명 매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가 높다.
보험업권 전반으로 넓혀 살펴보면 최근 매각을 진행한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밖에도 동양생명,ABL 등도 잠재적인 매물 후보로 거론된다. 동양생명의 경우 현재 자산규모 업계 6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매물들이 쏟아져 나올수록 마땅한 인수자 찾기는 더욱 하늘의 별따기가 되는 형국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매각이 더욱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산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공정거래법과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지주사가 아닌 사모펀드가 금융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 최대 허용 한도는 10년으로, 오는 3월이면 꼭 10년이 된다. 이 기간까지 KDB생명을 매각하거나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으면 금산분리 원칙 위반으로 금융당국 제재가 불가피하다. 산은은 금융당국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과 그 규모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걸 산은 회장도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 대해 시장 눈높이에 맞춰가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어 이번 매각 과정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이 회장은 "최근 시장 인식에 동의한다"면서 "원매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어 예단할 수 없다. 시장 가격에 맞춰서 따라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文지기' 靑 비서관의 이유있는 "파국"...왜?

2020.02.18 05:3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중요한 시그널이다. 지지율이 하락하고 (경제 등) 상황이 어려워지니 청와대 내부에서 (여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고 보는 것 같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의 SNS 글 '파국을 걱정하며'의 의미를 이렇게 봤다. 신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전부터 함께한 참모라는 점, 대통령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작성한 글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 비서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파국이 시작된다"고 썼다. 그는 또 "진보에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승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역사를 배반한 자들만이 살아있다. 죽은 자들을 살려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 비서관의 글이 '임미리 사태'와 관련한 집권여당의 대응을 꼬집은 거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임미리 사태'에 관한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은 17일까지 '유감 표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 이러한 당의 태도에 대해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오만한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靑 내부서 집권여당 추정 비판 글 처음청와대 내에서 집권여당을 향한 것으로 해석되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권 사정에 정통한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신 비서관은 진중한 사람이고, 대통령에게 신뢰 받는 사람"이라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그런 표현을 썼을 때에는 상당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청와대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청와대 내에서 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신 비서관의 글은 민주당을 비판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설사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역대 최대 재건축 둔촌준공, 분양가 두고 진통…벌써 투기판 '우려'

2020.02.18 06: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올해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가 산정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고분양가 심의 기준 개선에 나서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다만 둔촌주공 재건축의 분양가가 인근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 책정될 경우,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중심으로 형성된 만큼 첫 내집마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 8일 분양보증을 신청한 단지부터 새로운 고분양가 심의 기준을 적용한다. 새 기준은 분양 예정 단지의 구체적인 입지조건, 아파트 브랜드(시공사 도급 순위), 가구 수 등을 세밀하게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HUG 관계자는 “현재 둔촌주공에 대한 분양가 관련 내용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합에서 관리처분인가 당시 제시한 분양가보다는 약간의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조합에서 제시한 분양가는 3.3㎡당 3550만원이다.◇ 업계 “둔촌주공 분양가, 인근 헬리오‧그라시움 시세 반영돼야”둔촌주공 아파트가 위치한 강동구에 한정하지 않고, 실제 거리상 인근에 있는 단지들과 비교했을 때 적정 분양가는 3.3㎡당 3500만~4000만원 수준은 돼야 시장의 왜곡이 없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1만2032가구에 트리플 역세권이다. 9호선 둔촌오륜역과 중앙보훈병원역, 5호선 둔촌동역이 연결된다. 또 도보권 기준으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4개교가 있다.
인근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로 대단지지만 둔촌주공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지하철역은 8호선 송파역 하나뿐이다.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가 도보권에 속한다. 이 아파트는 현재 KB시세가 3.3㎡당 5400만원 선이다.
같은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은 4932가구로 둔촌주공의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지하철역은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이 연결된다. 도보권 학교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각 1개교씩이다. 고덕그라시움은 KB시세로 3.3㎡당 4000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HUG의 고분양가 관리로 3.3㎡당 300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경우, 정부의 분양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치나 가구수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둔촌주공 재건축이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분양된다면 지나친 로또분양이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무주택자 중심으로 재편됐는데, 이 경우 첫 번째 내집마련부터 부동산 시장을 투기의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조언했다.◇ 비대위 “분상제 적용해도 공시지가 반영하면 3.3㎡당 3550만원 수준”둔촌주공 조합에서는 일반분양가 3.3㎡당 3550만원에 대한 입장이 확고한 상태다. 비대위 측에서는 3.3㎡당 4000만원까지 요구하는 중이다.
조합에서는 만약 현재 제시한 가격보다 크게 밑도는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차라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둔촌주공 단지의 인근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공시지가가 반영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3.3㎡당 3550만원과 엇비슷한 분양가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최찬성 둔촌주공 조합장은 “현재 HUG하고 분양가 협상 중으로 3.3㎡당 3550만원이 목표다”며 “조만간 신고를 하고 조합원 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회수 불능' 3000억 넘어…기업 여신 관리 '촉각'

2020.02.18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신한은행이 떠안고 있는 부실 기업 여신이 8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4대 시중은행들 가운데 최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이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아예 회수불능 상태로 판명된 액수만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 경기 불황 역풍에 기업 대출 전반의 건전성도 악화되면서 위험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들이 보유한 기업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은 총 2조9600억원으로 전년 말(3조6182억원) 대비 18.2%(658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사례를 통칭하는 말로, 통상 부실채권을 분류하는 잣대로 쓰인다. 금융사들은 빌려준 돈인 여신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하위 세 단계에 속하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보유한 부실 기업 여신이 홀로 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많아졌다. 신한은행의 기업 관련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7707억원에서 8040억원으로 4.3%(333억원) 늘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9867억원에서 7544억원으로, 국민은행도 1조178억원에서 7097억원으로 각각 23.5%(2323억원)와 30.3%(3081억원)씩 부실 기업 여신이 줄었다. 우리은행의 기업 고정이하여신 역시 8430억원에서 6919억원으로 17.9%(1511억원) 감소했다.
특히 이 같은 고정이하여신 중에서도 추정손실로 평가된 부분만 따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기업 여신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상태에 처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추정손실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여신을 일컫는 표현으로, 금융사의 여신 건전성 분류 중 최하 단계에 속한다. 상환 불능으로 판명된 만큼, 은행은 해당 액수 전액을 충당금으로 잡아야 한다.
신한은행의 기업 여신에서 추정손실로 나뉜 액수는 2701억원에서 11.6%(313억원) 늘어난 3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은행 전체(6473억원)의 46.6%에 이르는 비중이다. 4대 시중은행의 기업 여신에서 회수불능 처리된 부실채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한은행 한 곳에 쏠려 있다는 얘기다.
이어 우리은행의 추정손실 기업 여신이 1010억원에서 1603억원으로 58.7%(593억원) 증가하며 많은 편이었지만, 여전히 신한은행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또 국민은행은 1760억원에서 963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482억원에서 893억원으로 각각 45.3%(797억원)와 39.7%(589억원)씩 추정손실 기업 여신이 감소했다.
이처럼 신한은행 기업 여신의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경쟁사들에 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기업 여신은 지난해 128조450억원에서 136조1234억원으로 6.3%(8조894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민·우리·하나은행의 기업 여신이 375조8811억원에서 295조6509억원으로 5.3%(19조7698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부실채권을 넘어 신한은행 기업대출의 전체적인 질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은행이 기업들에게 내준 대출에서 1개월 이상 상환이 밀린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8%로 나머지 3개 조사 대상 은행들의 평균(0.26%)보다 높아졌다. 1년 전만 해도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0.25%로 국민·우리·하나은행의 평균(0.29%)보다 낮았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더욱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이들과 연계된 대출에도 이상신호가 발생할 개연성이 커지게 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올해 1월 국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76)보다 1포인트 더 떨어지며 10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한은행 내부에서도 기업 여신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국내 기업의 경영과 경제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선제적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보는 주총-상] 대기업 오너 사내이사 재선임...표대결 이뤄지나

2020.02.18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대기업 오너들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다수 걸려 있는 가운데 주총 참석률 향상의 방안으로 꼽히고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 바람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내세워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천명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역할도 관심사다. <편집자주>내달 주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많은 기업들에서 대주주 오너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예정돼 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대기업집단을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올해 17개 그룹에서 23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롯데·한진·효성·대림 등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이 되는 곳은 오너가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내달 말 주총에서 그룹 총수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조 회장은 내달 23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앞두고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주총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상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의 경영체제에 반기를 든 상태다. 현재 3자 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31.98%(의결권 기준)로 조 회장측 우호지분(33.45%)과 불과 1.47%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3자 주주연합이 지분 1.5%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측의 지분 차이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어서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회장측은 델타항공(10%), 조원태(6.52%), 조현민(6.47%), 이명희(5.31%),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 카카오(1%) 등으로, 조 전 부사장측은 KCGI (17.29%), 반도건설(8.28%·의결권 유효 기준 8.2%), 조현아(6.49%) 등으로 주요 주주들은 양 진영으로 포진한 상태다.
결국 아직 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과 소액주주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상태로 이들의 표심에 따라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는 결정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계속 유지할지가 주목되는 포인트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를 포함, 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제과 등 모두 4곳의 기업에서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은 이미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과다겸직 이슈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임기 만료 예정인 4곳의 기업들에서 연임이 이뤄질지가 주목되고 있다. 내달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다뤄지지 않으면 사내이사 겸직 기업 수는 줄어들게 된다. 다만 한진과 달리 주총에서의 표 대결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도 총수인 조현준 회장과 동생인 조현상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걸려 있다. 둘의 임기는 내달 22일까지여서 내달 주총에서 이들의 재선임 안건이 다뤄질 전망이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주주 구성을 감안하면 이들의 재선임 안건은 어렵지 않게 통과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효성아이티엑스, 조 사장은 신화인터텍에서도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의 경우, 이해욱 회장의 대림산업 사내이사 임기가 3월로 만료돼 재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관심사다. 대림산업 지분은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23.1%(지난해 9월말 기준), 국민연금과 외국인이 각각 12.2%(2019년 말)와 48.6%(7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진칼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들에서는 대체적으로 오너일가가 확고한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소액주주 반발에도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도 소액주주 등 일반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갑질과 횡령·배임 등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천명해 온 국민연금이 어떻게 의결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XM3로 반등 노리지만…곳곳에 암초

2020.02.18 06:0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올해 첫 신차인 XM3으로 반등을 노리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코로나19, 임단협 갈등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XM3의 해외 물량 배정 여부가 연말에나 결정되는 만큼 최소 8~9개월간은 XM3의 국내 시장 흥행에 전력을 쏟아야 하지만 2019년 임단협 협상이 아직까지 진행 중인데다 경쟁사들이 잇달아 SUV를 내놓고 있어 내수 진작을 위한 르노삼성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내달 초 XM3를 출시한다. XM3는 국산차로서는 처음으로 쿠페와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정통 SUV가 아닌 크로스오버 스타일인 만큼 경쟁 모델들과의 정면대결보다는 르노삼성 특유의 ‘틈새시장 공략’으로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예로 한국GM은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며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전략적인 SUV'라는 홍보 문구로 소형 SUV 보다 큰 차체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워 셀토스 경쟁차종이라는 인식을 부여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처럼 XM3도 안정적인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SM3, SM5, SM7가 단종됐고 주력차종인 SM6, QM6이 사실상 내수를 견인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려면 신차 효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2019년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한데다 현대·기아차에서도 투싼,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기대만큼 XM3가 판매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노사는 지난 7일 제 13차 본교섭 결렬 이후 후속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날 회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동결 대신 격려금 200만원을 제시하고 이 밖에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PI(생산성 격려금) 50%, PS(이익 배분제) 선지급 250만원 등을 내놨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등 고정비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11일~14일 사흘간 부산공장이 휴업하면서 임단협 교섭도 중단됐다. 르노삼성 노조 관계자는 "17일 교섭 일정과 관련해 노사 간사간 조율할 예정"이라면서도 "일정이 바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의 대치가 길어질수록 생산성 약화는 불가피하다. 노조가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계속 부분 파업을 벌이면서 현재까지 수 백억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르노삼성은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공장을 방문한 르노그룹 2인자인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제조·공급 담당 부회장도 "품질·비용·시간·생산성(QCTP) 측면에서 경쟁력을 많이 상실했다"며 부산공장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다.
경쟁사들의 SUV 신차 출시도 부담요소다. 한국지엠이 올해 1월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고 현대차가 준중형 SUV인 4세대 모델 투싼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기아차도 빠르면 연내 5세대 모델인 스포티지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준중형 SUV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며 예정한대로 XM3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계획대로 XM3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추후에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XM3가 3월 국내 시장에 나오면 QM3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캡처와 3세대 ZOE(조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여기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SM6와 QM6, 르노 마스터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르노삼성은 6종의 신차로 내수 판매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올해 내수만으로 버텨야 하는 르노삼성으로서는 예정된 신차들이 모두 흥행해야만 한다. 적어도 10만대 이상은 국내에서 소비돼야 XM3 수출 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사 갈등을 잠재우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업계 관계자는 "XM3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범여권, 미래통합당 출범에 움찔?..."도로 새누리당" 맹공

2020.02.18 04:4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사분오열 돼 있던 보수진영이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통합을 이뤄내며 선거 구도에 큰 태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범여권은 일제히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낸 가운데, 북한도 한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제1야당이 탄생한다고 하는데, 창당을 축하해야 하는데 쓴 소리를 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새로 창당하는 제1야당에는 새 인물도, 새로운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돌고 돌아 결국 '도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범여권 4+1 협의체가 야권과의 합의 없이 강행한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수진영이 내놓은 비례대표용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에도 화살을 겨눴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은 며칠 사이에 정당을 두 개나 만드는 역대급 창당 비지니스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보수의 미래를 향한 최소한의 진정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며 국민의 시선을 끌기보다 당원도 없고, 강령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 사실상 '3無 가짜 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소정당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에게 실망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반복했던 단순한 '기득권 지키기 쇼'에도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어쨌든 미래통합당이 쇄신이라는 국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생존을 모색하는 일차원적인 야합일 뿐 어떠한 긍정적인 의미도 찾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에게 미래는 없다. 총선을 위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봉합으로 넘어가려 해서는 국민이 다시 한 번 심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새로운 보수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불법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부터 해체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총선이 다가올수록 북한의우리 보수야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는 것이 흥미롭다는 평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국내 한 언론의 글을 인용하며 "이번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 이를 막기 위해 어떻게든 의석수를 확보해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기에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의원을 확보하고 보수정당들과 통합을 해서 살아남고자 발악을 한다"고 비난했다.
미래통합당도 가만있지 않았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출범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범중도보수세력이 뭉치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것 같다"며 "민주당은 남의 집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마시라, 내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그런 이분법에서도 탈피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라임 전액보상' 만지작..."선제적 감독실패" 면피용 논란

2020.02.18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불완전판매 현장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권과 투자자를 중심으로 미흡했던 선제적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펀드의 손실액 전액 보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스탠스를 두고 '면피성 행보'가 아니냐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금융당국, 후폭풍 피하려 금융사 팔 비틀어 여론 수습할 것"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의 일부 투자원금을 최대 100% 돌려주는 분쟁조정안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아직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없다"고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뒷북 대응", "감독 실패"라는 라임사태의 후폭풍에서 비켜가기 위해 당국이 고강도 보상방안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벌써부터 금융권에선 "당국이 만만한 금융사의 팔을 비틀어 여론을 수습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신의 책임을 어떻게 떠넘길지는 그동안 경험에서 예측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결국 판매사들에게 피해액을 떠넘기는 방향으로 모든 결론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으론 4.15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나서서 성난 여론을 서둘러 수습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선 라임사태와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에 '불려간'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투자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약속할 수밖에 없다.금감원, 현장조사 착수…무역금융펀드 한해 '전액환불' 검토금감원은 라임이 판매한 펀드에 대한 합동조사를 3월부터 실시한 뒤 이르면 상반기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환매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라임 사태에 따른 투자자 손실액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라임자산이 환매를 중단한 모(母)펀드는 '플루토 FI D-1호'(플루토) '테티스 2호'(테티스)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 등 4개다.
특히 금융당국은 모 펀드 가운데 불법행위가 확인된 '무역금융펀드'에 한해 투자원금을 100%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라임 측이 무역금융펀드 중 일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판매를 지속했기 때문에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손실을 볼 위기에 처한 투자자 입장에선 배상규모와 관계없이 '상징적 조처'가 될 수 있다. 라임 무역금융펀드에는 개인투자금 2400억원 가량이 들어가 있다.복잡한 구조만큼 복잡한 배상절차…실사결과 수용여부 '관건' 다만 투자자들에 대한 실제 배상에 이뤄지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라임 사태는 상품의 복잡한 투자 구조만큼이나 손해액을 확정하고 배상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고차방정식이 적용된다.
당장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대신증권 등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이해관계가 엉켜있어 각각 실사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도 가늠하기 어렵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투자금 중 일부라도 돌려받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판매사들이 법적 강제성이 없는 금감원의 실사 결과를 수용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판매사들이 실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6개에 달하는 판매사마다 입장이 다른 가운데, 일부 판매사가 손실 확정 등을 거부하면 다른 판매사로 문제가 옮아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미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16개 판매사는 공동대응단을 만들어 실사 결과가 나오면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판매사는 "우리 역시 피해자"라며 금융당국의 조처에 따라 불복소송 등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결국 금융당국이 칼을 뽑아든 이후에도 라임 사태가 일단락이 아닌 '소송전 2라운드'라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셀트리온, 1조클럽 '눈앞'…서정진의 뚝심과 R&D 투자 결실 맺나

2020.02.18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셀트리온과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1조클럽 가입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뚝심과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지난해 9월까지 각각 7400억원, 7800억원대이다.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총사가 셀트리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미국에서 출시한 트룩시마와 올해 유럽에서 판매할 예정인 '램시마SC'의 사전 공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CT-P13)는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셀트리온이 복제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EU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등 총 80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주요 시장인 유럽 시장 내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분기 말 기준으로 59%에 달한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6년 말 판매를 개시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도 셀트리온의 효자 상품이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인슐린 주사처럼 맞기 쉽게 피하주사형으로 개선한 약이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고, 캐나다에도 램시마SC의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캐나다 보건청은 EMA에 셀트리온이 제출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인정해 ‘바이오베터(Biobetter)’ 형태로 1년간 허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FDA에서는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판단해 셀트리온은 FDA와 긴밀한 협의 하에 1·2상 임상을 면제받고, 지난해 7월부터 임상 3상에 돌입한 바 있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CT-P10)의 경우 2016년 11월 식약처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2017년 2월에는 유럽 EMA로부터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하게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2017년 4월부터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내 점유율은 2019년 2분기 말 기준 약 38%에 달하며, 램시마의 론칭 초기와 비교해 훨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11월 FDA에서 최종 허가를 받았고, 작년 11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CT-P6)는 식약처로부터 2014년 1월 승인을 받았으며, 추가적으로 2018년 2월 유럽 EMA로부터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하게 모든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해 2019년 2분기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15%로 같은 시기에 출시된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금액인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램시마SC 유럽 직판과 허쥬마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올해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광석값 올라도...철강vs조선업계 "후판 가격 양보 못해"

2020.02.18 06: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선박용 철강재인 후판가격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조선업계는 시황 회복이 더디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이달부터 조선사들과 상반기 후판 공급물량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두께 6㎜ 이상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한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사실상 후판가격을 동결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톤(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조선업계의 업황사정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가 상승분 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철강사들의 실적은 주저앉았다.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2% 감소한 3조8689억원, 현대제철은 67.7% 감소한 331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 이후 t당 8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88.5달러까지 상승하고 있다. 브라질 발레사가 연초 발생한 브라질 폭우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철광석 생산량 공급목표를 약 500만t 하향조정하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수요산업이 어려워 후판가격을 동결하며 양보했으나, 철강업계가 손실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철강사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가격이 정체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는 후판가격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2529만CGT)은 전년 대비 약 23% 감소하며 국내 조선업계 수주도 덩달아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9% 감소한 943만CGT를 수주에 그친 국내 조선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하고는 실적 역시 일제히 감소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필두로 올해 수주 회복이 기대되며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는 분위기지만 선가 역시 정체돼 조선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0으로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가격은 정체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만 오르면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아직 조선업계가 완전히 살아난 것이 아닌 만큼 후판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 1조원 넘길 판' 라임 투자자 전액 보상 현실성 있나

2020.02.18 06: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투자 손실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보상 가능액수와 방식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보상 범위가 어디까지 이뤄질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라임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조사한다고 밝혔지만 보상에 앞서 판매사와 운용사들의 불법행위가 이뤄졌는지 여부가 이번 보상 규모의 핵심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원칙대로 자금을 먼저 회수하게 되면 투자자들이 건질수 있는 금액은 예상보다 더 줄게 된다. 전액 손실이라는 최악에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오는 21일까지 모펀드 4개 중 실사를 마친 플루토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에 대한 기준가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플루토와 테티스의 평가금액은 기준 4606억원, 1655억원으로 조정(상각)하기로 했다. 작년 9월 말과 비교하면 손실률은 각각 49%, 30%로 두 펀드에서만 자산가치가 총 5100억원가량 감소했다.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손실액 2436억원, 손실률은 최대 100%로 전액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자펀드는 현재 전액 손실이 난 펀드는 KB증권이 판매한 472억원 상당의 ‘라임 AI 스타 1.5Y’ 1~3호 상품은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해당 펀드는 TRS도 사용하는 펀드이고, ‘플루토FI D-1호’라는 모(母)펀드를 편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197억원 규모인 라임AI 프리미엄 펀드 2개도 손실률이 61%~78%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판매된 1500억원 규모의 펀드 가운데 라임AI스타와 라임AI프리미엄을 제외한 TRS에 상용된 자펀드 24개(2445억원)의 손실률도 97%까지 산정돼 있다.무엇보다 라임타이탄과 라임테티스 시리즈 등 16개 자펀드가 100%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무역금융펀드 등도 합치면 4개 모펀드의 총 손실액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증권사, TRS 계약 펀드 대출원금 포기 사실상 불가능전체 환매중단 자펀드 설정액(1조6679억원) 중에 개인투자자 설정액(9941억원)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개인투자자들은 플루토와 테티스에 각각 6041억원, 2056억원을 투자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자펀드 173개를 총 9941억원어치 판매 한 셈인데, 계좌 수는 4035개로 1인당 평균 2억4600만여 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추산되는 손실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고 단순 추정하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금액은 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특히 TRS서비스를 통한 투자금 6700억원의 투자금 회수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3개 모펀드로는 심한금융투자가 약 5000억원, KB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700억원 규모로 총 6700억원의 TRS 계약을 맺었다.
TRS를 통해 라임에 6700억원을 대출해준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하지 않고 대출원금을 포기하게 될 경우 투자자들은 전액손실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면하게 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대출 원금을 포기할 경우 배임 이슈가 제기될 수 있어 현재로선 TRS 계약 펀드에 대해 회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개인들이 손실금액을 보상받으려면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를 비롯한 불법 행위가 이뤄졌다는 점을 밝혀야하는데 법정공방에서 결론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컨대 펀드 구조나 위험성 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거나 속아서 투자했을 경우에는 불완전판매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로서는 라임운용 임직원의 배임과 횡령 등이 드러나면서 라임 운용이 전적으로 손해배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추후에 판매사의 불법 행위 등이 밝혀지면 보상 범위는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이번 TRS 계약과 관련해서 대출원금에 대한 이자를 부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하면서 전액손실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수탁자로서 의무를 소홀히하고 횡령과 배임 등을 일으켰기 때문에 피해자들에 대한 손실을 구제해줘야한다고 본다"며 "TRS 계약 만으로 손해배상의 책임 소지를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품은 사모펀드이고 전문투자자간의 사적계약이자 쌍방계약이기 때문에 전액 손실이어도 고위험 투자상품을 투자한 자기책임하에 손실을 감담해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했다.

입주 앞둔 서울 뉴타운 새 아파트, 분양가 대비 2배 올라

2020.02.18 06: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양천구 신정뉴타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등 입주가 예정된 새 아파트 분양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네로 인식됐지만 뉴타운 사업이 성숙기에 들어가면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맞물려 아파트값도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4만20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는 가운데 상반기 중 57%인 2만4000가구가 뉴타운을 중심으로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길뉴타운의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4개 단지, 총 4671가구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시세조사 결과, 1월 첫 입주를 시작한 ‘보라매 SK VIEW’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매매가 11억1000만원~12억원대, 전세가 4억5500만원~5억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용 84㎡는 13억6000만원~14억5000만원, 전세는 5억7000만원~6억4000만원이다. 분양 당시 84m² 기준층 일반분양가가 6억7000만원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뛰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신길 센트럴 자이’도 ‘보라매 SK VIEW’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용 59㎡의 경우 12억원~15억원, 전용 84㎡는 14억원~15억원 수준으로 일반분양가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전용 59㎡ 입주권이 10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기준층 분양가 5억7850만원 대비 5억1000만원 상승했다. 동일면적으로 전세 매물 가격은 4억2000만원~5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신정뉴타운은 전반적으로 사업이 중반 정도 진행돼 전체 9곳 중 ‘신정 뉴타운 두산위브’(1-2지구)와 ‘신정 뉴타운 롯데캐슬’(1-4구역) 2개 단지, 총 1287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올해 3월부터 35개동, 3045가구 규모의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 위브’가 입주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목동 센트럴 아이파크 위브’는 지난해 12월 조합원 거래가 가능한 입주권 전용 59㎡가 8억2630만원에 신고됐다. 일반분양가 4억7300만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3억5330만원 상승한 셈이다. 전용 84㎡의 경우 9억6657만원에 신고돼일반분양가 5억8300만원 대비 3억8000만원(65.8%) 상승했다.
가재울뉴타운은 전체 9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입주를 끝낸 가운데 올해는 5구역인 ‘래미안DMC 루센티아’ 997가구 한 단지만 입주할 예정이다. 이 단지의 입주권 실거래가는 전용 59㎡기준 8억7000만원에 거래돼 일반분양가 5억1000만원 대비 3억6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축 선호현상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높은 웃돈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윤 KB부동산 전문위원은 “뉴타운에 최근 몇 년간 대단지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를 진행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뉴타운 아파트값은 마포구를 넘보는 수준까지 근접해 소형면적 거래가격이 9억을 넘어서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제한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2·16대책 이후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9억원 초과 고가단지들은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이들 뉴타운 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도 9억원을 넘기면서 거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 애플 ‘꽉’ 붙잡는다…아이폰·아이패드에 TOF 공급 유력

2020.02.18 06:00 |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LG이노텍이 올해 애플의 아이패드·아이폰 신제품에 비행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이 TOF 모듈 신규 공급으로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에 479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목적으로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지속 강화 및 시장 수요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과 TOF 모듈 신규 공급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로 분석하고 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등 광학부품을 만들며 애플·화웨이·LG전자 등이 주 고객사다. 애플은 LG이노텍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패드와 하반기 출격하는 아이폰 4종 중 프로버전 2종에 TOF 모듈을 탑재할 계획이다.
TOF는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이나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부품이다. 모바일기기에 이 모듈을 적용하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생체인증, 동작인식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애플이 자사 제품에 TOF를 적용하는 건 처음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3차원(3D) 기술 기반의 ‘페이스ID’를 탑재한 바 있지만 이는 TOF 방식이 아닌 구조광(SL) 기술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TOF 도입을 위한 모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 투자로 부품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광학솔루션 사업 투자에는 카메라 모듈 설비 확대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이례적으로 상·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애플이 1년에 두 번 아이폰을 내놓은 건 보급형 모델 아이폰SE가 나온 2016년이 처음이다. 다음달 그 후속 모델인 아이폰SE2(가칭)가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매년 가을 제품을 내놓으며 1년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에 변화를 줬다.
애플은 상반기 아이폰SE2와 하반기 4종의 신형 아이폰을 포함해 올해에만 5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3가지 모델에서 2종이 추가된 것으로 애플의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에 맞춰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 투자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애플이 아이폰 라인업을 늘리면 카메라 모듈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LG이노텍은 공급 물량 확대의 기회다. 게다가 최근 아이폰11Pro 등 플래그십 모델은 멀티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실적 확대를 노릴 수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매출 7조9821억원·영업이익 2635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53%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연간 매출 5조4257억원으로 전년도(5조969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멀티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이노텍의 실적은 애플이 아이패드·아이폰에 TOF 기술을 신규 적용하고 아이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애플과의 협력 강화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가 높아 아이폰이 얼마나 판매되느냐에 따라 변수가 존재하지만 올해 애플 제품의 TOF 모듈 신규 공급과 멀티카메라 탑재 등으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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