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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설 민심은]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누가 투자하겠냐"

이주영 "탈원전 정책으로 경제 완전히 망가져"

유기준 "오르는 세금·건보료, 나라에 다 뺏긴다"

박맹우 "울산 망해가는 중…선거혁명 일어난다"

[데일리안] 입력 2020.01.26 06:00 | 정도원 기자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지역경제가 어려워 문재인정권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지역민들은 현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보수대통합을 지지하면서도,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공동대표급으로 예우한다는 등의 보도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불만 여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은 경자년(庚子年) 설날인 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간 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PK 지역에서는 현 정권 들어 악화된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특히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현 정권의 탈원전·친노조·규제 일변도 정책 때문에 경제가 악화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광역시장을 세 차례 지낸 재선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공단의 50% 이상이 문을 닫고 불이 꺼졌다. 망해가고 있는 중"이라며 "지역의 상공인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경제라는 게 지금은 어렵지만 내년은, 또는 앞으로는 좋아진다고 희망을 가지려면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투자가 전무하다"고 토로했다.
박맹우 의원은 "여력이 있는 사람들도 (차라리 해외에 투자하러) 베트남에 다니거나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며 "'미친 놈이 아닌 다음에야 지금 뭐 해볼까 라고 나설 수가 없다'고 한다. 투자를 하는 순간에 노조의 노예가 되고 정부의 각종 규제에 걸려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제조업은 두 집 걸러 한 집이 문을 닫고 있다.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정도의 분위기면 선거혁명이 일어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부산의 4선 중진 유기준 한국당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전통시장과 상가를 중심으로 많이 다녔는데, 지난해 추석 때는 문재인정권에 대해 안 좋아지는 정도였다면 이번 설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불만들을 말씀하시더라"며 "'경제가 좋지 않은데 왜 세금을 자꾸 올리느냐'며, 건보료도 많이 올랐다더라"고 불만 여론을 전했다.
유기준 의원은 "'잘못하다가는 벌어서 나라에 다 빼앗기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었다"며 "'포퓰리즘 하려고 세금을 막 올리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상 돌아가는 것을 좀 아시는 분들은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왜 검찰 인사를 마음대로 하느냐'고 하시더라"며 "'이 정권이 움직이는 게 너무나 편파적이고 이기적이다.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국회부의장인 경남 마산합포의 5선 중진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경남 창원·마산 여기는 탈원전 정책으로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며 "연관 제조업들이 전부 문을 닫은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이주영 의원은 "아주 민심이 흉흉하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 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바꾸려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 전했다.이주영 "'文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 말씀"유기준 "야당 찍을테니 세력 모으라 당부"박맹우 "통합, 공동대표 예우엔 불만 여론"설 명절을 앞두고 한창 추진되던 보수대통합도 지역민들의 '차례상 민심' 화두에 올랐다. 지역민들은 대체로 보수대통합을 주문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 대한 불만 여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의원은 "보수통합을 꼭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또 분열해서 문재인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당부를 해주시더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폭정을 해서 민심이 이반하고 있는데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반성할 점이 많다. 일단 뭉치는 것을 잘하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유기준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 관심들이 많으시더라"며 "야당을 찍으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싸우지 말고, 분열하지 말고, 이번에는 한 군데로 세력을 모아서 문재인정권에 대항해서 싸워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그럼에도 특정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부산시민들이) 이야기하시더라"며 "'유승민은 그래도 안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긴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맹우 의원도 "다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 진행되는 보수대통합의 양상에 대해) 불만 있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며 "어떤 분들은 보수 진영에 많은 해악을 끼쳤는데, 다시 받는 것은 몰라도 대표급으로 예우해주는 게 맞느냐는 우려들이 있으시더라"고 밝혔다.

[TK 설 민심은] "文정권, 한 하늘 아래 같이 못 살 사람들"

[데일리안] 입력 2020.01.26 04:00 | 정도원 기자

주호영 "이제 문재인정권 욕하기도 싫다더라"

강석호 "현 정권에 대한 지역의 민심은 바닥"

정태옥 "필설 못한다…보통 독재 아니라더라"

대구·경북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문재인정권에 향해 지역민들이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민들은 최근 '살아있는 권력' 청와대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연이은 전보·좌천 인사로 이른바 '대학살'을 당한 것에 특히 분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은 경자년(庚子年) 설날인 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간 대구·경북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TK 지역에서는 최근 '검찰 대학살' 등으로 미뤄볼 때 현 정권에 대한 더 이상의 기대를 포기하면서도, 보수대통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을 보이는 한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향해서도 착잡한 심경을 내비치는 등 민심이 대단히 복잡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의 좌장 4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이제는 (문재인정권을) 욕하기도 싫다더라"며 "검찰 인사나 경제정책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뭘 잘해보려다가 잘못된 게 아니라, 아예 우리와 한 하늘 아래에서 같이 못 살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은 "자기들의 비리를 수사하던 검사들을 무지막지하게 내치는 것을 보면서, (나라를) 잘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는 게 아니라 '어수룩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나쁜 짓의 선수들'이라는 인식이 박혔다"며 "대구는 이제 '문재인 반대'는 아주 강하다"고 설명했다.
경북 권역의 3선 핵심 강석호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검찰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들이 많다. 현 정권에 대한 지역 민심은 바닥"이라며 "'검찰까지 저리해버리는 것을 보니까,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는 말씀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대구 북갑의 초선 정태옥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한 지역 민심을 묻자 "말로, 필설(筆舌)로 다 못할 정도다. 정말 심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며 "경제가 워낙 안 좋은데다가, 요즘 검찰을 저리하는 것을 보며 '보통 독재가 아니다', '이런 독재는 처음 본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정태옥 의원은 "이 정권에 대해 지역민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격앙돼 있다"며 "(한국당에 대해서도) 싸움을 똑바로 하라는 소리들을 많이 한다. 제대로 투쟁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보수통합 회의 확산 "너거들, 그거 되겠나""통합 지지자들도 '불가능 아니냐'고 생각"통합한 뒤 유승민 서울 출마 여론도 존재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설 직전까지 '밀고당기기'가 계속되면서 '과연 되겠느냐'라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지역 출신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2선 후퇴'나 수도권 출마 요구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석호 의원은 "대체로는 '보수대통합은 당연히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식자(識者)층에서는 '너거들, 그거 되겠나' 이러신다. 회의감이 많이들 드신다는 것"이라며 "꼭 보수대통합이 되긴 돼야 하는데, 유승민 의원이 하는 것을 보니까 과연 보수대통합이 되겠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옥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별로 긍정적이지 않게 생각하고들 계시는데, 그럼에도 '통합을 일단 먼저 하라'고들 하신다. 어쨌든 승리할라카면 무조건 뭉치라는 뜻"이라면서도 "통합을 강력히 지지하는 대부분의 시민들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냐' 그렇게들도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통합해야 한다는 사람도 꽤 많은데, 유승민 공동위원장 보도에 대해서는 '합쳐도 그런 식으로 합쳐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며 "'1대1'로 하는 것은 뭣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인데, 결국 유승민 의원에 대한 안티(Anti)"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선언하면서 유승민 의원이 뒤로 물러나거나, 서울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면 지역민들 중에서는 (보수통합정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들이 나올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롤러블, 집 문턱 먼저 넘을 TV는?

[데일리안] 입력 2020.01.26 06:00 |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LG 상반기·삼성 하반기 목표…높은 가격에 기술 비전 제시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기술 대결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사의 차세대 TV 중 어느 제품이 먼저 가정용으로 고객의 집 문턱을 넘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와 LG전자의 롤러블 TV는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제품 가격이 고가에 형성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기술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의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이하 크기 LED를 뜻한다. 조명이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로 활용되던 LED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 디스플레이 크기와 형태 등에 제약 없이 만들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기존 75·146·219·292인치로 선보였던 ‘더 월 TV’를 75·88·93·110·150·292인치로 확대했다.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촘촘하게 만들어 가정용 라인업을 강화했다.
다만, 당장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가 출시돼도 일반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LED 소자를 하나하나 기판에 집어넣는 정밀한 공정을 거쳐야 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제품이 고가에 형성된 만큼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용도로 고객에 선보이고 기존 QLED TV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공개한 806.4x453.6x72.5㎜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 프로페셔널’의 모듈 가격은 2만33달러(약 2330만원)다.
가격 공개 당시 삼성전자가 더 월의 기본 모델로 제시한 146인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로와 세로 4장씩 총 16장이 필요하다. 1대당 40만달러(4억6500만원) 수준이다. 제품을 위한 18개 모듈과 설치비, 수수료 등을 포함한 가격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가정용 제품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의 롤러블 TV는 이르면 상반기 늦으면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LG전자는 지난해 내에 롤러블 TV를 출시하겠다고 공헌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출시가 미뤄지자 정식 출시를 하기에는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하지만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기존의 롤업과 다른 롤다운 방식의 기술을 구현하며 이를 불식시켰다.
화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기술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롤업이 디스플레이가 말려있는 테이블 공간이 필요하다면, 롤다운은 천장 설치로 별도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LG전자는 당장은 양산이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 공정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고가에 형성되고 있는 만큼 대량 생산보다는 기술에 대한 확실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롤러블 TV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롤업 방식의 롤러블 TV는 지난해 말 출시 직전 단계까지 도달했다가 유통과정 등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며 출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TV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품인 만큼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해 제대로 출시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광저우 공장 이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7만장과 광저우 9만장을 더해 월 16만장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때문에 기존 8K 올레드 TV와 함께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롤러블 TV의 생산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차세대 TV 기술 중 어느 제품이 먼저 고객들에게 다가갈지 주목된다”며 “다만 가격이 고가에 형성된 만큼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려면 양산을 통한 가격 하락 등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PLUS

삼성전자 주가 상승 랠리···이건희 회장 지분가치 19조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하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의 전체 평가액이 19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25일 재벌닷컴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19조2608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종전까지 2018년 1월 29일의 18조9851억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날 처음 19조원을 넘으며 2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다소 감소해 23일 현재 18조8671억원으로 마감했다.
연도별로 보면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17년 말 18조5836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2018년 말에는 13조6289억원으로 하락했다. 작년 연말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17조6213억원으로 회복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올해 들어 1조6000억원가량 급등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중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23일 현재 종가(6만800원) 기준 약 15조2000억원으로 전체 보유주식 평가액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주식들의 가격이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6만5400원을 넘으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D-STAR

'입소문+가족관객' 설 특수 제대로 누린 '남산의 부장들'

설 연휴 극장가 최후의 승자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었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5일째인 26일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시간 예매율 또한 46%를 상회하며 '히트맨'(22.5%), '미스터 주: 사라진 VIP'(6.7%) 등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남산의 부장들'의 흥행 속도는 기대 이상이다. 1980년대 현대사를 다룬 영화 '1987'(최종 관객수: 7,232,387명)의 200만 관객 돌파 속도(6일) 보다 하루 빠르다. 8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개봉 전부터 언론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개봉 후 관객들의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흥행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한 관객들은 "2020년 첫 한국영화로 선택했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이병헌 연기 소름 끼친다고 해서 보러 갔다가 이성민 연기에 핵소름이었다", "이 영화는 엔딩을 보기위해서라도 2번 보러 가야한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설 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린 작품이 바로 '남산의 부장들'이다. 가족 단위의 관객들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물이나 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을 찾기 마련인데 올 설 연휴 관객들은 '남산의 부장들'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을 기억하는 세대들도,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도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가장 드라마틱했던 한국 현대사의 순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
실제로 관객들은 부모님과 보기에도 손색없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 하시네요"라며 모처럼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을 추격하고 있는 '히트맨'의 선전도 기대 이상이다. 특히 개봉 2일차인 지난 23일 전날 대비 48.1%의 관객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개봉 3일차인 24일엔 전일 대비 관객 수 83.2%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다.
'남산의 부장들'이 근현대사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두곡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면 '히트맨'은 지난해 '극한직업'에 이어 온 가족의 유쾌한 웃음을 책임지는 작품이다.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 배우들은 역대급 코믹 액션 활약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히트맨'을 관람한 관객들은 "명절에 부모님과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CGV ry***), "코믹과 감동까지.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CGV si***), "오랜만에 편하게 마음껏 웃고 나왔다"(네이버 00g**), "코믹, 액션, 웹툰 세 마리 토끼 다 잡으심!"(네이버 you***)와 같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설 특수를 노리고 있는 두 작품이 연휴 이후에도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SPORTS

‘역시 학범슨’ 꿰뚫은 김학범 감독이 선사한 퍼펙트 우승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누르고 퍼펙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사우디에 1-0 승리했다.
연장 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압도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사우디의 골문을 뚫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김학범호는 결승에서 사우디까지 연파,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C조에서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시드를 받았던 팀들도 쉽지 않았던 조별리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시 시드를 받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일본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강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는 이동경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서는 호주를 2-0 완파하며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세계 기록이다.
단 한 차례 연장 승부 없이 전승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학범호는 사우디와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기어코 결승골을 만들어내고 1-0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최다골 기록 역시 한국의 몫이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 이미지를 굳혔다. 한국은 앞선 세 번의 대회에서는 두 차례 4위, 한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로테이션 전술을 바탕으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고 선수들을 폭 넓게 기용했다. 8강 요르단전과 비교했을 때, 4강 호주전에서도 원톱을 조규성에서 오세훈으로 바꾸는 등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변화를 줬다.
폭염 속에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일정과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가동한 김학범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감독이 보내는 신뢰로 자신감을 상태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대표팀은 로테이션 덕에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
첫 경기라는 부담 속에 치른 중국전을 제외하면 비축한 체력 덕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는 3명만 바꿨지만 줄곧 왼쪽 풀백으로 활용했던 김진야(서울)를 오른쪽 측면 2선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선보였다.
조커로 활용한 이동경도 대성공이었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고,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진정한 조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은 마치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놀라운 분석력을 뽐내며 완승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도 3장 활용할 수 있고, 이번 대회에 차출하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도 다시 부를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도쿄올림픽 진출권과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용병술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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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黃 복심' 원영섭 "여권 잠룡 김영춘 잡으려 부산 간다"

PK(부산·울산·경남)는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여야는 PK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PK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잠룡으로 구성된 '부산 김영춘·경남 김두관 체제'를 완성하며 PK 전선을 가다듬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부산에서 5선과 3선을 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을 중심으로 '혁신 공천'을 이뤄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이 부산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부산진구갑은 김영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문재인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3선의 김 의원은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다. 원 부총장은 단호한 어조로 "자신 있다. 시대정신에 맞춰 김 의원을 잡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 22일 국회에서 원 부총장을 만났다. 원 부총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황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곧바로 국회로 달려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現 한국당) 후보로 관악구갑에 출마했던 원 부총장은 이번 21대 총선에선 부산진구갑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원 부총장은 "PK 상징이자 '586 맏형'(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격인 김영춘 의원을 잡기 위해선 나 같은 '497 세대'(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생)가 나서야 한다"며 "부산진구갑에서부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켜 PK 선거판을 견인하겠다. 새롭다는 것이 이제는 한국당의 몫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8년생인 원 부총장은 한국당에서 보기 드문 40대 정치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황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현역 의원 50% 교체 방침을 재차 밝히며 "20~40대 젊은 정치인을 지역구에 최대 30% 공천해 젊은 자유우파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외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체제' 출범 후 주요 요직을 맡게 된 원 부총장은 당의 핵심적인 일을 도맡아 하면서 황 대표의 대표적인 '복심(腹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의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원 부총장은 "황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원 부총장은 황 대표 체제 이전부터 당내의 까다롭지만 핵심적인 일에 종종 투입됐다. 원 부총장은 '이정현 대표 체제' 때 대선 경선 기획팀, 이 전 대표 사퇴 후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대표권한대행을 맡을 때 '태블릿 PC 진상규명팀'에서 활동했고, '홍준표 대표 체제' 때는 드루킹을 교도소에서 직접 만나는 등 한국당의 드루킹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21대 총선에선 관악갑이 아니라 부산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 잠룡 김영춘 의원 잡으려고 부산 가는 거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는 낡은 '586 운동권 세력'이 전 사회 분야를 장악하고, 낡은 기득권이 됐다는 것이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자신들의 이익을 무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PK 상징이자 '586 맏형'격인 김 의원을 잡기 위해선 나 같은 '497 세대'가 나서야 한다. 시대정신에 맞춰서 잡겠다. 부산진구갑에서부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켜 PK 선거 전체를 견인하겠다. 새롭다는 것이 이제는 한국당의 몫이 돼야 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자신 있나.
"항상 자신 있다."
-원외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체제'에서 핵심 요직인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다. 황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인가.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다. 황 대표 체제 이전부터 당에서 중요한 일을 종종 도맡아 하곤 했는데, 그런 모습을 (황 대표가) 좋게 평가한 것 같다."
이정현·홍준표 체제 때 주요 업무 도맡아 처리
최순실 사태 후 당원모집 당내 1등해 상 받기도
"IMF가 날 정치판 끌어들여…건축학도 꿈꿨다"
-이전 대표 체제에선 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몇 가지만 말해 달라.
"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 '이정현 대표 체제' 때 대선 경선 기획팀에서 일했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 후보 당시 원하는 사람 모두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의 공개 오디션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했었는데, 이걸 기획하는 팀에 들어가게 됐다. 이 전 대표와도 전혀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는데, 당 지도부에서 젊은 원외위원장들 중에 일을 좀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몇 명 추려보라고 했다더라.
최순실 사태가 터진 이후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대표권한대행을 맡았을 때는 '태블릿PC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석기 의원)에 들어가서 일을 하기도 했다. 마무리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2년 뒤에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거의 비슷했다. 태블릿 PC는 몇 가지의 기술적 맹점이 있고 진상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보고서였는데, 그 당시 성난 민심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으로 결국 공개는 안됐다.
'홍준표 대표 체제' 때는 교도소를 찾아가 드루킹을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한국당의 드루킹 사건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드루킹 특검이 진행되고, 드루킹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기소되는 등의 과정에서 나름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자부한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홈페이지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내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 때문에 공개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공개해도 괜찮다'고 판단해 당무감사실에 말했고, 결국 공개가 됐다. 며칠 뒤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적법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그 녹취 파일이 공개됨으로써 이재명 지사가 지방선거 때 예상보다 득표를 많이 못했고, 대선후보 구도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됐다. 여권 잠룡이었던 김경수·이재명을 대권 구도에서 멀어지게 했으니, 이제는 김영춘 의원을 잡으러 부산에 간다."
-당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
"2017년 6월에는 당원 배가 1등 상을 받기도 했다. 최순실 사태가 터지고 우리 당이 많이 어려웠던 시기였는데, 당내에서 당원을 제일 많이 모집해서 받은 상이었다."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대학교 2학년 때 IMF가 터졌다, 그 다음해 IMF 후속 사태를 보면서 정치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정치가 법을 만드는 과정이니 법조인이 되면 좋겠다고 판단했고, 사법시험을 본 것이다. 원래는 훌륭한 건축학도가 되고 싶었다."
-법조인이 되기 전부터 정치에 뜻을 품었으니, 법조인이 된 뒤 정치 입문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국민을 이끌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설 수 있으려면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야 하지 않나. 나름 건설부동산 분야에선 꽤 이름을 날렸다. 책도 몇 권 썼다. 하하. 10년 정도 커리어를 쌓고 '이 정도면 출사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정치판에 들어오게 됐다."
정치롤모델은 '통합 리더십' 링컨·'원칙' 이회창
"黃, 여의도정치 때 덜 묻어…리더십 점수 75점
공관위 김세연 투입, 잘 굴러가면 대단한 성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관악갑에 출마를 했다. 어떻게 공천을 받았나.
"그 당시 당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이력서 내고 면접보고 공천 받았다. 추천자 없이 공천 받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선거 끝나고 좀 알아보니, 날 추천한 사람도 없었지만 날 반대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친박(친박근혜)에도, 비박(비박근혜)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남아있다. 하하."
-정치적 롤모델이 있다면.
"링컨과 이회창.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서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는 냉정하고 이성적이고 원칙을 중요시해야 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런 스타일이지 않나. 링컨은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통합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
-황 대표의 리더십을 점수로 매긴다면.
"(머뭇거리다가) 75점."
-황 대표의 장·단점 하나씩을 꼽는다면.
"장점과 단점이 똑같다. 기성 여의도 정치의 때가 덜 묻었다는 것. 여의도 스타일의 메시지에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게 좀 약하지만, 기존의 여의도 정치문법이라고 할 수 있는 쓸데없는 레토릭과 진심 없는 메시지들을 내놓지는 않는다. 허언을 안 하신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정치인의 유형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말하는 새정치가 구현된 게 황 대표일지 모른다."
-안 전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는데.
"안 전 대표는 통합의 대상이다. 우리 당은 끝까지 문을 열고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그분의 판단에 달렸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도 통합의 대상인데.
"그 분의 속마음은 정말 모르겠다. 하하."
-한국당의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 몇 명 정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移籍)하나.
"그건 아직 미정이다. 30명 정도가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황 대표가 갈 수도 있나.
"황 대표는 여기(한국당)에 계셔야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가 어디로 출마할지 관심이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 황 대표가 출마했으면 하는 지역이 있다면.
"전체 선거 지휘가 가능하고,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부터 한 석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지역."
-최근 황 대표의 일부 언론 인터뷰에선 비례대표로 선회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뉘앙스로 들리지 않았는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 해제'를 주장했던 김세연 의원이 투입돼 파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인터뷰가 종료된 이후 공관위 인선 발표가 나 그 다음날(23일) 원 부총장에게 전화로 물어봤다.)
"황 대표님이 생각하신 게 있지 않겠나. 잘만 굴러가면 대단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 좀비 정당이라고 비판했던 김세연 의원을 투입한 것은 통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원영섭 조직부총장은…△1978년 1월 25일, 부산진구 △부산 가야고·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건설경영학 석사·건설관리 박사과정 수료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법률사무소 집 대표변호사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건설경영 겸임교수·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강사 △제20대 총선 새누리당 서울 관악구갑 국회의원 후보 △現 자유한국당 조직부총장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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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학범슨’ 꿰뚫은 김 감독이 선사한 퍼펙트 우승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누르고 퍼펙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사우디에 1-0 승리했다.
연장 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압도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사우디의 골문을 뚫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김학범호는 결승에서 사우디까지 연파,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C조에서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시드를 받았던 팀들도 쉽지 않았던 조별리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시 시드를 받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일본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강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는 이동경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서는 호주를 2-0 완파하며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세계 기록이다.
단 한 차례 연장 승부 없이 전승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학범호는 사우디와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기어코 결승골을 만들어내고 1-0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최다골 기록 역시 한국의 몫이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 이미지를 굳혔다. 한국은 앞선 세 번의 대회에서는 두 차례 4위, 한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로테이션 전술을 바탕으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고 선수들을 폭 넓게 기용했다. 8강 요르단전과 비교했을 때, 4강 호주전에서도 원톱을 조규성에서 오세훈으로 바꾸는 등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변화를 줬다.
폭염 속에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일정과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가동한 김학범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감독이 보내는 신뢰로 자신감을 충전한 상태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대표팀은 로테이션 덕에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
첫 경기라는 부담 속에 치른 중국전을 제외하면 비축한 체력 덕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는 3명만 바꿨지만 줄곧 왼쪽 풀백으로 활용했던 김진야(서울)를 오른쪽 측면 2선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선보였다.
조커로 활용한 이동경도 대성공이었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고,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진정한 조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은 마치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놀라운 분석력을 뽐내며 완승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도 3장 활용할 수 있고, 이번 대회에 차출하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도 다시 부를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도쿄올림픽 진출권과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용병술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제3지대 인터뷰③] 정동영 "개혁연대 길 갈것…반문연대·이합집산 안돼"

2020.01.26 04:0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4+1 협의체를 통한 선거제 개혁을 성과로 꼽으며 "앞으로도 개혁연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대안신당과 제3지대를 함께 할 가능성에는 "반문연대와 단순 이합집산은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화당이 원내정당 중 처음으로 선거제 개혁을 의제화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당 전당대회 때도 선거제에 당 명운을 걸자고 했다. 선거제의 시옷자도 안 나오던 때였는데, 민심의 바닥에 있던 것을 끄집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당이 민생·민주·평등·평화·개혁 5대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임을 강조하면서, 선거제 개혁을 계기로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바뀌고,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뤄 민생경쟁 체제로 전환하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각각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을 분당(分黨)한 안철수 전 대표와 대안신당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고 비교 설명했다.
특히 정계복귀 후 중도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 전 대표를 향해서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부 선거제 개혁에 반대했는데, 이제는 바뀐 선거제에 기대 당을 만들려 한다"면서 "이중성의 정치는 안 된다. 안 전 대표가 직접 선거제 개혁에 대한 소견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4·15 총선 민심을 '전국적 민심'과 '호남 민심' 투트랙으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전국적 민심은 "서초동과 광화문이 상징하듯 정권심판론과 야당해체론이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은 "민주당 바람이 거세다"면서도 "동시에 독점체제에 대한 폐해론이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평화당은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독점체제에 대한 폐해를 파고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신당은 제3지대가 통합해 '힘'과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안신당과 함께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대표는 "단순한 이합집산은 의미가 없다. 합쳐서 무엇을 함께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도 "그게 된다면 한솥밥 먹던 식구들이니까 함께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까지 포함하는 제3지대 가능성에는 "안 전 대표가 석고대죄하고 본인의 가치와 명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안 전 대표는) 반문연대만 이야기하는데, 누구를 반대하는 것으로 정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하 정동영 대표와의 질의응답.Q. 4·15 총선 민심 어떻게 보고 있나.A. 전국적 민심과 호남 민심을 투트랙으로 볼 수 있다. 전국적 민심은 서초동과 광화문이 상징하듯 정권심판론과 야당해체론이 맞서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 바람이 거센데, 동시에 독점체제에 대한 폐해도 맞서고 있다. 호남은 4년 전 국민의당으로 다당제를 만들어줬는데, 민주당 싹쓸이냐, 견제와 균형이냐의 기로에 있다.Q. 풍찬노숙하며 선거법 개정을 이뤄냈다. 앞으로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하나.A. 2018년 8월 평화당 전당대회 때 당의 명운을 선거제 개혁에 걸자고 말했다. 그때 나의 제안은 맨땅에 혼자 돌출한 것이었다. 당시 언론에는 선거제의 시옷자도 나오지 않던 때였다. 의제 자체가 아니었다. 그걸 끄집어낸 거다. 민심의 바닥에 있었던 거다.
당연히 정치적 변화를 목표로 했다. 하나는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바꾸자는 것, 또하나는 다당제를 통해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루고 민생경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Q. 평화당 분당사태 이후 자강을 강조해왔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A. 평화당은 목표가 비교적 명료하다. 선거제 개혁을 이루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관철하자, 민생·민주·평등·평화·개혁 5대 가치를 실현하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개혁연대의 길을 가려 한다. 4+1 협의체가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선거제는 안 됐을 거다. 정부여당은 적어도 4+1 협의체는 평가하고 인정해야 한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나 대안신당은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을 깼는데,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Q.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복귀 후 광주에서 국민의당 분열을 사과했다. 어떻게 봤나. A. 정직하지 않은 사과다. 국민의당 분열은 국민의 요구가 아닌, 개인의 타산에 따른 것이었다. 그때 잘못 계산했다고 인정하고 정직해져야 한다.
또 바뀐 선거제 개혁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말해야 한다. 안 전 대표도 바뀐 선거제에 기대 새 중도정당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선거제 개혁에 전부 반대했다. 선거제 개혁은 반대하고, 거기에 기대 당은 만들려는 이중성의 정치는 안 된다.Q. 안 전 대표까지 포함하는 제3지대는 불가능한가.A. 안 전 대표가 석고대죄하고 본인이 가치와 명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다. 반문연대 이야기만 하는데, 누구를 반대하는 것으로 정치를 할 수는 없다. 우리는 개혁연대를 하려는 거다.Q. 평화당을 탈당한 대안신당이 제3지대 통합을 말한다. 함께 할 생각이 있나.A. 평화당을 나간 것도, 다시 합치자는 것도 명분이 없다. 합쳐서 무엇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그게 된다면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이니까 함께 하면 좋겠다. 그게 아니고 단순한 이합집산은 의미가 없다.

'우한 폐렴' 공포에 '中입국금지'…북은 했는데, 우리는?

2020.01.26 13: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을 철수시키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미국에 이어 중남미와 러시아 등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 방역망이 '전시수준'으로 가동되는 것에 비해 인접국인 우리 정부의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국내에서도 3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지고 있다. 지난 23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관련 청원에는 "정부는 중국 눈치를 보지말고 시행하라", "중국 보다 국민이 먼저다"는 등의 댓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北처럼 해달라는 국민청원…이미 中입‧출국 완전히 차단
반면 북한은 지난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고강도 대책을 시행했다. 북한이 전염병 확산 등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2014년 '에볼라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북한 고려항공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주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도 금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 필명의 기고에서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곽성준 보건성 중앙위생방역소 부소장은 "치료 예방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북한이 우한 폐렴에 중국과의 '완전한 차단'으로 강력하게 대처하는 것은 의료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염병 등이 확산될 경우, 쉽게 막을 수 없다는 '체제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북한 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앞서 우리정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2009년 '신종플루',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이 유행할 당시 북측에 열감지 카메라, 타미플루 등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은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지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북제재에 저촉될 우려도 없다.

[반시장 규제] 기업 위에 서려는 국민연금…재계 "과도한 경영 간섭 우려"

2020.01.26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국민연금공단이 기업과 임원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을 두고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 강화 움직임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주권 강화가 기업의 자율성을 해치는 수준이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재계는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의결, 공시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수정안이 기업들의 경영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넘어 기업 경영간섭도 가능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27일 공시한 '국민연금 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을 통해 수탁자 책임 활동의 내용으로 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해 주주 제안뿐 아니라 소송 제기 등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에 손해를 끼친 기업과 임원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수탁자 책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투자기업이 이사 등의 고의·과실 등 위법행위로 인해 손해를 봤는데도 책임추궁 등을 게을리하는 경우 승소 가능성, 소송의 효과 대비 비용, 주주가치 증대 여부 등을 따져 이사 등의 책임을 추궁할 주주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주와 채권자 등 투자자로서 투자기업이나 임직원 등(외부감사인 및 다른 투자자 포함)이 법령 및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때 손해배상청구 등 소송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국민 보험료로 조성한 노후자금의 운용을 책임진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기업과 기업인 입장에서는 자칫 과다 소송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당장 참여연대 등 시민노동사회단체들은 국민연금에 뇌물 및 불공정한 합병 비율로 각각 기금에 손해를 끼친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주주대표소송과 손해배상소송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말 회의에서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 활동(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과 범위, 절차 등을 명시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횡령, 배임, 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기업대표 이사 등의 해임이나 정관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제안을 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수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민간기업에 대한 경영간섭을 확대하게 되면 기업과 기업인들의 경영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면 국가 경제 활력 상실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과 지침 성격이긴 하지만 주주활동을 넘어선 경영간섭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3월 주총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늠자..."과도한 개입 자제해야"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 강화해 오고 있어 경영 간섭에 대한 재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주인인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활동 등 수탁자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토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특히 지난 21일 ‘주식 등의 대량보고ㆍ공시의무’(5%룰)를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 활동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길도 열린 상태다.
5%룰은 투자자가 상장사 주식 등을 5%이상 보유하게 되거나 이후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는 경우 5일 이내에 보유목적과 변동사항을 상세 보고ㆍ공시하도록 한 규정이다.
이는 애초 상장사의 지분 집중 관련 정보를 시장에 공개해 증권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로, 상장사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도 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5일 이내 상세보고 대상인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으로 ▲주주의 기본권리인 ‘배당’과 관련된 주주 활동 ▲단순한 의견 표명이나 대외적 의사 표시 ▲해임청구권 등 회사ㆍ임원의 위법행위에 대응하는 상법상 권한 행사 ▲공적 연기금 등이 사전에 공개한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등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이에 국민연금이 향후 ‘상세보고’ 부담을 덜수 있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으로 기업 가치가 추락했는데도 이를 개선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이사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당장 오는 3월 주주총회부터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재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사는 총 313개로 지난 2018년 말 기준 292개에서 21개 늘어난 상태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
이 중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98개사로 지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증가했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로서의 이익은 보호돼야 하지만 과도한 경영 간섭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로서 의견과 비판은 청취해야 하고 정당한 주주권 행사는 인정해야 하지만 기업 경영 활동에 과도한 개입해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개별 기업의 경영 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입김이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더더욱 신중하게 운영해 기업들의 우려를 씻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승기] "벤츠가 젊어졌다"…감성에 디지털 입힌 '더 뉴 GLC 300'

2020.01.26 06:00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잘 팔리는 차를 더욱 잘 팔겠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독보적이라면 중형 SUV에선 GLC클래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4년 만에 출시된 GLC클래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올해 SUV 단일 모델에서만 1만대 판매를 넘보는 벤츠 코리아의 야심작이다.
이번 신차인 GLC 3004매틱은 "안녕, 벤츠?"로 잘 알려진인포테인먼트(MBUX)를 비롯해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 스크린을 적용,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204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 21일 벤츠 코리아는 서울 청담 전시장에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고 더 뉴 GLC 300 4매틱과 GLC 300 쿠페를 소개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벤츠 코리아 청담 전시장에서 출발해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모 카페에 도착한 뒤 다시 전시장으로 복귀하는 120km 거리,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였다.기자가 탄 차량은 GLC 300 4매틱 스탠다드였다. 트림은 프리미엄까지 2종이나 이번 행사에서는 빠졌다.구형과 비슷한데? 좀 더 또렷하고 분명해진 인상부분변경 모델이라 그런지 외관은 크게 두드러진 변화가 없었다. 구형 모델의 단아함을 계승하되 전면·후면부에 각각 크롬 장식을 입혀 보다 강인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면부는 더블 루브르라는 두 줄의 프론트 그릴 디자인과 길게 누운 C자형 헤드램프가 중앙에 자리한 벤츠 엠블럼과 어울리면서 뚜렷한 인상을 줬다.
후면부 역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했다. 여기에 사각형 모양의 리어램프, 크롬으로 마감한 언더가드 프론트와 배기구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 개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차체는 길이 4670mm, 너비 1900mm, 높이 1640mm이며 배기량은 1991cc다. 엔진은 직렬 4기통 M264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열 레그룸은 170cm 기준 성인의 경우 주먹이 두 개 정도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머리 위 공간도 여유롭다. 2열 앞엔 송풍구를 장착해 만족스러움을 더했다.MBUX·디지털 입은 GLC…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벤츠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 추가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유독 강조했다. 특히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GLC클래스에 처음으로 적용해, 음성으로 날씨를 묻거나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화'를 강조했는데 주행시 디지털 계기판에 연비나 주행거리가 실시간 숫자로 확인되는 점이나 중앙 터치 스크린을스마트폰 앱처럼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GLC 300 4매틱은 스티어링 휠에 컨트롤 패널을, 중앙에 터치스크린을, 센터콘솔에 터치패드를 각각 탑재해 오른손만 움직여도 대부분의 안전·편의 사양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다만 아날로그 감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터치스크린 설정을 통해 디지털 계기판 분위기를 바꿔봤다. 클래식, 프로그레시브, 스포츠 모드가 있는데 3가지 모드별로 계기판 색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계기판 뿐 아니라 도어, 센터 콘솔 등 실내 분위기 곳곳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총 64색이어서 개인 취향대로 마음껏 적용할 수 있다.가볍고 경쾌한 주행감…2% 부족한 기능은 보강 필요우아한 외관처럼 부드럽고 경쾌한 주행감은 벤츠의 장점이다. 묵직함이 없는 대신 가볍고 다이내믹한 가솔린 모델의 특성과 편안한 탑승감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행 중 점진적으로 속력을 높일 때는 가속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고 매끄러우나 일부러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부아앙' 거리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5가지인데 스포츠 모드일수록 소음은 더 심하다.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위해 일부러 엔진음을 살린 듯한 느낌이었다.
가속처럼 감속할 때도 부드러웠다. 다만 급정거할 때는 브레이크를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밟아야 했다. 거리를 감안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예상보다 앞으로 밀리면서 정차했다.
MBUX를 시험하기 위해 주행하며 "안녕, 벤츠! 독서등 켜줘"라고 말했다. 운전중이어서 그랬는지 두 차례 반복했음에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엔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줘"라고 요청하니 가까운 주유소 이름과 위치가 중앙 터치 스크린에 나타났다. 반응 속도와 정확도는 합격선이었다.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차선 이탈과 사각지대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는 유용했다. 어느 차선을 이탈하고 있는지 즉각적으로 계기판에 보여주며 이탈 정도가 심해지면 경고음이 켜진다. 사각지대에 있는 주변 차량 위치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아쉬운 기능도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도로 주행시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조절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된다. 통풍 시트와 반자율 주행 기능도 마찬가지다. 시승차가 스탠다드 트림이어서 해당 기능들을 활용해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네비게이션도 스마트폰 네비게션 앱이 제공하는 직관성 보다는 떨어진다. 강변에서 청담으로 돌아오는 오전 11시~오후 12시 사이 도로가 엄청 밀렸는데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길을 안내한 것인지 궁금했다.
2% 아쉬운 점만 제외하면 GLC클래스는 모던한 디자인에 각종 안전·편의 사양으로 운전하는 품격을 높인 중형 SUV로 평가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어난 충성 고객이나 연비를 신경쓰지 않는 프리미엄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은 GLC클래스를 고려해볼 만 하다.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럭셔리 SUV 전쟁'이라 할 정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을 새롭게 장착한 GLC클래스가 경쟁 차종들을 물리치고 올해 단일 모델로 1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한 폐렴' 국내 3번째 확진자 발생…한국인 50대男

2020.01.26 14:29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6일 1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한국 국적의 54세 남성으로 중국 우한시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으며 2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신고번호인 1339를 통해 신고한 후 25일 곧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경기 명지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격리치료를 받은 이 환자는 26일 오전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9일 입국해 2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여성 이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확진환자 관련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추가 내용은 오후 5시쯤 중간경과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늘어나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일 오전 8시 현재 21만여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에 우한 폐렴이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는가"라며 "선제적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남 설 민심은] "한국당은 안된단 생각…'마음에서의 민주당 지지' 아냐"

2020.01.26 06:00 | 정도원 기자

호남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부활, 정권 탈환 가능성을 우려하는 광주·전남북 지역민 사이에서 '묻지마 민주당' 지지 기류가 있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것은 호남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양자택일이 아닌 제3의 선택지가 마련된다면 지지하려는 '바닥 민심'의 흐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은 경자년(庚子年) 설날인 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간 호남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호남 지역에서도 나날이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은 있으면서도 자유한국당의 발호나 정권 탈환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민심이 크다고 의원들은 전해왔다. 결국 다가올 4·15 총선의 관건은 지역민의 정치적 선택지를 넓혀줄 중도·개혁·민생·실용·통합정당의 출범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 동남을의 4선 중진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제가 말할 것이 없어 자영업자들을 만나보면 굉장히 성질이 나 있고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며 "여론조사 민심과 실제 민심은 다르다. 끝까지 응답하는 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주선 의원도 "선택지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여기는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민심이다. 자유한국당을 찍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점은 시인했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은 "문재인정권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회초리 역할을 하려면 제3지대에 중도개혁민생실용 정당이 나와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그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여수을의 4선 중진이자 현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호남 민심은 분명히 '묻지마 민주당'에 가까운 민심"이라며 "그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묻지마'가 된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대한 위기 의식, 자유한국당에게 정권이 가는 것만은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도 국민의당 같은 정당이 지금은 없지 않느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둘 중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민주당이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 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정읍·고창 3선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많은 분들을 뵈었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많이들 호소하시는 상황이다. 지방은 원래부터 항상 어려웠기 때문에 외지에 있다가 온 분들이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실망스런 부분을 보는데,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 지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경제적 어려움에 민주당에도 실망여론 존재설 전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 불발에 당혹"안철수, 위기의식 느껴야하는데 유유자적"특히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기대했던 '제3지대 통합신당'을 아직 출범하지 못한 채,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출향민과 귀성객을 맞게 된 박주선·주승용 의원은 당혹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제3지대'의 움직임이 너무 미약하거나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당연히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설을 맞이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 당이 좋아서 찍어주겠다는 사람이 1~2%도 없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기의식을 손학규 대표가 느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너무 유유자적"이라며 "카이스트를 방문하고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당장 창당 준비를 하든지 해야지, 카이스트에 가고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도 "나도 설을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맞이하게 될 줄 몰랐다"며 "(설 전에) 대안신당이 창당했지만, 대안신당만 가지고서는 너무 미약하다. 다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이) 한꺼번에 바닷물 밀려오듯이 한순간에 같이 한다는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간다는 측면에서는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설 전 창당을 이뤄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도 "(창당은 했지만 대안신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시인하며 "어떻든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부분에 대해서 우려스럽게 바라보면서, 빨리 통합된 모습으로 바뀌어나가라는 게 지역민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 위로 아직 표출되지 않은 호남 민심의 '바닥 기류'에는 경제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고, 가치 측면에서 호남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또 하나의 선택지'가 출범할 경우, 지지할 수 있다는 기류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유성엽 의원은 "이쪽의 정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별로' 정도가 아니라 반감이 있다"며 "그래서 반사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음으로부터의 지지'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꼭 대안신당만이 아니더라도, 제대로 잘해낼 수 있는 통합된 대안세력, 그 통합된 대안세력의 등장을 내심 바라고 기대하는 민심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의원도 그러한 기류가 있다는 점은 긍정하면서도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한 달 남았는데, 2월 중하순까지는 (그러한 제3지대 통합신당의 창당을) 끝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충청 설 민심은] "조국이냐, 윤석열이냐…큰 프레임 형성된다"

2020.01.26 04:00 | 정도원 기자

대전·충남북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의 정중앙,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조국 대 윤석열'이라는 큰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결국 조국 전 법무장관이 옳다고 생각하는 지역민은 여권을, 윤석열 검찰총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지역민은 야권을 찍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데일리안은 경자년(庚子年) 설날인 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간 대전·충남북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대전·충남북은 '뚜껑 열어봐야 안다'는 말대로 내면의 표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의원들은 선거 판도를 좌우할 큰 프레임이 형성되는 게 감지된다고 전했다.
충북도지사를 지낸 4선 중진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 대 윤석열'의 싸움 같다"며 "조국 좋아하는 사람은 (기호) 1번이고, 윤석열 좋아하는 사람은 (기호) 2번"이라고 전했다.
충남의 4선 중진 정진석 한국당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큰 프레임이 감지되더라. '조국이냐, 윤석열이냐'의 프레임"이라며 "조국이 옳다는 사람들은 1번, 윤석열이 옳다고 생각하면 야권을 찍지 않겠느냐. 그런 프레임이 형성되는 게 오랜 정치경험을 통해 피부로 감지된다"고 가세했다.
대전·충남북 의원들은 지역 민심과 관련해 문재인정권에 실망하고 등을 돌렸으면서도, 한국당도 전혀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양비론(兩非論)적인 정서라고 진단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대전 재선의 정용기 의원은 통화에서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세 군데를 돌아다녀보니 문재인정권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 그런데 한국당은 똑바로 못한다는 안타까움과 질책이 주를 이뤘다"며, 지역민들이 현 정권에 최근 다시 한 번 실망하는 사례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소개했다.
정용기 의원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예년에는 날이 풀린 뒤인 3월에 시작했는데, 이 정권이 선거를 앞두고 돈을 살포하려고 올해는 1월부터 시작했다"며 "어르신 입에서 직접 나온 이야기다. 3월부터 해도 좋을 것을 왜 1월부터 불러내느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추운 날 불려나온 어르신들이 조끼 입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어디 쭈그려들 앉아계신다. 보기에도 안쓰럽고 기가 막힌다"며 "그분들도 현금 살포 때문에 이러는 것을 아신다. '돈 풀기 위해서 이러는 것 아니냐. 우리는 예전에 하던대로 3월부터나 해주면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고 설명했다."어르신들도 '돈 풀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한국당 잘한다 생각 안하면서도 '정권심판'충청 민심, 보수통합 대해선 큰 관심 없어결국 현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무리한 검찰 인사 등을 자초한 까닭으로, 양쪽에 다 냉정한 지역 정서 속에서도 저울추는 다소 '정권심판 선거'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는 게 지역 의원들의 전언이다.
정진석 의원은 "한국당이 잘한다고는 아무도 생각 안한다. 한국당은 더욱 반성하고 겸손하며 옷깃을 여며야 한다고들 생각하시더라"면서도 "워낙 한국당의 부족함을 나무랄 틈도 없이 이 정권이 하는 짓이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하고 망국적이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틀 동안 상가를 돌면서 택시를 다섯 번 탔다"며 "택시기사 다섯 분이 예외없이 '4·15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가져가겠다'고 하시더라. 4·15 총선은 정권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의원도 "아무튼 한국당밖에 없어서 표는 지지는 한다만은, 한국당이 하는 꼴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여론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보다 더욱 분명한 것은 이 정권에 대한 극도의 배신감, 그리고 적극적으로 반대는 하지 않더라도 기대했던 것은 아니라는 여론이 주류인 것으로 체감된다"고 전했다.
다만 정용기 의원은 "충청도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반대하는 분들도 다른 지역처럼 대놓고 야지를 놓거나 비난을 하지 않는다. 내색을 않는다"며 "특히 대전은 충청도에다가 팔도 사람들이 다 모여 살면서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고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설 전까지 보수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보수대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대전·충남북에서는 이렇다할 큰 관심은 없는 민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별 관심들이 없더라"며 "넓은 의미의 보수대통합이 좋고, 유승민 의원의 새로운보수당과만 하는 것은 반발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정진석 의원도 "딱히 큰 관심이 있는 것은 느껴보지 못했다. 그것 아니면 안 된다고 안달하는 느낌은 없더라"며 "우리 충청에서 '꼭 보수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문이 내게 강력하게 제기된 경험을 해본 기억이 없다"고 부연했다.
정용기 의원은 "보수층에서는 걱정이 많다. 제일 목소리 큰 분들이 '왜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에게 질질 끌려다니느냐는 목소리"라며 "좌파는 조국이고 뭐고 아무리 잘못한 사람도 끌어안는데, 우리 우파도 어떻게든 합쳐야 한다고 설득하는데도 안 먹히는 사람도 솔직히 많다"고 토로했다.

[2020 자동차 대전]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만 믿는다…수입모델도 추가?

2020.01.26 06:00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한국지엠은 2020년 국내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국내 생산차종들이 일제히 부진을 보이고 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차종들도 가격적인 한계로 물량에 기여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16일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내부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기대 보다 훨씬 높은 판매 달성을 진정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일블레이저 대량생산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고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한국GM의 판매실적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부도위기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실적은 7만6471대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이미 2018년 큰 폭의 감소를 겪은 상태에서 또 다시 내려선 것이다.
연간 15만대 이상을 판매했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완성차 업계 내에서의 순위도 만년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수입차까지 포함하면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밀린 6위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종들의 판매가 모두 하향세다.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는 단종을 늦춰달라는 정부와 소상공인들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생산하는 것이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차종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유일한 희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도 빼어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던 쉐보레의 중형 SUV 블레이저를 빼닮은 준중형 SUV로, 이미 블레이저를 통해 디자인적 완성도가 입증된 만큼 트레일블레이저가 어필할 수 있는 최대 강점도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안전사양들을 장착하면서 쉐보레 차종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부분을 해소했고, 배기량 대비 높은 성능을 내는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연비와 세금 측면에서 이점을 챙겼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산 소형 SUV와 준중형 SUV의 중간 사이즈로, 가격 구성을 잘못할 경우 ‘소형 SUV치고 비싸다’ 혹은 ‘준중형 SUV 가격에 크기는 작다’는 비난에 직면할 우려가 있었지만 적정 가격대를 찾음으로써 그런 우려에서 벗어났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99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1000만원대’라는 상징성을 확보, 소형 SUV와 정면승부를 펼칠 만한 조건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소형 SUV보다 좀 더 큰 차체를 원하는 소비자들과 준중형 SUV의 가격이 부담인 소비자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트레일블레이저가 큰 성공을 거둔다 해도 한 차종만으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GM은 GM 본사로부터 쉐보레 RV 라인업을 계속해서 들여와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2018년 출시한 이쿼녹스, 지난해 출시한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에 이어풀사이즈 SUV 타호, 중형 SUV 블레이저,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이 쉐보레의 차기 출시 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쉐보레의 중형 SUV 블레이저도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이다. 블레이저는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싼타페를 잡을 차’로 불리며 각광받은 차다.
올해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가 블레이저의 ‘후광효과’를 노릴 정도로 디자인적 선호도가 높은 만큼 ‘원판’인 블레이저가 들어온다면 두 차종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차기 수입 판매 차종의 모델명과 출시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타호 등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RV 차종들의 시장 수요와 타당성에 대해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입 판매되는 차종은 가격적 한계로 볼륨 차종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지만 여러 차종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한국GM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콜로라도(646대)와 트래버스(416대)로 도합 1000대를 넘게 팔았으니 월평균 판매가 7000대에도 못 미쳤던 한국GM에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다.

[강원 설 민심은] "과거 정권은 국민 눈치도 살피고 그랬는데…"

2020.01.26 05:00 | 정도원 기자

강원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문재인정권의 경제 실정·검찰 사태 등에 대해 도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설 민심을 전했다. 지역민들은 강원 지역경제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는 경제 실정에 더해, 최근 '검찰 대학살' 인사에서 보여준 현 정권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은 경자년(庚子年) 설날인 2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구에 내려간 강원 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큰 산업체가 없는 강원 지역의 특성상, 불경기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면서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연쇄적으로 사라지는 지역경제 대란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경기가 그렇게 어렵다고들 하신다. 살기가 정말 힘들다고들 하신다"며 "예전에 힘들었을 때 느꼈던 것과는 체감이 전혀 틀리다고 이야기를 하신다"고 전했다.
염동열 의원은 "하다못해 알바(아르바이트)하는 애들도 알바 자리 하나가 없다는 것"이라며 "맨 처음에는 이 정권에 대한 실망이었다면 그 다음에 분노와 아우성을 거쳐 이제는 완전한 절망감이 강원도를 엄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원도는 내면에 있는 것을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이제는 많이들 표출해주시더라"며 "한국당이 변해야 한다, 변해서 압승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 오는 불안감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시더라"고 부연했다.
강릉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연속 3선을 한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이 정권의 독선과 독주, 일방통행과 몰염치에 대해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며 "총선에서 한국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야 이것을 견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들 말씀하셨다"고 거들었다.
도청 소재지인 춘천의 재선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의 춘천이라면 어디서 '문재인, 그래도 잘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했다가는 몰매 맞을 분위기"라며 "소상공인들이 다 죽었고, (민심이) 말도 못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반 시민을 만났을 때 (문재인정권이) 잘한다고 하는 사람을 보지를 못했다"며 "저쪽은 워낙 민심을 많이 잃어서, 지자체와 좌파 교육감, 장악한 언론들을 가지고 어떻게든 버텨서 (선거를) 해보려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권성동 "20대들도 '조국 감싸기' 이해 못해"김진태 "'추미애, 거만하고 표독'하단 얘기"염동열 "'통합은 되는 거요' 염려하시더라"최근 '살아있는 권력' 청와대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잇달아 좌천·전보되는 등 이른바 '대학살' 인사가 자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지역민들의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의원은 "'보다보다 이런 정권은 처음 보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정권은 국민 눈치도 살피고, 국민 목소리도 경청하면서, 권력 행사를 자제하고 인사권 행사를 자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고 하신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보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보다 더하다고들 하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정권은 도대체가 자기 편 이외에는 국민으로 여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대 대학생들을 만나도 '왜 조국이를, 불공정·불합리와 거짓의 대명사인 조국 (전 법무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염동열 의원은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 '말이 안 된다' 등의 말씀"이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그런 쪽의 이야기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김진태 의원도 "신문에서들 보셔서 (검찰 사태에 대한 관심) 그것도 많다"며 "'추미애 (법무장관)가 너무 거만하고 표독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그런 것들을 많이들 알게 되신 것 같다"고 거들었다.
설 전까지 혁신통합추진위원회나 양당 협의체 등을 통해 깨질 듯 극적으로 이어져왔던 보수대통합에 대해, 강원 지역민들은 대체로 통합에 임하는 태도에 비판적이면서도 당위적으로는 동의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의원은 "(통합 논의의 한 주체가) 너무 자기 욕심만 챙기는 것 아니냐, 도대체 양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 아니냐고 비난하는 분들도 많더라"면서도 "더럽지만 그래도 참고 끌고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함께 가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동의하시면서도, 그 행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태 의원은 "조금 치사하고 밉고 그렇더라도 합쳐야 된다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그 반대되는 분들, '잡탕밥을 만들어서 뭐하자는 거냐'며 오히려 탈당하겠다는 분들도 있어서, 여론은 나뉘어져 있다"고 전했다.
염동열 의원은 "'통합은 대체 되는 거요'라고 지역민 분들이 물어오시더라"며 "그것은 사실은 '이게 과연 잘되겠느냐'라고 염려를 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왜 공수처법 밀어붙였는지 이제야 이해간다"

2020.01.26 12: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자유한국당은 26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고발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공수처가 아니라 '비리은폐처'라는 반증"이라며 비판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 비서관이 공수처 수사를 언급했다"며 "이 정권이 온갖 불법들을 저질러가면서까지 공수처법을 밀어붙였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고 지적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 정권이 이제야 공수처법을 밀어붙인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모조리 공수처를 통해 잡아넣음으로써 자신들의 모든 비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로 검사들 목줄을 쥐고 나서 마음편히 비리를 저지르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공수처의 이름을 하루빨리 '비리은폐처'로 바꾸기 바란다. 그 이름이 당신들이 원했던 본래 취지에 딱 맞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국가공무원법에 직위해제 사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최 비서관을 그대로 일하게 하겠다고 한다"며 "공직기강이 바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비리 기강이 바로잡힐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앞서 최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검찰 대학살' 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 비서관이 이번엔 검찰총장까지 고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최 비서관은 "관련자를 모두 고발해 직권남용이 어떤 경우 유죄로 판단되는지 보여주겠다"면서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 조사는 물론 향후 출범할 공수처의 수사를 통해 저들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우한 폐렴 사망자 56명으로 급증…확진자 2000명 육박

2020.01.26 11:18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중국 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56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는 1975명으로 거의 2000명에 육박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현재까지 전국 30개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이 늘어났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만3431명도 집중 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명은 별 증상이 없어 관찰이 해제됐다.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중국 내 여행사들은 단체관광 사업 및 항공권, 호텔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아울러 중국 내 주요 지역은 공중보건경보를 최고 수준인 레벨1까지 상향했다. 또 전문가 3명, 보건 당국자 2명 및 의사 145명 등 총 150명의 의료진이 전날 장쑤성에서 우한으로 떠났다.

이유 없이 자꾸 더부룩한 속… "난소암은 아닐까"

2020.01.26 06: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부인과 암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난소암의 70%는 3기 이상 진행암으로 발견된다. 복부 통증과 팽만감, 질 출혈 등 난소암의 주요 증상들은 월경 전후로 흔히 겪는 생리증후군과 비슷해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난소는 아몬드 모양처럼 생겨 여성의 골반 양쪽에 자리 잡고 있다.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매달 난자가 성장해 배란되기까지 키워내는 기능을 한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40세에서 70세 사이에 발생한다.
난소의 표면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된 난소암을 상피성 난소암, 난자를 분비하는 생식 세포에서 발생되는 생식세포 종양, 간질세포(어떤 기능을 하는 조직 세포 사이에 끼어서 다른 작용을 하는 세포)에서 발생되는 성기삭간질성 종양이라고 한다. 그중 상피성 난소암이 전체 난소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난소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또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환자의 경우 그리고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는 여성에게서 난소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18배나 높기 때문이다.
유전성 난소암의 원인 유전자 중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 최대 40%에서 난소암이 발병할 위험이 있어 암이 발병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예방책을 세울 수 있다.
병기는 1기부터 4기까지다. 1기는 난소에 국한된 종양, 2기는 골반 내까지 파급된 경우, 3기는 복강 내 파급됐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4기는 복강 내를 벗어나 간이나 뇌, 폐 등에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난소암은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병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한 많은 암을 제거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 초기 암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추가 항암제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자궁 및 자궁부속기 난소를 우선 절제하고, 복막 중 대망 절제 후 복강 세척으로 이뤄진다. 가임 연령기 여성의 경우 추후 임신을 원하느냐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암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양쪽 난소와 자궁까지 절제한다.
난소암이 의심되는 경우 산부인과 골반 진찰이 이뤄지며 이때 자궁부속기에 커져있는 종괴가 느껴지면 질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종괴의 크기와 모양, 음영 등을 평가해 양성 또는 악성 가능성 여부를 예측한다.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난소암을 진단할 수 없으므로 함께 혈액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의 진행 정도, 전이 유무,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에서 세포진 혹은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CT를 통해 림프절 및 다른 장기 전이 유무 평가를 진행하며, MRI 검사로 난소 경부 주변을 정밀하게 평가한다.
송재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자궁과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며 “난소암은 증상으로 미리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꼭 부인암 검진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승기] 기아차 세단의 품격 지킨...‘K7 하이브리드’

2020.01.26 06: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K7'은 기아자동차 세단의 자존심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 속에서도 지난해 기아차 전체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K7은 라이벌이자 워낙 잘난 형님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것도 사실이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랜저 월간 판매량을 따라잡기도 했다.
K7은 지난해 6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 프리미어’로 새롭게 출시됐다.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디젤, LPi까지 5가지 엔진라인업이 동시에 출격하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고급스러운 내‧외관과 세밀한 반자율주행기능과 각종 편의사항은, 물론 기본으로 갖췄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7월 8173대를 시작으로 8월 6961대, 9월 6176대, 10월 6518대, 11월 6000대, 12월 5075대 등 출시 이후 월평균 판매 6484대를 기록하며 기아차 판매 선봉장에 섰다. 전 해인 2018년 7~12월 월평균 판매는 3713대에 불과했다.
K7은 신차 출시 이후 내내 평판이 좋았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궁금했다.
최근 2박 3일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면부다. K7의 전면부 그릴은 수직 형태의 바(bar)를 적용해 개성 있으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 K7과 상징과도 같은 이 그릴은 대담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차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내부에서 고급스러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내장은 고급 소재와 각종 편의 장치가 조화를 이뤘다. 진한 베이지 색의 나파 가죽 시트는 차의 품격을 높이면서도 편안했다.
12.3인치의 대화면 내비게이션은 시원시원했고 작동도 편리했다. 12.3인치 풀칼라 계기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 보스 스피커, 휴대전화 무선 충전 시스템, 뒷좌석 창문 블라인드 등도 편리하게 사용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정숙성은 물론이거니와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요즘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기술력이 좋아져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된 느낌이다.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가 바닥으로 배치돼 무게중심도 가솔린‧디젤 차량에 비해 낮춰진다. 이에 코너링이나 장애물을 만났을 때 훨씬 안정된 주행을 할 수 있다.
100km 이상 고속주행을 해도 아쉬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K7 하이브리드 제원은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f·m이지만, 개인적으로 웬만한 가솔린 소형SUV나 중형 세단보다 가속력은 훌륭하다고 느꼈다.
반자율주행기능은 정교하다. 스스로 차선인식을 하며 스티어링 휠을 세심하게 잡아줬고, 옆에서 갑자기 돌아오는 차량도 비교적 잘 인식해 속력조절을 안정감 있게 했다. 약 1년 전 처음 자동차를 시승할 때만 하더라도 반자율주행기능을 못미더워했으나, 익숙해지니 이 기능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
다만 연비는 ‘하이브리드’ 치고는 살짝 아쉬웠다. K7 신고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16.2km/ℓ다. 시승 첫 날 고속도로를 주로 주행했을 때에는 12.0km/ℓ가 나왔고, 국도를 비롯해 아침 혼잡한 도심 출근시간까지 모두 주행한 후 연비는 최종 14.5km/ℓ를 기록했다. 시내주행을 주로 한다면 신고연비와 거의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
K7 하이브리드 가격은 프레스티지 3690만원, 노블레스 3870만원, 시그니처 4090만원이다.

수시로 찾아오고 소문내고…불법사금융 폐해 ‘법률 지원’으로 막는다

2020.01.26 06:00 |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5세 여성 A씨는 인터넷 대출광고를 보고 12회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을 대출 받았다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 대출이자가 법정최고금리(24%)를 훌쩍 넘어선 연 210%에서 최고 3200%에 달해 제때 이자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을 하는 조직폭력배가 영업 중인 식당으로 상습적으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폭언을 하기 시작한 것. 압박을 견디다 못한 A씨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마침 퇴근한 남편에 의해 발견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불법사금융에 따른 각종 폐해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부터는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8일부터 대부업자 또는 미등록대부업자(사채업자)에게 불법추심이나 최고금리 위반 등의 피해 우려가 있거나 피해를 입은 차주들을 대상으로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내 불법사금융 이용규모는 2018년 말 기준 7조1000억원으로 불법사금융 이용자 수만 4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도권 금융에 속하는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0만명, 금액 규모만도 17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 등 금융권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년과 주부, 노령층 등 추심에 취약한 이들의 불법사금융 이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 계층 별 불법사금융 이용비중은 노령층의 경우 26%에서 41%로 확대됐고 주부들의 이용비중 역시 12%에서 23%로 늘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채권추심자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추심에 나서거나 무효 또는 존재하지 않는 채권을 추심하는 경우, 반복적으로 전화하거나 주거지에 방문하고 야간에 방문 또는 전화하는 경우, 가족 등 제3자에게 채무사실을 고지하고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경우 불법추심에 해당한다. 여기에 협박과 공포심,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돈을 빌려 변제자금을 마련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도 불법이다.
실제 이같은 문제로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를 찾는 피해규모만도 매년 4700여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 2014년부터 채무자 대신 변호사를 통해서만 채권추심이 가능한 ‘채무자대리인제도’가 시행됐으나 피해자 대부분 이같은 제도를 알지 못하는 데다 변호사 고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불법추심 및 고금리 피해 회복을 위해서는 별도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 지원책이 마련된 것이다.
이에 앞으로는 불법추심이나 고금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신청을 통해 무료로 채무자대리인을 선임받거나 소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법률구조공단 변호사가 채무자를 대신해 불법추심에 노출되지 않도록 추심과정 일체를 대리하고 불법성 검토 등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최고금리 초과 대출이나 불법추심으로 얻은 피해에 대해서는 무료 소송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재정부담 등의 이유로 소송을 포기했던 이들도 반환청구는 물론 손해배상, 채무부존재확인 소송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법률지원을 받는 채무자에게는 서민금융진흥원이 고금리 대안 정책상품인 햇살론17, 신복위의 채무조정 제도와 같은 지원을 병행해 완전한 구제체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등록 또는 미등록 대부업자로부터 불법추심피해 우려가 있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또 연 24% 최고금리를 초과해 대출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 재정여력 등을 감안해 1인가구 기준 월 220만원(기준중위 소득 125%) 이하인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미등록대부업 피해자에 대한 채무자 대리인 선임사업은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금감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나 법률구조공단(132)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월부터 온라인 신청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지자체콜센터와 일선 경찰서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지식산업센터 공급 봇물…129만2099㎡ 준공

2020.01.26 06:00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올해도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재산세 등 세재 감면 혜택과 비교적 대출 문턱이 낮아 기업과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준공이 예정돼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26곳으로 조사됐다. 건축면적만 129만2099㎡에 달한다.
특히 준공 기준 2017년 13개, 2018년 22개, 2019년 18개와 비교해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올해 준공을 앞둔 26곳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24곳은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개, 서울 6개, 인천광역시 3개 순이다. 그밖에 대구광역시 1개, 광주광역시 1개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착공이 예정된 지식산업센터도 1월 집계 기준 6개다. 모두 서울과 경기도에만 위치해 있으며 서울 3개, 경기도 3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의 매력도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비교적 자유로운 대출 환경과 세제 감면 혜택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며 “하지만 지역별 공급물량 집중으로 투자성이 현저히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식산업센터의 혜택 이점만 보지 말고 투자성을 보전 받으려면 업무공간과 상업시설 임대 환경이 양호한 입지와 상품력을 갖췄는지 여러 차례 발품을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곧 복지”…기본 지켜 현지 융합 성공한 한세실업

2020.01.26 06:00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한세실업은 미얀마에 추가 생산 법인 착공식을 진행했다. 설립 규모는 8만4248㎡의 부지에 총 6개 동으로 지역사회에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 현장에는 한세실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협력업체와 언론이 참석해 한세실업이 지역 사회에 불러올 이익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처럼 한세실업은 1988년 사이판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전 세계 8개국에 진출해 해외법인과 영업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현지화 정책 성공사례로 해외 진출국의 인정을 받고 있다.
니카라과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근로환경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고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가장 일하고 싶은 가족 친화 기업(Great Work Place)’으로 꼽히는 등 성공적인 현지화의 배경에는 기본에 충실하는 한세실업의 기업 문화가 있다.
한세실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니카라과 등 제 3국에 진출한 한세실업은 단순히 3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봉제업의 특성상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눈여겨본 한세실업은 여성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중이다. 니카라과 법인에 워킹맘을 위한 수유실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공장 내 온도와 습도를 근로자들이 적합한 환경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의자와 책상 등의 높이까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교환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기업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한세실업은 현지 주민들과 융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부터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책 기증, 문화 이벤트 후원 등 각각의 현지 상황에 맞춘 복지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법인에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축제는 기업 차원을 넘어 지역 연례행사로 거듭났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등 8개국에 23개 법인 및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이다. 서울 본사 600여 명과 해외 생산기지 약 3만명의 근로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약 5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 인사-조직개편 마치고 뉴 삼성 혁신 속도

2020.01.25 06:00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삼성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짓고 신사업 확대와 사업재편을 통해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설 연휴 직후 주요 계열사들에서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윤리 경영 강화를 통한 조직 내부 혁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단행된 사장단 및 임원 승진 인사를 비롯, 보직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나타난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다.
안정 속 변화는 이재용 부회장의 총수 복귀 이후 첫 번째 였던 지난 2018년 말과 동일하지만 안정에 보다 무게가 실렸던 그 때와 달리 두 번째였던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에 좀 더 무게가 실린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핵심 경영진에 대한 재판과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의 안정에 무게를 좀 더 뒀지만 이후 임원 인사부터는 젊은 인재 발탁 등을 통해 변화에 더 방점을 찍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새로운 체제로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은 이제 신사업 확대와 사업재편 등을 통해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에 대한 의지는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나타났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차세대플랫폼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정의석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AI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QD사업화팀'을 신설하고 대형사업부장으로 새로 선임된 최주선 부사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QD디스플레이에 투자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필요한 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만큼 이제는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변화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인사와 조직과 달리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미치는 폐해를 겪은 만큼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을 통한 비중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맞춰 조직 내부의 윤리 경영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 등 주요 7개 계열사에서는 내달 초 독립적인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원회가 출범하게 된다. 준법감시위원회는 7개사와 협약을 체결해 준법 감시 업무를 위탁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7개사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사무국)을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각사 법무 관련 부서에서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을 분리·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각 사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으로 컴플라이언스 조직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윤리 경영 확대를 통한 내부 혁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대학살은 '포석', 최종 타깃은 윤석열…靑 수사 와해 우려

2020.01.25 08:0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청와대와 법무부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일선 검사들을 전멸시킨 두 번의 '인사 대학살'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칼날을 들이밀고 있다. 결국 청와대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힘으로 찍어누르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특히 조직 장악에 나선 추미애 법무장관은 검찰의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을 트집 잡아 감찰 카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강욱 비서관은 지난 2017년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전결로 이뤄졌는데, 법무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승인 없이 진행된 점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8일 추 장관의 1차 검찰 대학살 인사 때 좌천된 배성범 현 법무연수원장의 후임이다.
수사팀은 이성윤 지검장이 새롭게 부임한 지난 13일부터 지속적으로 최강욱 비서관을 기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를 올렸지만 이 지검장이 결정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사팀은 이 지검장을 건너뛰고 송경호 3차장의 전결로 처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검찰의 기소 직후 '적법 절차를 위반한 업무방해 사건, 날치기 기소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추 장관이 이 지검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 그 경위를 파악했고, 지검장의 결재·승인 없이 사건을 처분하면 검찰청법 및 위임전결 규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다"며 해당 과정에 대한 감찰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전체 검찰 공무원을 지휘, 감독하는 검찰총장의 권한과 책무에 근거하여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진중권 "정권 붕괴 말기에나 일어날 법…文정권 사람들, 나중에 어쩌려는지"한국당 "법무부가 피의자 두둔…세상이 미쳐 돌아가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나"새보수당 "청와대·법무부 행태, 국가 공조직이길 포기…범죄 옹호 범죄집단"법무부가 최 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본격적인 '윤석열 쳐내기'에 돌입했다는 평가 속에 정치권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들어와 며칠만에 법무부가 '법이 없는 부서(法無部)'가 됐다. 막 나가네요"라며 "이건 정권 붕괴 말기에나 일어날 법한 현상인데, 벌써 나타난다. 이 분들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나쁜 짓 하다가 걸리면 되레 자기들이 화를 낸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마치 순서를 정하고 짜고 치는 것처럼 법무부가 ‘날치기 기소’를 운운하며 감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을 지켜줘야 할 법무부마저 피의자를 두둔하고 나서다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광기로 폭주하는 청와대와 법무부가 국가조직을 범죄집단으로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와 법무부의 행태는 국가 공조직이길 포기한 것으로, 국가조직이 아니라 친문 마피아를 수호하는 친위부대, 범죄를 옹호하는 범죄집단에 가깝다. 문재인 정권의 밑바닥을 어디까지 봐야하는지 암울하다"고 일갈했다.

'PK 잡아라'…한국, '판갈이' 김형오·김세연vs민주, '드림팀' 김영춘·김두관

2020.01.26 06:0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26일 기준 4·15 총선까지 약 80여 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PK에선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PK의 경우 여당 심판론이 42.3%, 야당 심판론이 43%로 박빙이었다.
부산 지역지인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달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정권 심판론이 앞섰다. '경제실패·안보위기 등을 초래한 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51.5%, '개혁과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41.8%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PK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잠룡으로 구성된 '부산 김영춘·경남 김두관 체제'를 완성하며 PK 전선을 가다듬고 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부산에서 5선과 3선을 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인 김세연 의원을 중심으로 PK 민심을 정확히 읽어내는 '혁신 공천'을 통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로부터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받았다고 공언하며 '판갈이'를 벼르고 있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지난해 11월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고, 좀비 같은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공관위원 김세연 의원을 앞세워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 김 의원은 누구보다 PK 사정에 밝은 만큼, PK 민심이 요구하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김 위원장의 경우 계파색이 옅다는 게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사심 없이 공천을 이끌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첫 회의에서 "어떤 잡음과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세연 의원도 이날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물리적인 완전한 해체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공관위 직무를 맡아 최선을 다하는 게 차선책은 되겠다는 차원에서 (공관위원을) 맡게 됐다"며 "당 내부에 대해 잘 알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므로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공관위원으로서 애국심과 양심만 딱 두 가지만 갖고 부여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재중 의원은 2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경제를 살리는 전략에 집중해서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며 "또 부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많아 빈 지역이 많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인재영입을 위해 특별히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김세연 공관위원은 부산 출신이라 누구보다 PK 사정에 밝다. 때문에 PK 지역에 적합한 인물들을 내세워 개혁 공천을 실현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거물급인 김영춘·김두관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PK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3선·부산진구갑)은 '586세대'의 맏형이자, 부산의 간판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장관직을 마친 뒤 민주당 부산시당의 싱크탱크인 '오륙도 연구소' 소장을 맡아 지역 화폐 도입과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블록체인 특구 및 북항 재개발 비전 등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에 집중해왔다. 또 최근에는 민주당 중앙당 특별위원회로 출범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부울경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시갑)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와 PK 지역으로부터 거듭 경남 출마 요청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를 고사했으나, 이해찬 대표가 직접 설득하는 등 지도부가 재차 요청하자 결국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2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30년간 PK는 보수정당의 독무대였는데 지난 20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現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5석을 가져오며 보수텃밭에 균열을 냈다"며 "이번 21대 총선은 박빙 상황이라 20대 총선보다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산은 1988년 총선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끌던 통일민주당이 15석 중 14석을 싹쓸이할 정도로 '야성(野性)'이 강한 도시였지만 그 이후론 줄곧 보수 정당들이 우위를 점해왔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은 PK에서 '경쟁의 정치 질서'를 완전히 뿌리 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승부다. 경쟁의 질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면 PK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PK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의원은 "남해군수와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것은 정치적 고향을 다시 찾아온 것이기 때문에 PK 선거 전략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시장 규제] 전방위 부동산규제에 대형IB 날벼락…수조 투자 포기해야할 판

2020.01.26 06: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최근 자기자본을 늘리며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IB업무를 강화해온 증권사들이 정부의 부동산규제에 맞선 대응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작년 12월 초 발표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 방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증권사들은 부동산 PF사업에 자기자본 이상으로 채무보증을 할 수 없게 된다. 부동산PF 채무보증은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대형IB들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당장 대규모 딜(거래)마저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훌쩍 뛰어넘거나 거의 임박한 증권사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PF의 채무보증 규모는 26조2000억원을 차지한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100%를 상회하거나 거의 임박한 상황이어서 익스포저 축소 압력으로 인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PF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KB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증권사 대상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메리츠종금증권이 211.5% 로 가장 높고 한국투자증권이 94.7%, NH투자증권은 68.6%, 삼성증권 51%, 미래에셋대우 38.8% 순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여신자산 18조4000억원 가운데 채무보증 규모가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수익의 60% 이상이 부동산PF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신자산 13조4000억원 가운데 채무보증 규모가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PF를 제외한 IB와 트레이딩 실적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작년 말 증권사 PF의 채무보증에 대한 한도를 설정하고 보수적인 리스크 평가기준을 적용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개별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100%로 설정한데 이어 영업순자본비율(NCR)에 반영되는 신용위험액 산정시에 PF 채무보증에 대한 위험값을 12%에서 18%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한 조정유동성비율 100% 미만 증권사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다는 방침이다. 또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부동산대출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전액 차감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기준도 강화했다. 주기적인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과 공시의무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포함해 금융당국에서 IB 신용공여대상에서 부동산관련 법인을 제외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금융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형IB들은 이같은 전방위 규제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자기자본을 늘려가며 국내외 부동산PF에서 대규모 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는데 새로운 수익원 확장 가도에 노란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급보증을 매입약정으로 전환해 신용위험액을 축소하는 등 대응방안에 나설 전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이번 규제 여파로 부동산 관련 딜의 경우 셀다운을 강화하고 기업 여신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자수익보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발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발행어음 부문 마진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전별 핫이슈] 한빛원전, ‘부실시공‧관리’에 열출력 급증사고까지…안전 부실 뭇매

2020.01.26 06:00 |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한빛원자력본부는 원전 격납건물에서 철판(CLP)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구멍)이 발견되고, 열출력 급증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부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한빛원전은 국내 원전 22기 중 안전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격납건물 공극 건수의 94%, 내부 철판(CLP)의 부식 건수 60%가 한빛원전에 집중됐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CLP 부식‧공극 발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원전에서 발견된 295개 공극 중 278개(94.2%)가 한빛원전에서 발견됐으며, 이 중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245개에 달했다.
이 자료는 한빛원전 2호기에서 CLP 부식이 최초 발견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전체 원전 22기를 확대점검한 결과다.
CLP 부식의 경우 발견된 777개 중 한빛원전에서만 469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빛 1‧2‧4호기에서 발견된 부식 건수는 467개로 전체 발견 건수의 60%를 차지했다.
한빛 3‧4호기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부실 원인에 대한 논란도 커졌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의 한빛 3‧4호기 부실공사 책임을 물었으나 발주처(한수원)에서 제공받은 도면과 시방서대로 시공했다는 입장만 되풀이됐다.
하지만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은 지난해 10월 한빛 3‧4호기에 관해 부실시공으로 결론을 지었다.
조사단은 공통적으로 격납건물 내부철판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설치한 철제 구조물 ‘보강재’ 아랫부분에서 공극 발생이 집중됐다며 보강재를 먼저 설치하고 위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과정에서 다짐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으로 수동정지한 사고가 발생했다. 원안위는 이 사고가 원자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절차서‧법령 위반 등 인적 오류에 의한 것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원안위는 인적 오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원전 주제어실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재발방지대책도 내놨다.
한빛 1호기는 지난해 10월 31일 발전 재개에 들어갔으나 한빛 3‧4호기는 정비 작업으로 장기간 가동이 멈춘 상태다. 한수원은 올해 중 정비가 완료되면 한빛 3‧4호기를 재가동한다는 입장이지만, 불안감 등으로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 가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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